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조리도구 / 사진=더카뷰 |
국자나 뒤집개 같은 조리도구를 어디에 어떻게 두느냐는 생각보다 위생과 직결된다. 흔히 통 하나에 여러 도구를 세워 꽂아 두는데, 편해 보여도 사실은 세균이 자라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드는 방법이다.
씻은 조리도구를 통에 거꾸로 세워 담으면, 손잡이와 머리 부분에 남은 물기가 중력을 따라 아래로 흘러 통 바닥에 고인다. 이 물이 잘 마르지 않고 고여 있으면 그 안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고, 다음에 도구를 꺼낼 때 손잡이 아래쪽이 그 오염된 물에 닿게 된다. 겉보기엔 말끔한 도구가 실은 바닥에 고인 물로 도로 더러워지는 셈이다.
그래서 조리도구는 세워 담기보다 걸어서 보관하는 편이 훨씬 위생적이다. 고리나 걸이에 매달아 두면 물기가 아래로 뚝뚝 떨어져 빠르게 마르고, 도구끼리 겹치지 않아 공기도 잘 통한다. 물기가 고일 자리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세워 담으면 바닥에 물기가 고이는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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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관리가 특히 중요한 건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이다. 기온이 높으면 세균이 훨씬 빠르게 번식해서, 젖은 도구를 잠깐 방치하는 사이에도 순식간에 세균이 불어난다. 이런 도구로 음식을 다루면 자칫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조리도구는 쓰고 나면 그때그때 바로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상태로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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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마른 채로 통이나 서랍에 넣어 두면 그 안이 눅눅해져 세균과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걸어서 말리기 어려운 구조라면, 통에 세우더라도 바닥에 고인 물을 자주 비우고 통 자체도 주기적으로 씻어 말려 주어야 한다.
나무·실리콘·스테인리스의 다른 관리
주방 조리도구 / 사진=더카뷰 |
주방 조리도구 / 사진=더카뷰 |
조리도구는 소재에 따라 관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나무 손잡이나 나무 도구는 물기를 속까지 머금는 성질이 있어 가장 곰팡이가 피기 쉬우니, 물에 오래 담가 두지 말고 씻은 뒤 바로 물기를 닦아 그늘에서 바싹 말려야 한다. 나무는 뜨거운 물이나 직사광선에 오래 두면 갈라지거나 뒤틀릴 수 있어 그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실리콘 도구는 세척은 쉽지만 냄새가 배기 쉽고, 변형되거나 끈적임이 생기면 수명을 다한 것이니 바꿔 주는 게 좋다. 스테인리스는 셋 중 물기와 세균에 가장 강하고 관리도 수월해, 오래 두고 쓰기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어떤 소재든 결국 공통된 원칙은 사용한 뒤 바로 씻어 완전히 말리는 것이다.
주방 조리도구 / 사진=더카뷰 |
조리하는 중에도 도구를 아무 데나 내려놓기보다 전용 받침을 하나 두면 좋다. 뜨겁고 양념이 묻은 국자나 뒤집개를 조리대에 그대로 올려 두면 그 자리가 지저분해지고 세균도 옮는데, 받침에 올려 두면 조리대를 깨끗하게 지키면서 도구도 한자리에 둘 수 있다.
걸어서 말리고, 소재에 맞게 관리하며, 조리 중엔 받침을 쓰는 것만으로도 매일 쓰는 조리도구를 한결 위생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