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향 필요가 없습니다" 선풍기를 발 밑에 두고 '이 버튼' 누르면 여름 모기가 얼씬도 못합니다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여름밤에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있다. 불을 켜고 찾아봐도 안 보이다가 누우면 다시 귓가에서 소리가 난다.

모기향이나 전자 매트를 꺼내기 전에 해 볼 것이 하나 있다.

모기가 못 이기는 바람 세기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는 날갯짓 소리가 요란한 것에 견주면 실제 비행 능력이 약한 곤충이다. 1초에 수백 번씩 날개를 치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는 시속 2km 안팎에 그쳐서, 어른이 천천히 걷는 속도보다도 느리다. 몸무게도 2mg 남짓이라 조금만 센 바람이 불어도 자세를 잡지 못하고 방향을 잃는다.

그래서 사람이 미풍이라고 느끼는 정도의 바람도 모기에게는 넘기 어려운 벽이 된다. 목표를 향해 곧게 날아오지 못하고 옆으로 밀려나 방향을 잃는다.

바람이 하는 일은 하나 더 있는데, 모기는 사람이 내쉬는 이산화탄소와 땀 냄새를 따라오고 이 냄새는 공기 중에 가느다란 줄기처럼 퍼져 나가며 모기는 그 줄기를 거슬러 올라온다. 선풍기 바람이 그 줄기를 흩어 놓으면 따라올 길 자체가 사라진다.

사람이 잠든 자리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몇 미터 밖에서도 모기가 알아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공기가 계속 섞이면 그 신호가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는다.

선풍기 놓는 자리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방향은 다리 쪽으로 잡는 것이 좋은데, 얼굴에 바람을 곧게 맞으면 목이 칼칼해지고 눈이 뻑뻑해지지만 모기가 가장 많이 무는 자리는 이불 밖으로 나오는 발목과 종아리 쪽이다.

세기는 미풍으로 두고 회전을 걸어 둔다. 강풍으로 밤새 틀 필요가 없고, 회전을 걸면 바람이 방 안을 돌면서 냄새 줄기를 더 넓게 흩어 놓는다. 한자리에 고정해 두는 것보다 이쪽이 낫고, 고정할 때는 타이머를 두 시간쯤 걸어 두고 사용하지만 회전으로 두고 계속 틀어 두는 편이 훨씬 쾌적한 수면을 할 수 있다.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선풍기와 침대 사이 거리도 함께 맞춰야 한다. 이불에서 1m에서 2m쯤 떨어뜨려 놓는데, 너무 가까우면 피부가 마르고 근육이 뻐근해지며 너무 멀면 이불 근처까지 바람이 닿지 않는다. 손등을 이불 위 발목 높이에 대 보아 바람이 스치는 것이 느껴지는 정도면 적당한 거리다.

에어컨을 함께 쓴다면 선풍기를 벽 쪽으로 돌려도 된다. 벽에 부딪힌 바람이 방 안을 돌면서 공기를 섞어 주므로, 직접 몸에 닿지 않아도 냄새를 흩는 몫은 그대로 한다.

바람만으로 안 되는 부분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다만 이 방법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데, 바람은 모기가 다가오는 것을 막을 뿐 죽이거나 내쫓지는 못하므로 이미 방 안에 들어와 어딘가 앉아 있는 모기는 그대로 남는다.

바람이 닿지 않는 자리도 남아 있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다 보면 얼굴만 내놓게 되는데 그쪽으로는 바람이 가지 않고 침대 아래나 커튼 뒤처럼 바람이 도는 길에서 벗어난 구석도 마찬가지다. 모기향이나 매트를 아예 대신한다기보다, 함께 쓰면서 양을 줄이는 용도로 쓰는 편이 낫다.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모기 선풍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그래서 들어오는 길을 막는 것이 먼저다. 방충망이 틀에서 들뜬 곳과 현관, 욕실 배수구 쪽을 살펴 들어올 자리를 먼저 줄이고 그 위에 선풍기를 더하는 순서로 잡으면, 약을 태우지 않고도 여름밤이 한결 조용해진다.

[원문 보기]

# 모기
# 모기 선풍기
# 모기 이산화탄소
# 모기 쫓는 법
# 생활 정보
# 여름 모기
# 여름 생활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