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트랩 / 더카뷰 |
여름이면 과일이나 음식물 근처에 초파리가 순식간에 꼬여 골치를 앓는다. 눈에 보일 때마다 손으로 쫓아 보지만, 살충제를 뿌리자니 주방이고 음식이 조리되는 곳이라 영 꺼림칙하다.
이럴 때 집에 있는 두루마리 휴지와 설탕과 식초, 주방세제만 있으면 저렴하고 효과 좋은 천연 트랩을 만들 수 있다. 세 가지를 섞어 초파리가 좋아하는 시큼달콤한 향으로 꾀어낸 뒤, 주방세제의 힘으로 다시 날아가지 못하게 붙잡는 방식이다.
만들기도 쉽고 재료도 집에 다 있는 것들이다. 왜 이 조합이 통하는지,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함께 챙겨야 하는지 살펴보자. 몇 백 원어치 재료로 골칫거리를 던다고 생각하면 해 볼 만하다.
직접 만드는 초파리 트랩이 효과 있는 이유
초파리 트랩 / 더카뷰 |
이 트랩이 통하는 건 초파리의 습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초파리는 과일이 익거나 발효되며 나는 시큼달콤한 냄새에 이끌리는데, 식초와 설탕을 섞으면 바로 그 향이 만들어져 초파리를 불러 모은다.
초파리가 좋아하는 냄새를 더 멀리 퍼트려주는 역할은 두루마리 휴지가 하게 되는데 방향제에 스틱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덕분에 곳곳에 날아다니는 초파리 스스로 다가오게 만들 수 있다.
초파리 트랩 / 더카뷰 |
붙잡는 역할은 주방세제가 한다. 물은 표면장력이 있어 작은 벌레는 그 위에 떠 있을 수 있는데, 세제를 넣으면 이 표면장력이 확 낮아진다. 그래서 향을 맡고 내려앉은 초파리가 액체에 빠지면 떠오르지 못하고 그대로 가라앉아 갇힌다.
세제는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표면장력을 낮추는 데는 몇 방울이면 충분하니, 향을 내는 식초와 설탕을 중심으로 하고 세제는 소량만 더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설탕 대신 꿀이나 마시다 남은 단 음료를 써도 같은 향을 낼 수 있다.
초파리 트랩 만드는 방법
초파리 트랩 / 더카뷰 |
초파리 트랩 / 더카뷰 |
종이컵이나 잘라 낸 페트병, 작은 그릇에 물을 받아주고 설탕과 식초, 주방세제를 한 스푼씩 넣고 설탕이 녹도록 가볍게 저어 준다.
여기에 휴지나 키친타월을 살짝 넣어주면 향을 빨아올려 더 넓게 퍼뜨리니, 초파리를 끌어들이는 힘이 한결 커진다.
이렇게 만든 트랩은 초파리가 자주 보이는 곳에 둔다. 싱크대 구석이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 화장실처럼 초파리가 오가는 자리에 하룻밤 올려 두면, 이튿날 아침 액체에 빠진 초파리를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한 개보다 여러 개를 나눠 두면 넓은 공간에서 더 효과적이다.
초파리 트랩 / 더카뷰 |
다만 트랩만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은 알아 둬야 한다. 트랩은 이미 날아다니는 성충을 잡는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초파리가 알을 낳고 번식하는 자리를 없애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바로 비우고, 익은 과일은 냉장고에 넣고, 젖은 행주나 하수구처럼 눅눅한 곳을 깨끗이 관리하면 트랩 효과가 훨씬 오래간다. 성충을 잡는 트랩과 번식원 차단을 함께 해야 초파리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