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청소 / 사진=더카뷰 |
먼지든 얼룩이든 물티슈 한 장이면 끝이라는 생각에 집안 곳곳을 물티슈로 닦는 사람이 많다. 간편하고 빠르다는 이유로 만능 청소도구처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물티슈는 생각만큼 만능이 아니다.
물티슈에는 물 외에도 다양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보존제(방부제), 계면활성제, 알코올, 보습 성분 등이 함께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이 화학 성분이 재질에 따라 역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표면을 망치거나 오히려 세균을 퍼뜨릴 수 있다.
그래서 물티슈를 절대 쓰면 안 되는 곳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 사용하면 비싼 가구나 전자기기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원목 가구와 가죽 제품 손상 위험
물티슈 청소 / 사진=더카뷰 |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곳은 원목 가구다. 식탁이나 의자에 묻은 얼룩을 물티슈로 쓱 닦으면 간편하지만 위험하다.
물기가 나무의 미세한 틈으로 스며들면서 문제가 생긴다. 변형이나 갈라짐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 성분도 원목에 해롭다. 표면 보호 코팅을 손상시켜 시간이 지나면 광택이 사라지고 표면이 거칠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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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조사로도 확인된다. 국내 가구관리협회 조사에서도 가구 변색과 광택 손상 원인의 상당수가 걸레, 행주, 물티슈 같은 부적절한 청소도구 사용 때문으로 지목됐다.
원목 가구의 올바른 관리법은 따로 있다. 마른 마이크로파이버 천으로 먼지를 털고, 얼룩은 살짝 물기를 짠 천으로 닦은 뒤 바로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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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가죽 제품이다. 가죽 소파는 물론이고 지갑, 가방, 핸드폰 케이스까지 모두 해당된다.
가죽이 손상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물티슈 속 알코올과 화학 성분이 가죽 본연의 유분을 빼앗아 표면을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해진 가죽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하게 망가진다. 갈라짐과 변색, 심하면 곰팡이까지 생긴다. 특히 천연가죽은 한번 손상되면 복원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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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은 마른 천으로 먼지를 닦고 가죽 전용 클리너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용 제품이 없다면 핸드크림이나 바세린을 소량 발라 마른 수건으로 문지르는 방법도 있다. 얼룩 제거와 보습, 광택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액정 화면 코팅막 손상 주의
물티슈 청소 / 사진=더카뷰 |
세 번째로 주의할 곳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의 액정 화면이다. 평소 무심코 물티슈로 닦는 경우가 많은 부분이다.
액정 화면에는 특수한 코팅이 입혀져 있다. 지문과 기름기를 막아주는 발수, 발유 코팅막이다.
물티슈는 이 코팅막을 손상시킨다. 알코올과 화학 성분이 코팅을 서서히 벗겨내면서 미세한 스크래치를 남기고 얼룩을 더 잘 타게 만든다.
액정의 올바른 청소법은 간단하다. 마른 극세사 천으로 닦는 것이 기본이다. 꼭 물기가 필요하면 화면 전용 클리너를 천에 살짝 묻혀 닦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알아둘 점이 하나 더 있다. 물티슈는 '닦는' 것이지 '소독'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 장으로 넓은 면을 계속 닦으면 오히려 역효과다. 한 곳의 세균과 오염을 다른 곳으로 펴 바르는 셈이 된다.
식탁이나 주방을 닦을 때는 요령이 필요하다. 면을 자주 바꿔가며 한 방향으로 닦고, 더러워지면 미련 없이 새것으로 교체해야 위생적이다.
물티슈 청소 / 사진=더카뷰 |
결국 물티슈는 만능 청소도구가 아니다. 쓸 곳과 안 쓸 곳을 가려야 하는 도구인 셈이다. 원목 가구, 가죽 제품, 액정 화면 세 곳만큼은 물티슈 대신 재질에 맞는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물건을 오래 쓰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