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는 원래 배를 위한 시설인데, 요즘은 사람을 위한 포토 스팟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제주의 말 모양 등대부터 탑을 닮은 경주의 등대까지,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SNS에서 화제가 된 국내 등대 네 곳을 모아봤습니다.
이호테우 말등대
이호테우 말등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이범수 |
제주 이호테우 해변에 있는 이 등대는 제주 조랑말을 형상화해 만든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빨간 말 등대와 하얀 말 등대가 마주 보듯 서 있는데,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두 말 등대를 함께 담으면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인증샷이 나옵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등대 위로 태양이 걸리는 장면이 가장 로맨틱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제주공항과도 가까워서 일정 시작이나 마무리 코스로 넣기 좋습니다.
송대말등대
송대말등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정상호 |
경주 감포에 있는 이 등대는 다른 등대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하얀 원통형 등대가 아니라,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해 전통 건축미를 살려 지어졌습니다. 고요한 해송림이 등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구조라 분위기가 차분하고, 새벽이면 해맞이를 하러 온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 있는 풍경도 이곳만의 장면입니다. 동해안 일출 명소로도 꾸준히 언급됩니다.
소매물도 등대
소매물도 등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
경남 통영 소매물도에 있는 이 등대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자주 꼽히는 곳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외관과 깎아지른 해안 절벽이 어우러지는데, 등대까지 가는 길 자체가 트레킹 코스라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도 상당한 볼거리입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라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사람이 덜 몰려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수 큰끝등대·오동도등대
여수 큰끝등대 & 오동도등대 |
여수 돌산도에 있는 큰끝등대는 아직 덜 알려진 숨은 스팟으로, 새하얀 등대와 푸른 바다 조합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초저녁에 특히 예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같은 여수의 오동도등대는 섬 전체를 두른 산책로 끝자락에 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해 전망이 탁 트여 있어 등대 자체보다 주변 풍경이 더 유명한 케이스입니다. 두 곳 모두 여수 여행 코스에 자연스럽게 묶어 다니기 좋습니다.
등대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바다와 하늘이 만드는 색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사진 한 장 제대로 남기고 싶다면, 다음 여행에는 목적지 없이 등대 하나를 목표로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