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인데도 차이가 납니다" 전자레인지에 음식 넣기 전 간단한 방법만으로 골고루 데워집니다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꺼냈더니 겉은 데일 듯 뜨거운데 가운데는 아직 차가운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다. 반대로 그릇만 뜨겁고 정작 음식은 미지근할 때도 있다. 전자레인지가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알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와 골고루 데우는 요령이 함께 보인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라는 전파로 음식을 데운다. 이 전파는 음식 속 물 분자를 빠르게 흔들어 마찰열을 내는 방식이다. 즉 전자레인지는 음식 자체를 직접 데우고, 그릇은 원칙적으로 거의 데우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릇이 뜨거워지는 것은, 뜨거워진 음식의 열이 그릇으로 옮아가거나 그릇 표면에 묻은 수분이 함께 데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보다 그릇이 더 뜨겁게 느껴지면, 사실은 음식의 열이 그릇으로 전해진 경우가 많다.

골고루 데우는 배치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음식이 고르게 데워지지 않는 이유는 마이크로파가 닿는 정도가 위치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전파가 약하게 닿는 자리에는 이른바 '차가운 점'이 생긴다. 회전판이 도는 것도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가장 쉬운 요령은 음식을 가운데를 비우고 도넛 모양으로 둥글게 펼치는 것이다. 음식을 접시 한가운데에 수북이 쌓으면 가운데까지 열이 닿지 않아 속이 찬 채로 남는다.

반면 가운데를 비우고 가장자리로 둥글게 펴면 전파가 사방에서 고르게 닿아 훨씬 균일하게 데워진다. 볶음밥이나 국, 카레처럼 양이 많은 음식일수록 효과가 크다.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중간에 한 번 저어 주는 것도 좋다. 국이나 찌개, 소스처럼 저을 수 있는 음식은 데우는 중간에 꺼내 한 번 섞어 주면, 데워진 부분과 찬 부분이 고루 섞여 전체가 균일해진다. 저을 수 없는 음식은 중간에 한 번 위치를 돌려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다 데운 뒤 잠시 그대로 두는 '뜸 들이기'도 효과적이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뒤 1~2분 두면, 음식 속에 남은 열과 김이 천천히 퍼지며 찬 부분까지 데워진다. 한 번에 오래 돌려 겉을 태우기보다, 적당히 돌리고 잠깐 두는 편이 더 고르게 데워진다.

피해야 할 용기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용기 선택도 중요하다. 금속 그릇이나 금테가 둘러진 그릇은 절대 넣으면 안 된다. 마이크로파가 금속에 부딪히면 불꽃이 튀어 화재 위험이 있다. 알루미늄 포일도 마찬가지다.

플라스틱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 것만 쓰는 것이 안전하다. 표시가 없는 일반 플라스틱은 열에 녹거나 변형될 수 있고, 환경호르몬 우려도 있다. 일회용 용기나 배달 용기도 전자레인지용이 아니라면 음식을 옮겨 담아 데우는 것이 좋다.

또 밀폐된 용기나 뚜껑을 꽉 닫은 채로 데우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 터질 수 있으니, 뚜껑을 살짝 열거나 비스듬히 덮어야 한다. 달걀을 껍데기째, 또는 노른자를 통째로 데우는 것도 터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전자레인지 골고루 데우는 방법 / 사진=더카뷰

그릇 모양도 영향을 준다. 모서리가 있는 사각 용기보다 둥근 용기가 열이 더 고르게 퍼진다. 모서리에 열이 몰리는 것을 줄일 수 있어서다.

정리하면, 전자레인지는 음식 속 물을 흔들어 데우는 기기라, 가운데를 비워 둥글게 펴고 중간에 한 번 저으면 훨씬 고르게 데워진다. 여기에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쓰고 잠깐 뜸을 들이면, 겉만 뜨겁고 속은 찬 일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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