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로 샤워하면 더 덥습니다" 여름철 열대야에 바로 잠드는 샤워 물 온도


열대야 찬물 샤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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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잠이 안 오면 자기 전에 찬물로 샤워를 하게 된다. 물이 차가울수록 시원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런데 누워 있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더워지는데, 이불을 걷어차고 뒤척이다 보면 오히려 씻기 전보다 땀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찬물 샤워가 몸에 주는 변화

열대야 찬물 샤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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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지키려는 쪽으로 움직인다. 피부에 아주 찬물이 닿으면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피부 가까이 있는 혈관을 좁히는데, 그러면 몸속의 열이 피부 쪽으로 나오는 길이 함께 좁아진다. 겉은 차가워졌지만 안쪽 열은 그대로 남는 셈이다. 찬바람을 맞으면 손끝이 하얗게 질리는 것도 같은 반응이다.

잠이 드는 과정도 여기에 걸리는데, 사람은 몸 안쪽 온도가 조금 내려갈 때 졸음을 느끼며 그 열은 손발과 피부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며 내려간다. 혈관이 조여 있으면 그 통로가 좁아져 몸 안쪽 온도가 잘 떨어지지 않고, 졸음도 그만큼 늦게 온다.

그래서 찬물 샤워는 시원함이 오래가지 못하는데, 물기가 마르는 동안만 개운하고 혈관이 다시 열리면서 갇혀 있던 열이 한꺼번에 올라오기 때문이다.

33도에서 35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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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낮은 정도다. 대체로 33도에서 35도 사이를 기준으로 잡는데, 손을 넣었을 때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게 느껴지는 물이다. 이 정도면 피부 혈관이 좁아지지 않아 열이 계속 밖으로 나가고, 물기가 마르면서 표면 열까지 함께 걷어 간다. 결과적으로 몸 안쪽 온도가 천천히 내려간다.

반대로 뜨거운 물도 답은 아닌데, 42도를 넘는 물에 오래 있으면 몸 안쪽 온도 자체가 올라가서 그것이 다시 내려올 때까지 잠들기 어려워진다.

씻는 시간은 10분에서 15분이면 넉넉하다. 오래 서 있는다고 더 시원해지지 않고 피부만 건조해지며, 여름에는 비누를 온몸에 쓰기보다 목덜미와 겨드랑이처럼 땀이 많이 나는 자리만 씻는 편이 피부에도 낫다.

자기 전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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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시각도 결과를 바꾸는데,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 씻으면 그동안 몸 안쪽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 눕는 시점과 맞아떨어진다. 씻자마자 바로 누우면 아직 몸이 데워져 있어 오히려 뒤척이게 된다.

씻은 뒤에는 물기를 잘 닦고 바로 눕지 않는다. 물기가 남은 채로 선풍기 바람을 세게 맞으면 피부만 급하게 식어 다시 혈관이 조여들고, 아침에 목이 칼칼해지기도 한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다 걷어 내고 잠깐 앉아 있다가 눕는 정도가 낫고, 선풍기는 약하게 벽 쪽으로 돌려 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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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람마다 편하게 느끼는 온도는 조금씩 다르다. 여기 적은 것은 잠이 잘 오게 하는 쪽으로 잡은 기준이니, 더위를 심하게 타거나 지병이 있다면 숫자에 억지로 맞추기보다 자기 몸이 편한 쪽을 따르는 편이 맞고, 자다 깨는 일이 계속된다면 온도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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