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물걸레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지금 날씨처럼 더운 여름이면 바닥이 끈적이거나 지저분할 때 뜨거운 물에 걸레를 적셔 박박 닦고 싶어지지만, 장판이나 마루 바닥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뜨거운 물은 바닥재를 붙여 놓은 접착제를 약하게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 이음새가 들뜨거나 틈이 벌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장판이나 강화마루 같은 바닥재는 얇은 판을 접착제로 붙이고 표면을 코팅해 만든다. 여기에 뜨거운 물이 자주 닿으면 접착층이 무르고 코팅도 상해서,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뜨거나 우는 현상이 생긴다.
바닥 물걸레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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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이 스며드는 것도 마찬가지라, 원목마루라면 나무가 물을 먹고 부풀거나 뒤틀릴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바닥 물걸레질은 뜨거운 물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로, 걸레를 최대한 꼭 짜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물기가 흥건한 걸레로 밀면 그 물이 이음새 틈으로 스며들어 바닥을 상하게 하니, 축축한 정도가 아니라 촉촉한 정도로만 물기를 남기는 게 좋다.
장판·원목·왁스 코팅, 재질마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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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걸레질이라도 바닥 재질에 따라 조심할 점이 다르다. 장판이나 비닐 바닥은 뜨거운 물과 함께 락스 같은 표백제도 피해야 하는데, 접착력이 떨어지고 변색될 수 있어서다.
원목마루는 물 자체에 약해서, 걸레를 더 바싹 짜 닦고 닦은 자리는 마른걸레로 한 번 더 훔쳐 물기를 남기지 않는 게 좋다.
흔히 쓰는 식초나 구연산도 나무 바닥에는 반복해 쓰면 코팅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는 편이 낫다. 왁스로 광을 낸 바닥이라면 세제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알칼리성 세제가 왁스막을 벗겨 광택을 죽이기 때문이다. 이런 바닥은 되도록 물로만 닦거나 전용 제품을 쓰는 게 안전하다.
여름 끈적임을 뽀송하게 잡는 소주 몇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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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바닥이 유독 끈적이는 건 습한 공기 탓에 표면에 얇은 수분막이 생기고, 거기에 먼지와 피지, 기름기가 들러붙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미지근한 물에 소주를 몇 방울 섞어 닦으면 좋다. 소주 속 알코올이 유분기를 녹이면서 빠르게 증발해, 물기가 오래 남지 않고 바닥이 보송하게 마른다.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도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앞서 말했듯 원목이나 왁스 코팅 바닥에는 식초를 피하고 물로만 닦는 게 안전하다. 주방이나 식탁 둘레처럼 기름때가 심한 곳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아주 옅게 풀어 닦은 뒤, 깨끗한 물걸레로 한 번 더 닦아 세제가 남지 않게 한다.
닦고 난 뒤에는 바닥을 빨리 말리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물걸레질을 마치고 창문을 열거나 선풍기와 제습기를 돌려 바닥을 서둘러 말리면, 이음새로 스몄을지 모를 물기가 줄고 눅눅한 냄새나 곰팡이도 막을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세게 닦기보다 미지근한 물에 걸레를 꼭 짜 닦고 얼른 말리는 습관이, 결국 바닥을 오래 깨끗하게 지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