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국정감사에서 과밀 출점과 골목상권 침해로 거센 질타를 받은 골프존은 창업주 퇴진과 함께 사업 모델을 전면 개편했습니다.
- 단순 B2B 장비 판매에서 가맹형 프랜차이즈와 필드 골프장 수직계열화로 전환하며 이용자 데이터를 축적한 종합 골프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 젊은 층을 공략하는 카카오VX와의 점유율 경쟁과 주요 계열사의 상장 추진이 향후 시장 지배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입니다.

2016년 국정감사장에서 가장 매섭게 뭇매를 맞았던 기업 중 하나는 스크린골프 1위 기업 골프존이었습니다. 한 건물에 골프존 간판이 여럿 들어설 정도로 매장이 난립하자, 의원들은 점주 간 출혈 경쟁을 방치해 골목상권을 침해했다며 경영진을 강하게 몰아세웠습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골프존은 창업주 김영찬 회장의 대표직 사임과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 쇄신했고,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1,268억 원을 달성하며 이른바 '매출 1조 클럽'에 안착했습니다.

한 건물은 물론 인근 건물 곳곳에 스크린골프장 간판이 난립하면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왜 이 국감 위기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분수령이 되었을까
초기 골프존은 노래방 반주기 공급사와 유사한 B2B 기계 판매 모델로 성장했습니다. 점주들에게 고가의 스크린 시뮬레이터를 판매하는 구조였기에, 점주가 어디에 매장을 열든 기계가 많이 팔릴수록 본사 매출이 커지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골프존 장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골목마다 매장이 과밀하게 들어섰고, 기존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와 갈등도 극에 달했습니다. 단순 장비 판매 모델을 고수하는 한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과 점주 보호 실패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국정감사는 골프존이 기계를 파는 제조사에서 상권을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체질을 바꾸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전환과 필드 골프장 수직계열화
위기를 맞은 골프존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가맹형 B2C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골프존파크'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장비만 납품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가맹 계약을 통해 점포 간 거리 제한을 둠으로써 스크린골프장 과밀화 문제를 직접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B2B 기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가맹점 중심의 프랜차이즈 모델로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동시에 골프존은 실내 스크린을 넘어 골프 산업 전체로 확장하는 수직계열화를 추진했습니다. 약 290만 명에 달하는 스크린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드 골프장 운영, 용품 유통, 레슨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특히 2017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합작해 설립한 '골프존카운티'는 김영란법 시행과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온 지방 부실 골프장들을 적극 인수하며 체인형 퍼블릭 골프장 시대를 본격화했습니다.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의 기술 집착과 데이터 자산
골프존의 반등 밑바탕에는 창업 초기부터 이어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완성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였던 김영찬 회장은 창업 당시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R&D)로 쏟아붓고 직원의 절반을 개발 인력으로 채웠습니다.
실제 필드의 지형 굴곡을 구현하는 스윙플레이트와 고화질 영상 시뮬레이션 기술은 이용자들에게 필드와 유사한 몰입감을 제공했습니다. 실내 스크린에서 축적된 플레이어 데이터는 골프존이 오프라인 골프장과 골프존마켓(유통)으로 고객을 연계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2000년 창업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골프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쟁 구도의 재편과 앞으로 확인해야 할 변수
골프존이 골프존홀딩스 산하 4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 그룹으로 성장했지만, 플랫폼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카카오 캐릭터와 게임 요소를 결합해 2030 젊은 골퍼를 공략하는 카카오VX와의 점유율 싸움이 대표적입니다. 골프존은 정밀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특허 방어를 바탕으로 정통 골프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단단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향후 주목할 점은 골프존커머스와 골프존카운티 등 주요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추진과 포스트 팬데믹 이후 골프 인구의 지속성입니다. 실내 스크린과 오프라인 골프장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이 엔데믹 국면에서도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장 지배력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골프존 읽어드렸습니다.
FAQ
골프존이 2016년 국정감사에서 비판받은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 골프존은 장비를 판매하는 B2B 방식을 취하고 있어 점포 간 거리 제한 없이 기기를 공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 골목에 여러 매장이 밀집해 출점하면서 기존 점주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골프존은 과밀화 논란을 어떻게 해결했나요?
단순 장비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골프존파크'라는 가맹형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본사가 상권을 직접 관리하고 가맹점 간 출점 거리를 조율해 과밀 경쟁을 완화했습니다.
스크린골프 기업인 골프존이 야외 필드 골프장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이 궁극적으로 필드 골프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MBK파트너스와 합작 설립한 골프존카운티를 통해 경영난에 처한 골프장들을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내 스크린과 야외 필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