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화담숲 / 한국관광공사-김대형 |
경기 광주시 도척면 산비탈에 들어선 화담숲에는 단풍나무만 400여 품종이 모여 있다. 약 5만 평 부지를 16개 테마원으로 나눠 꾸민 수목원으로, 품종에 따라 잎의 크기와 갈라진 모양, 물드는 색이 제각기 달라 같은 단풍나무끼리도 생김새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올해 가을단풍축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다. 화담숲은 이 기간에도 시간당 약 1000명, 하루 1만10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에도 산책로가 밀리지 않는 이유이자, 입장권과 모노레일을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노레일로 올라가 걸어 내려오는 길
화담숲 / 한국관광공사-김주원 |
관람은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능선 쪽 승강장까지 올라간 뒤, 걸어 내려오면서 테마원을 차례로 지나는 순서가 편하다. 산을 깎아 만든 수목원이라 걸어 오르면 경사가 이어지지만, 모노레일로 높이를 벌어 두면 내려오는 길만 걷게 된다.
모노레일은 구간에 따라 요금이 나뉜다. 1승강장에서 2승강장까지는 5000원, 3승강장까지는 7000원이고, 내리지 않고 한 바퀴 돌아오는 순환 구간은 9000원이다. 입장료에는 포함되지 않아 따로 예약하고 결제해야 한다. 산비탈을 따라 오르는 동안 창밖으로 단풍이 깔린 숲의 윗면이 보인다.
품종마다 다르게 물드는 단풍
화담숲 / 한국관광공사-김주원 |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은 계곡 쪽으로 이어진다. 테마원이 바뀔 때마다 심어 둔 나무가 달라지므로, 몇 걸음마다 눈에 들어오는 색이 바뀐다. 붉게 타는 품종과 주황빛에서 멈추는 품종, 노랗게만 물드는 품종이 한자리에 섞여 있어 산 전체가 한 가지 색으로 덮이지 않는다.
잎이 작고 가늘게 갈라진 품종은 햇빛이 뒤에서 들어올 때 색이 가장 선명해진다. 산책로가 숲 안쪽으로 파고들어 나무 아래를 지나는 구간이 많아, 위를 올려다보는 풍경과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번갈아 나온다. 물길과 바위를 끼고 도는 구간에서는 물 위에 비친 단풍도 함께 보인다.
화담숲 / 한국관광공사-김주원 |
테마원은 각각 다른 식물을 주제로 꾸며 놓아 단풍만 보고 지나치게 되지는 않는다. 나무 아래 바닥을 덮은 식물과 돌담, 작은 못이 구간마다 다르게 배치돼 있어 같은 내리막을 걷는데도 풍경이 반복되지 않는다. 전망이 트이는 자리에서는 아래쪽 숲과 멀리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요금과 예약, 찾아가는 길
화담숲 / 한국관광공사-김주원 |
입장료는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과 경로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인원을 제한하는 만큼 현장에서 표를 사기는 어렵고, 축제 기간 주말 자리는 일찍 마감되는 편이다.
단풍이 가장 좋은 때는 해마다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 절정 시점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축제 기간이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까지 걸쳐 있어 예약 날짜를 고를 여지가 있다. 품종이 많아 한 시기에 모든 나무가 같이 물들지는 않는다.
주차장은 세 곳을 운영하지만 입장 시간대에 빠르게 찬다. 예약한 입장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면 가까운 주차장을 쓸 수 있다. 주소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