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신발 건조 방법 / 사진=더카뷰 |
장맛비에 신발이 홀딱 젖으면 대개 신문지를 구겨 넣어 말린다. 신문지가 신발 속 물기를 빨아들이는 건 맞지만, 사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건조가 더디다.
신문지는 종이라 흡습력에 한계가 있어서, 어느 정도 젖으면 더는 물을 빨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눅눅해진 신문지를 몇 번씩 새것으로 갈아 줘야 하고, 그러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같은 시간이면 흡습력이 훨씬 센 재료를 쓰는 편이 낫다.
대표적인 게 실리카겔과 숯이다. 신발 안에 넣어 두면 신문지보다 물기를 빠르게 빨아들여, 반나절 가까이 건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신문지보다 빠른 실리카겔·숯·데운 소금
젖은 신발 건조 방법 / 사진=더카뷰 |
실리카겔은 김이나 과자 봉지에 든 방습제를 모아 두었다가 쓰면 되고, 숯은 흡습과 탈취를 함께 해 냄새까지 잡아 준다. 요즘은 신발 전용 제습·건조 용품도 따로 나와 있어, 신발에 넣기 좋게 만들어진 것을 쓰면 편하다. 어느 것이든 젖은 신발 속에 깊숙이 넣어 두는 게 핵심이다.
당장 이런 게 없다면 집에 있는 것으로도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젖은 신발 건조 방법 / 사진=더카뷰 |
마른 티백을 여러 개 신발에 넣어 두면 흡습과 탈취를 겸하고, 팬에 살짝 데운 소금을 양말에 담아 신발 안에 넣으면 따뜻한 기운과 흡습력으로 물기를 훨씬 빨리 빨아들인다. 소금이나 티백이 축축해지면 새것으로 갈아 주면 된다.
흡습재를 넣은 신발은 바닥에 눕히기보다 코가 아래로 가게 비스듬히 세워 두면, 물기가 흘러내려 더 빨리 마른다. 여기에 선풍기 바람을 옆에서 쐬어 주면 건조가 한층 빨라진다.
드라이어로 말리기 금지
젖은 신발 건조 방법 / 사진=더카뷰 |
빨리 말리겠다고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신발에 직접 대는 건 피해야 한다. 높은 열이 신발을 붙여 놓은 접착제를 녹이거나 소재를 변형시켜, 밑창이 떨어지거나 모양이 틀어질 수 있어서다. 급하면 찬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 정도로만 살짝 돌리고, 기본적으로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게 안전하다.
무엇보다 젖은 신발을 그대로 신발장에 넣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축축한 신발 한 켤레가 신발장 안 습도를 확 끌어올리면, 그 습기가 옆의 다른 신발로 옮아가 신발장 전체에 곰팡이가 번질 수 있다. 젖은 신발은 반드시 밖에서 충분히 말린 뒤에 넣어야 한다.
젖은 신발 건조 방법 / 사진=더카뷰 |
말리기 전에 깔창을 빼서 따로 말리고 신발 끈을 풀어 벌려 두면, 안쪽까지 공기가 통해 훨씬 빨리 마른다. 흙탕물이 심하게 묻었다면 겉을 가볍게 씻어 물기를 닦은 뒤에 말리는 게 좋다.
비에 젖은 신발은 방치할수록 냄새와 곰팡이, 무좀균이 번지기 좋다. 신문지 대신 실리카겔이나 숯, 데운 소금으로 빠르게 말리고 드라이어 열은 피하며, 다 마른 뒤에 신발장에 넣는 것만 지켜도 장마철 신발 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