"가죽 소파에 물티슈 대신 '이것' 발라보세요" 세월의 흔적이 옅어지고 광택도 살아납니다


거실 가죽 소파의 팔걸이와 등받이가 만나는 자리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 가죽 소파의 팔걸이와 등받이가 만나는 자리를 가까이에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 가죽 소파는 늘 앉는 자리부터 표가 난다. 팔걸이와 등받이 가운데처럼 몸이 닿는 곳은 색이 거뭇해지고 반들거리던 광택도 사라져서, 거실을 아무리 치워도 소파 하나 때문에 집 전체가 낡아 보일 때가 있다. 손님이 오기 전에 둘러보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리는 자리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이 물티슈다. 옆에 두고 쓰기 편한 데다 한 장 뽑아 쓱 문지르면 거뭇한 자국이 당장은 옅어지니 안 쓸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방법을 몇 번 되풀이한 소파는 닦은 자리만 뿌옇게 일어나고, 손끝에 닿는 느낌도 전보다 뻣뻣해진다.

가죽 소파에 낀 찌든 때는 물티슈 대신 마른 극세사 천 한 장과 핸드크림 소량으로 지우는 편이 낫다. 천연가죽이냐 인조가죽이냐에 따라 쓰는 것이 갈리는데, 순서만 알아 두면 소파 한 세트를 닦는 데 걸리는 시간은 십 분이면 충분하다.

물티슈로 닦을수록 뿌옇게 일어나는 가죽 표면

물티슈 한 장으로 닦은 팔걸이 자리에 옅고 뿌연 자국이 남아 있고 주변 가죽은 매끈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티슈 한 장으로 닦은 팔걸이 자리에 옅고 뿌연 자국이 남아 있고 주변 가죽은 매끈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죽 표면에는 원래 얇은 유분막이 있고, 이 기름기 덕분에 색이 깊어 보이고 손에 닿는 감촉도 부드럽다. 물티슈에는 알코올과 세정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표면의 유분을 빠르게 날려서 한 번 문지를 때마다 가죽이 조금씩 마른다.

물티슈에 배어 있는 수분도 문제인데, 젖은 표면이 마르면서 가죽이 머금고 있던 수분까지 같이 날아가기 때문에 닦은 자리가 오히려 더 뻣뻣해진다. 유분과 수분이 함께 빠진 가죽은 색이 뿌옇게 일어나고, 그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접히는 자리부터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때는 지워졌는데 가죽은 상하는 셈이다.

핸드크림은 반대로 기름 성분과 보습 성분이 주가 되는 제품이라, 가죽 표면에 얇게 펴 바르면 굳어 있던 때가 녹아 천에 묻어 나오면서 빠져나간 유분도 다시 채워진다. 마른 때를 문질러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 얇은 기름막을 새로 입히는 쪽이어서, 닦고 나면 죽어 있던 광택이 어느 정도 돌아온다.

가죽 소파에 낀 찌든 때 지우는 방법

접어 놓은 회색 극세사 천 위에 핸드크림을 콩알만큼 짜 올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어 놓은 회색 극세사 천 위에 핸드크림을 콩알만큼 짜 올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마른 극세사 천 두 장과 평소 쓰는 핸드크림이다. 먼저 소파에 쌓인 먼지와 부스러기를 마른 천으로 한 번 닦아 내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등받이 뒤쪽에 핸드크림을 조금 발라 색이 변하지 않는지 확인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닦기 시작한다.

소파를 앞으로 당겨 등받이 뒤쪽 아래 구석에 핸드크림을 손가락으로 조금 펴 바르며 색 변화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소파를 앞으로 당겨 등받이 뒤쪽 아래 구석에 핸드크림을 손가락으로 조금 펴 바르며 색 변화를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천연가죽은 극세사 천에 핸드크림을 콩알만큼만 덜어 묻히고, 팔걸이처럼 때가 많이 낀 자리부터 가죽 결을 따라 원을 그리듯 문지른다. 한꺼번에 많이 바르면 표면이 끈적하게 남으니 적은 양으로 시작해 모자랄 때만 조금씩 더하고, 한 뼘 정도씩 구역을 나눠 닦아야 얼룩이 지지 않는다. 한 구역을 문지른 뒤에는 바로 마른 수건으로 남은 크림을 닦아 내는데, 손바닥으로 쓸었을 때 미끈거리지 않으면 다 닦인 것이다.

극세사 천을 손바닥에 감아 쥐고 팔걸이 한 뼘 구역을 원을 그리듯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극세사 천을 손바닥에 감아 쥐고 팔걸이 한 뼘 구역을 원을 그리듯 문지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인조가죽은 핸드크림 대신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아주 조금 푼 물을 쓴다. 종이컵 한 컵 물에 세제는 열 방울이면 충분하고, 천을 적신 다음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꽉 짜서 결을 따라 가볍게 닦는다. 물기가 많으면 솔기 안쪽으로 스며드니 꽉 짜는 것이 중요하고, 닦은 뒤에는 맹물에 헹궈 짠 천으로 세제를 한 번 더 닦아 낸다.

스웨이드나 누벅처럼 표면이 보슬보슬한 가죽에는 핸드크림도 세제 푼 물도 쓰지 않는다. 기름이 스며들면 그 자리만 색이 짙게 남는다. 향이 강한 제품이나 알갱이가 섞인 제품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렇게 닦는 일은 두세 달에 한 번이면 되고, 평소에는 마른 극세사 천으로 먼지만 닦아 주면 충분하다.

가죽 소파는 한 번 갈라지면 되돌릴 방법이 없으니, 물티슈에 손이 가기 전에 마른 천과 핸드크림을 먼저 꺼내 보길 권한다. 닦는 방법 하나만 바꿔도 십 년 쓸 소파를 오 년 만에 바꾸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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