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수납장 / 더카뷰 |
습하고 더운 여름이 되면 집안 곳곳에서 습기로 인한 문제가 고개를 든다. 벽지가 습기를 머금어 우글거리기도 하고, 심하면 곰팡이가 피어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벽지는 눈에 잘 띄어 그때그때 신경을 쓰지만, 주방의 찬장이나 수납장은 사정이 다르다. 문이 닫혀 있어 안이 보이지 않다 보니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고, 그러다 곰팡이가 슬거나 퀴퀴한 냄새가 배는 경우가 많다. 정작 습기가 가장 잘 고이는 곳인데도 손이 덜 가는 셈이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습한 여름에는 찬장과 수납장을 주기적으로 열어 충분히 환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곰팡이를 막고 냄새까지 눅일 수 있다. 돈도 도구도 필요 없이 습관 하나면 되는 셈이다.
눈에 안 보여 방치되는 찬장 속 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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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이나 수납장이 곰팡이에 취약한 건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이 늘 닫혀 있는 좁고 어두운 공간이라 안에 습기가 한번 차면 좀처럼 빠지지 않고, 그 눅눅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그릇이나 마른 식재료를 넣어 두는 곳이라 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싱크대 하부장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배수관에서 생기는 결로나 미세한 누수로 안 그래도 습기가 많은 데다 통풍까지 안 되니, 여름철 곰팡이가 가장 잘 피는 자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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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런 곳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문제가 커지기 쉽다. 문을 닫아 두면 안이 어떤지 알 수 없어, 곰팡이가 번지고 냄새가 심해진 뒤에야 뒤늦게 알아차리게 된다. 벽지처럼 눈에 바로 보였다면 진작 손을 썼을 일이다.
3일에 한 번은 열어 환기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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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여름철에 찬장 문을 자주 열어 두는 것이다. 더위에 에어컨을 켤 때 찬장과 수납장 문을 함께 열어 두면,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이 안까지 돌아 습기를 효과적으로 몰아낸다. 어차피 켜 두는 에어컨을 활용하는 것이라 따로 품이 들지도 않는다.
그렇게까지 못 하더라도 최소한 사흘에 한 번은 문을 열어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거창하게 손댈 것도 없이 그냥 문만 활짝 열어 한두 시간 두어도 안에 고였던 습기가 빠져나가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습도가 특히 높은 장마철에는 이 간격을 조금 더 좁혀 주면 좋다.
이 과정은 냄새를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갇혀 있던 눅눅한 공기가 빠지면서 코를 찌르던 퀴퀴한 냄새도 한결 옅어진다.
주방 수납장 / 더카뷰 |
여기에 숯이나 굵은소금 같은 습기 제거제를 안쪽 구석에 놓아두고, 싱크대 하부장은 배관 주변에 물기가 없는지 이따금 살펴 주면 더욱 든든하다. 눅눅해진 습기 제거제는 햇볕에 말리거나 새것으로 갈아 주면 오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