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함께 차린 김치 콩비지찌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저녁상에 따뜻한 찌개를 올리고 싶어도 고기를 꺼내 손질하고 김치부터 볶을 생각에 망설여지는 날이 있다. 이럴 때 콩비지와 김치를 처음부터 한 냄비에 담아 끓이는 콩비지찌개는 준비 부담을 덜어준다. 따로 볶는 단계 없이 시작해 밥에 곁들일 찌개 한 냄비를 만드는 방식이다.
맛을 내는 재료는 김칫국물과 황태육수다. 김치의 칼칼한 맛에 콩비지의 고소함을 더하고, 물 대신 육수로 국물 맛을 보탠다. 고기를 넣지 않아도 김치와 콩비지를 함께 떠먹는 즐거움이 있는 구성으로, 마지막에 참기름과 쪽파를 넣어 향을 더한다.
김칫국물까지 챙기는 재료 준비
콩비지와 김치, 김칫국물 등 찌개 재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재료는 콩비지 600g, 배추김치 1/2포기, 김칫국물 1국자, 황태육수 400ml, 참기름 1작은술, 쪽파 1가닥이다. 마지막에 간이 부족할 때 쓸 액젓도 준비한다. 액젓은 처음부터 정해진 양을 넣는 양념이 아니라, 찌개를 맛본 뒤 필요한 만큼 보충하는 용도다.
배추김치는 잘게 썰고 쪽파도 송송 썰어 둔다. 김치를 작게 썰면 숟가락으로 콩비지와 함께 뜨기 편하다. 김치를 덜어낼 때 국물도 따로 챙겨두면 되는데, 김칫국물은 찌개에 매콤한 맛과 간을 함께 보태므로 건더기만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황태육수는 완성된 육수 400ml를 계량해 사용한다. 이 조리법은 콩비지와 김치에 준비한 육수를 붓는 방식이므로, 볶는 과정이 없다는 말이 육수 준비까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평소 마련해 둔 황태육수가 있다면 찌개 끓이기를 한결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
볶지 않고 함께 끓이는 냄비
콩비지·김치·김칫국물에 황태육수를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냄비에 콩비지를 넣고 잘게 썬 김치와 김칫국물을 함께 담는다. 이어 황태육수를 부은 뒤 중불에 올려 저어가며 끓인다. 김치를 기름에 볶거나 육수가 끓은 뒤 콩비지를 따로 넣을 필요 없이, 처음부터 재료를 한데 섞어 익히는 순서다.
국물이 넉넉한 김치찌개와 달리 콩비지가 들어가면 냄비 안이 되직해진다.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바닥까지 부드럽게 저어주면 콩비지가 눌어붙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불에 올려둔 채 다른 준비에만 몰두하기보다, 끓는 상태를 살피며 저어주는 편이 좋다.
중불에서 콩비지찌개를 저으며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찌개가 몽글몽글 끓어오르면 그 상태로 10분 이상 끓인다. 처음 불을 켠 순간부터 시간을 세어 곧바로 마무리하지 않고, 끓어오른 뒤에도 익히는 시간을 두는 것이다. 중불에서 저어가며 김치와 콩비지가 어우러지도록 끓이는 동안 마무리에 쓸 참기름과 쪽파를 곁에 둔다.
참기름과 쪽파로 더하는 마지막 향
끓인 콩비지찌개에 참기름과 쪽파를 더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충분히 끓인 찌개에 참기름 1작은술을 두르고 송송 썬 쪽파를 넣는다. 참기름은 김치를 볶는 데 쓰지 않고 마지막에 넣어 고소한 향을 보태는 재료다. 쪽파도 이때 넣으면 붉은 김치와 콩비지 사이로 초록빛이 더해진다.
그다음 간을 본다. 김치와 김칫국물만으로 간이 맞으면 액젓을 더 넣을 필요가 없다. 부족할 때만 멸치액젓 등을 조금씩 보태며 맛을 맞추면 된다. 김치마다 짠맛이 다르므로 재료를 넣기도 전에 액젓 양부터 정하기보다, 완성에 가까운 찌개를 맛보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완성한 콩비지찌개는 밥도둑이 따로 없는데, 콩비지만 떠먹거나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한 냄비 안에서도 고소함과 칼칼함을 번갈아 느낄 수 있다. 볶을 고기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김치와 콩비지에 마련해 둔 육수를 더하면 따뜻한 찌개를 중심으로 저녁상을 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