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보러 왔다면 행사장 위치부터 여행 코스에 반영하는 게 좋습니다. 주행사장은 여수엑스포역 주변이 아니라 돌산 진모지구에 있습니다. 박람회를 마친 뒤 여수 시내 관광지부터 검색하면 돌산에서 다시 이동해야 하죠.
이번 여수 가볼 만한 곳 코스는 진모지구에서 출발해 돌산을 둘러보고, 저녁에 구도심으로 넘어갑니다. 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운영하며 주행사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아래 코스는 오후 3~4시쯤 관람을 마치는 경우에 맞췄습니다.
진모지구 → 무슬목
무슬목해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찬영 |
첫 목적지는 같은 돌산도에 있는 무슬목입니다. 약 700m에 걸쳐 모래 대신 큼직한 몽돌이 깔린 해변입니다. 파도가 들어올 때 몽돌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박람회장을 오래 걸은 뒤 잠깐 쉬어가기 좋습니다. 무슬목에는 지형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래 떨어져 있던 두 섬이 파도에 밀려온 모래와 자갈로 연결되면서 지금의 돌산도 지형이 만들어졌습니다. 바다만 보고 지나치기보다 해변 뒤쪽의 좁은 지형을 함께 살펴보시면 조금 다르게 보일 겁니다.
무슬목 → 돌산공원
여수 돌산공원 야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배근한 |
무슬목에서 다시 돌산 북쪽으로 올라오면 돌산공원입니다. 여기서는 돌산대교와 장군도, 여수 구도심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박람회장에서는 전시를 따라 걸었다면, 이곳에서는 여수의 위치 관계를 눈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있던 돌산도와 건너편 시내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보이거든요.
해 질 무렵 도착한다면 밝을 때 한 번, 조명이 켜진 뒤 한 번 전망을 보세요. 같은 자리에서 기다렸다가 두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해상케이블카
여수해상케이블카 타보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찬영 |
돌산공원에 왔다면 해상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돌산과 자산공원을 잇는 1.5㎞ 구간을 운행합니다. 차를 돌산 쪽에 세워뒀다면 돌아오는 동선까지 생각해 왕복권을 살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박람회장에서 많이 걸었다면 공원 전망만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도 됩니다. 반대로 여수 앞바다를 위에서 보고 싶다면 이 구간이 적당합니다. 탑승 시간과 요금은 방문 당일 운영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이순신광장
이순신광장에서 장군처럼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오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찬영 |
코스의 끝은 돌산대교를 건너 이순신광장으로 잡았습니다. 광장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이 남으면 해안 쪽으로 걸어보시면 됩니다. 박람회장 관람을 마친 뒤 관광지를 하나 더 ‘완주’하려고 서두르기보다 식사와 산책으로 마무리하기 좋은 구간입니다.
향일암
향일암에서 정기 받고오기, 단 당일치기로는 힘들 수 있음!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라이브스튜디오 |
박람회 행사장에서 북쪽 시내가 아닌 남쪽 끝으로 방향을 틀면 약 30분 거리에 향일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오산 해안 절벽 사이 좁은 바위틈을 지나야만 나타나는 대웅전과 탁 트인 수평선 뷰가 아주 훌륭합니다. 매표소에서 사찰까지 오르는 길은 계단길과 평길 두 가지로 나뉘는데 올라갈 때는 약 15분이 소요되는 빠른 계단길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경사가 완만한 평길을 선택해 무릎 부담을 줄이는 이동을 추천합니다.
아르떼뮤지엄
내부 여행지가 필요하다면 아르떼뮤지엄도 괜찮은 선택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
만약 박람회 관람 후 비가 오거나 야외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엑스포역 인근에 위치한 아르떼뮤지엄을 추천합니다. 11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대한 파도와 동백꽃이 쏟아지는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여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하게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여수 가볼 만한 곳입니다. 관람에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KTX를 타고 귀가하기 직전 마지막 코스로 배치하기 가장 훌륭한 장소입니다.
전체적인 동선은 섬박람회 주행사장 → 무슬목 → 돌산공원·해상케이블카 → 이순신광장 순서입니다. 박람회 관람이 길어져 늦게 나왔다면 무슬목을 빼고 돌산공원부터 가시면 됩니다. 향일암까지 보고 싶다면 박람회를 일찍 마치거나 다음 날 일정으로 길게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