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성에 제거 / 사진=더카뷰 |
냉동실 문을 열 때마다 벽면이 하얗게 얼어 있는 모습, 누구 집에서나 흔히 본다. 이 성에가 단순히 보기 흉한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성에는 두꺼워질수록 단열층처럼 작용해 냉기가 식품에 잘 전달되지 못하게 막는다. 그러면 냉장고는 '내부가 충분히 차갑지 않다'고 판단해 컴프레서(냉각 모터)를 더 자주, 더 오래 돌리게 된다.
결과는 전기료로 직결된다. 컴프레서가 많이 돌수록 전기 소비는 그대로 늘어난다. 성에가 얇으면 모르고 지나치지만, 두꺼워질수록 전기료에 그대로 반영되는 셈이다. 같은 음식을 보관해도 성에가 낀 냉장고는 점점 더 비효율적으로 변해간다.
냉동실 성에 예방 방법
냉동실 성에 제거 / 사진=더카뷰 |
성에가 끼는 원리는 단순하다. 따뜻하고 습한 외부 공기가 차가운 냉동실 내부로 들어오면 그 수분이 곧장 얼어붙어 벽면에 달라붙는다. 그래서 성에를 줄이려면 결국 '습기 유입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큰 주범 세 가지부터 바꿔야 한다. 첫째, 문을 자주, 오래 여는 습관이다. 뭘 꺼낼지 정하지 않은 채 문을 열고 한참 뒤지면 그 사이에 습한 공기가 가득 밀려 들어간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무엇을 꺼낼지 미리 정하고 5초 안에 닫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냉동실 안 내용물의 위치를 메모해 문에 붙여두면 머뭇거리는 시간이 확 줄어든다.
냉동실 성에 제거 / 사진=더카뷰 |
둘째, 뜨거운 음식을 식히지 않고 바로 넣는 것이다. 갓 끓인 국이나 찌개를 그대로 냉동하면 뜨거운 수증기가 그대로 안에서 응결돼 성에로 변한다. 음식은 반드시 한 김 식힌 뒤 뚜껑을 덮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넣어야 한다.
냉동실 성에 제거 / 사진=더카뷰 |
셋째, 문이 제대로 닫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무 패킹이 낡아 갈라지거나, 음식물이 끼어 문이 살짝 떠 있으면 그 틈으로 24시간 내내 외부 공기가 들어와 성에가 끊임없이 생긴다. 명함 한 장을 패킹 사이에 끼웠을 때 술술 빠진다면 패킹 교체 시기다.
냉동실 80%, 냉장실 60% 보관 비율
여기에 보관 습관까지 더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냉동실은 70~80%쯤 채우는 것이 좋다. 얼린 식품끼리 서로 냉기를 머금어 보냉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냉동실 성에 제거 / 사진=더카뷰 |
다만 한도가 있다. 빈틈이 없을 만큼 너무 빽빽이 채우면 냉기가 순환하지 못해 오히려 온도 편차가 생기고 성에가 잘 낀다. 반대로 냉장실은 40% 정도 여유 공간을 두고 60%만 채워야 찬 공기가 음식 사이로 잘 흐른다.
적정 온도도 정해져 있다. 식약처가 권장하는 적정 온도는 냉동실 -18℃, 냉장실 2~4℃이며, 더 낮춘다고 식품 보관에 이득이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성에와 전기료만 늘어난다.
이미 두껍게 낀 성에 처리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cm 이상 두껍게 끼었다면 음식을 다른 곳으로 잠시 옮기고 전원을 뽑아 문을 열어두면 된다. 20~40분이면 자연스럽게 녹는다.
가장 주의할 점은 강제 제거다. 칼이나 드라이버로 긁어내면 내벽 안쪽 냉매 배관이 손상돼 수십만 원 수리비가 나올 수 있으니 절대 금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