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도시 스페인 말라가 여행 / 사진=unsplash |
피카소를 보러 갔는데 정어리구이에 더 마음을 뺏길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 말라가 여행에서는 가능한 일입니다. 미술관 근처에는 로마 시대 극장이 있고, 그 뒤로는 이슬람 요새가 올라앉아 있습니다.
구시가지 구경을 마치고 나면 지중해 보러가면 됩니다. 유적과 미술관을 돌면서 해변까지 챙기고 싶은 분께 추천하는 스페인 남부 도시입니다.
아타라사나스 시장
말라가 구시가 골목 풍경 / 사진=unsplash |
스페인 말라가 여행의 첫 끼는 시장에서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아타라사나스 시장에서는 생선과 해산물, 과일, 올리브 등을 판매하고, 타파스와 생선튀김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장 입구부터 제법 웅장합니다. 이곳은 원래 14세기 이슬람 왕조의 조선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당시 대리석 출입문을 보존했고, 지금의 시장은 1879년 문을 열었습니다. 장 보러 들어가는 문 하나에도 수백 년의 역사가 있는 셈이죠. 시장 안쪽의 커다란 스테인드글라스도 볼거리입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에 방문하면 장터 구경과 식사를 함께 해결하기 좋습니다.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의 고향에서 그의 작품 만나보기 / 사진=unspalsh |
1881년, 피카소는 말라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페인 말라가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구시가지의 피카소 미술관은 16세기 부에나비스타 궁전을 사용합니다. 르네상스와 무데하르 양식이 섞인 건물이라 작품을 보다가 천장과 안뜰에도 눈이 갑니다. 지하에는 고고학 유적까지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미술관과 피카소 생가는 별개입니다. 생가는 메르세드 광장에 있으며, 광장에는 벤치에 앉아 있는 피카소 동상도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관심이 많다면 미술관부터, 피카소가 태어난 동네까지 궁금하다면 생가를 이어서 방문하면 됩니다.
대성당도 구시가지 동선에 들어갑니다. 남쪽 탑을 완성하지 못해 외팔이 여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정면에서 보면 양쪽 탑의 차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알카사바와 로마 극장
로마의 흔적이 남겨져있는 장소들 / 사진=unsplash |
로마 극장 뒤에 이슬람 요새가 있습니다. 시대가 다른 두 유적이 한곳에 모여 있어 말라가의 역사를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구역입니다. 극장은 1세기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 지어졌고,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가 1951년 다시 발견됐습니다. 이후 알카사바를 짓는 과정에서는 극장의 기둥 일부가 건축 자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알카사바는 주로 11세기에 조성된 궁전 겸 요새입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아치문과 안뜰, 정원이 이어집니다. 방어시설과 통치자의 생활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곳이죠.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더 높은 곳의 히브랄파로 성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항구와 원형 투우장,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으며, 언덕 위까지는 파세오 델 파르케에서 35번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말라게타 해변
지중해와 투우장 풍경 / 사진=unsplash |
스페인 말라가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지중해입니다. 말라게타는 구시가지와 가까운 약 1.2㎞ 길이의 도심 해변입니다. 항구의 무에예 우노에서 상점과 식당을 구경하고, 라 파롤라 등대를 지나 해변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관광을 마친 뒤 바닷가에서 저녁까지 먹고 돌아오기 좋은 동선입니다.
말라가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은 에스페토입니다. 정어리를 꼬치에 꿰어 장작불에 굽는 요리로, 해변 식당에서는 모래를 채운 배 모양 화덕에 꼬치를 세워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먹거리에 시간을 더 쓰고 싶다면 어촌 분위기가 남아 있는 페드레갈레호까지 찾아가 정어리구이와 해산물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동팁
말라가는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보통 1박에서 2박 정도면 대부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비야-론다-말라가-네르하-프리힐리아나-그라나다 이런 식으로 일정을 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수단은 알사버스 이용 및 렌터카, 샌딩투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