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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년 동안 취업, 결혼, 육아휴직, 퇴사까지 삶의 커다란 변곡점 10번을 지나온 경험을 전한다.
  • 남들의 기준이나 당장의 안전에 연연하기보다 스튜디오 오픈과 유튜브 같은 굳이 안 해도 될 일에 희망적 배팅을 던져왔다.
  • 나다운 선택을 내리고 변화 속에서도 돌아갈 앵커를 지키는 것이 내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비결이다.

지난 15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내 삶에는 약 열 번 정도의 커다란 변곡점이 있었어. 취업 준비부터 결혼, 아내의 해외 발령, 남성 육아휴직, 유튜브 시작과 복직, 둘째의 탄생과 스튜디오 오픈, 그리고 퇴사와 아내의 복직까지. 하나하나 굵직한 사건들이었지. 그때마다 어떤 선택을 내렸고, 그 선택을 어떻게 나답게 만들어왔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

첫 번째 변곡점은 2011년 취업 준비 시절이었어. 에어컨도 없는 한 평짜리 고시원에 살면서 이번 시즌에는 무조건 취업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가득했거든. 목표는 단순했어.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 하지만 첫 서류에서 20개쯤 떨어지고 나니 충격이 크게 오더라고.


안경을 쓴 긴 머리 남성이 작업실 책상에 앉아 손을 들어 설명하며 카메라를 보고 있다.

지난 15년간 겪었던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중 가장 먼저 마주했던 취업 준비 시절을 되짚어 봤어.


결국 중소기업에도 원서를 넣기 시작했어. 처음 서류가 합격한 중소기업으로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관이 주량을 물어보더군. 세 병 정도 마신다고 했더니 아주 좋아하며 당장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냐고 했어. 주변 사람들은 요즘 집에 돈도 없는데 무조건 당장 출근하라고 부추겼지. 솔직히 마음이 많이 흔들렸지만, 내 안에는 나를 합격시켜 줄 회사가 더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 그동안 쌓아온 준비가 있었으니까. 당장의 안전을 포기하고 한 번 더 도전한 결과, 결국 원하는 회사 몇 곳에 동시 합격했지. 이 선택의 키워드는 '자기 확신'이었어.

두 번째는 2014년 결혼이었어. 5년 만난 아내와 결혼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부모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기로 했어. 결혼식 날짜를 잡는 것부터 예식장 예약, 집 마련까지 온전히 둘의 힘으로 진행했지. 부모님의 지원을 거절하고 독립의 길을 간 건, 그게 우리의 가치관에 더 맞고 멋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이 결정의 키워드는 가치관의 '궁합'이었어.


긴 머리에 안경을 쓴 남성이 작업실 책상에 앉아 카메라를 보며 열정적으로 손짓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주변의 기대와 달랐던 순간에도 나 스스로를 믿고 선택했던 자기 확신의 과정을 돌아봐.


세 번째는 2015년 아내의 해외 발령이었어. 연애 때부터 30대에 해외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던 아내의 꿈이 이뤄진 거였지. 원래는 나도 회사를 그만두고 같이 가기로 합의했었어. 하지만 나는 끝내 퇴사하지 못하고 기러기 남편으로 남았지. 솔직히 준비도, 경험도, 계획도 없어서 용기가 나지 않았거든. 무엇보다 매달 나오는 달콤한 월급을 포기할 수 없었어. 그 결과는 혹독했어. 타지에서 외로워하는 아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12년 결혼 생활 중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거든. 이때 필요한 건 '경험과 능력, 그리고 용기'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어.

네 번째는 2017년 첫째 출산이었어. 아이가 태어나고 내 온 세상이 바뀌었지. 그래서 남성 육아휴직이 흔치 않던 시절에 1년 반 동안 육아휴직을 결심했어. 1억 원 가까운 수입을 포기해야 했지만, 앞으로 30년 더 일할 텐데 1년 치 연봉 못 벌었다고 치자는 장기적인 시야를 가졌어. 정말 잘한 선택이었고 이 결정의 키워드는 '장기적인 시야'였어.


안경을 쓴 남성이 보드마카를 들고 책상에 앉아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내의 해외 발령 당시 퇴사를 결정하지 못했던 과거의 선택을 솔직하게 되짚어봐.


다섯 번째는 2018년 시작한 유튜브였어. 인생은 대개 예상대로 흘러가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시작할 때 삶의 변곡점이 만들어져. 처음 3년 동안은 아무런 반응도 없어서 무반응을 감수해야 했지. 하지만 꾸준히 버텼고, 이 선택의 키워드는 '꾸준함'이야.

여섯 번째는 2020년 복직이었어. 복직 후에는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울타리 안에서 내 관심사에 맞는 일을 찾아 나섰어. 감사하게도 TV 프로그램 출연 기회도 얻었고 채널도 크게 성장했지. 대기업 직장인으로서의 경험과 유튜버로서의 경험이 융합되면서 1 더하기 1이 2가 아니라 5나 10이 되는 시너지가 발생했어. 평범한 사람이 생존하려면 여러 분야를 조합해 뾰족해져야 해. 이 선택의 키워드는 '시너지'였어.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실내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무언가 설명하고 있고, 화면 하단에는 자막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남성의 육아휴직이 낯설었던 시절, 당장의 소득 감소보다 긴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었지.


일곱 번째는 2022년 둘째의 탄생이었어. 둘째를 보는 순간 내 삶과 가족이 마침내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어. 이제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마음의 문제라는 확신이 들었지. 가족이라는 안정적인 테두리를 지키는 선에서 새로운 것을 확장하겠다는 가치관이 섰어. 키워드는 '삶의 안정'이야.

여덟 번째는 같은 해 추진한 스튜디오 오픈이었어. 직장인에게 매달 월세를 내야 하는 공간을 얻는 건 피를 말리는 일이었어. 집에서 촬영해도 되는데 굳이 비용을 들여 공간을 마련한 거지. 하지만 할까 말까 할 때는 하고, 내 선택을 옳게 만들면 된다고 믿었어. 결과적으로 구독자도 많이 늘었고 사업적 경험을 크게 쌓았지. 안주하는 방어적 배팅 대신 성장을 고른 '희망적 배팅'이었어.

아홉 번째는 2024년 드디어 감행한 퇴사야. 앞으로 20년 더 다니면 보장될 20억 원의 연봉 대신 크리에이터의 길을 택했어. 2015년과 달리 이번엔 6년간의 유튜브 경험과 책 출간, 강연, 스튜디오 운영 경험이 쌓여 확신이 있었거든. 무작정 돛단배를 타고 나가는 게 아니라, 단단한 큰 배에 식량을 싣고 가족을 태워 항해를 시작한 거지. 선장으로서 내 배에 탄 선원들의 안전과 행복이 최우선이니까.


스튜디오에 앉은 한 남성이 양팔을 크게 벌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앞에는 글씨가 적힌 종이가 놓여 있다.

도전이란 막연한 모험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먼저 살피며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마지막 열 번째는 2026년 아내의 복직이야. 가족 구성원이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가장 좋은 역할은 본인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온전히 응원해 주는 거야. 그리고 그 변화에 맞춰 생활 리듬과 육아 시스템을 재설계하면 돼. 상대를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관계가 진짜 건강한 관계거든. 이 선택의 키워드는 '존중'이야.

변화에 잘 대처하려면 네 가지 요소가 중요해. 흔들릴 때 돌아갈 수 있는 버팀목인 '앵커(Anchor)', 방어적인 선택 대신 성장을 노리는 '희망에 대한 배팅(Bet on hope)', 늘 배우는 자세인 '클래스룸(Classroom)', 그리고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시도하며 견디는 '불편함 감수(Discomfort)'지. 나에게는 가족과 집이라는 단단한 앵커가 있었기에 희망에 배팅할 수 있었어.

변화의 크기나 결과가 엄청난지 초라한지는 중요하지 않아. 얼마나 나다운 선택을 내렸고 그 선택을 스스로 옳게 만들어갔는지가 핵심이지. 그래야 온전히 내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FAQ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다운 선택을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작정 감정에 쏠리기보다 내가 가진 경험과 준비 수준을 먼저 객관적으로 점검해봐야 해.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버팀목이나 앵커를 명확히 해두면 더 큰 확신을 갖고 나다운 선택을 내릴 수 있어.

퇴사나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두려움을 극복하는 비결이 있어?

아무 대책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도전은 위험해. 회사 생활이나 작은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실력과 성과를 충분히 쌓고, 준비된 상태에서 희망적 배팅을 던지는 것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야.

가족이나 배우자의 큰 삶의 변화를 어떻게 지원해 주는 게 좋을까?

상대방이 원하는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온전히 존중하고 응원해 주는 게 최선이야. 선택이 이루어진 뒤 발생하는 육아나 생활 방식의 변화는 함께 시스템을 재설계하면서 맞춰나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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