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2km 지붕형 회랑이요?” 섬 전체를 둘러싼 보령 가볼 만한 곳


상화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상화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충청남도 보령에는 섬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정성스럽게 가꾼 특별한 명소가 있습니다.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고 불리던 작은 섬에 자리한 한국식 전통정원 상화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곳은 조화를 숭상한다는 이름의 의미처럼 자연미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1990년대 후반 남포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어 접근성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상화원

상화원의 절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상화원의 절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상화원은 보령 9경 플러스 중 제2경에 지정될 만큼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곳입니다. 정원의 출발점이자 중심인 죽도는 원래 외딴섬이었으나 방조제 건설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예술의 섬이 되었죠. 주소는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원 내부로 들어서면 하늘 높이 치솟은 해송 숲길이 맞이하며 솔향기를 더해줍니다. 본래 섬이 가지고 있던 자연적인 조건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위에 한국 전통 건축의 멋을 조화롭게 얹어낸 것이 상화원만의 차별화된 매력입니다. 인위적인 시설 대신 흙과 돌, 나무와 물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핵심 관람 포인트

해송 솔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해송 솔숲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상화원 안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단연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2km 구간의 지붕형 산책로 회랑입니다. 이 회랑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형 산책로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눈이나 비가 오거나 자외선 강한 날에도 지붕이 가림막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하게 섬을 한 바퀴 일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랑을 지을 때 자라고 있던 해송들을 베어내지 않고 바닥과 천장에 구멍을 뚫어 나무가 그대로 통과하도록 설계한 자연 친화적 구조가 돋보입니다.


2km 회랑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2km 회랑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보령의 특산물인 검은 돌 오석으로 담을 쌓아 만든 33개의 해변연못도 주요 볼거리입니다.섬 중심부에서 흘러내려 온 물이 계단식 연못을 차례로 채우며 바다와 맞닿습니다. 안쪽 경사지에는  보존 가치가 높은 전통 한옥 8채를 고스란히 이건하고 복원한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어떤 한옥에 머무르든 시원한 서해 전망과 부드러운 한옥 기와지붕의 곡선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책로 끝자락에 위치한 석양정원에서는 해 질 무렵 서해안 낙조의 붉은 절경이 펼쳐집니다.


관람 안내

관람 방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관람 방법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상화원은 자연 보호와 시설 정비를 위해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일정으로 운영되므로 방문 전에 일정을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시설 정비 기간인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동절기에는 휴관을 하며,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일반 개방을 진행합니다. 개방 기간 중에도 평일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일반 관람이 불가능합니다.

공간을 프라이빗하게 보존하고 주말 관람객 맞이를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일반 관람객은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봄, 여름, 가을 평시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발권 마감은 오후 5시입니다.

동절기 전후로는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로 변경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000원이며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전체 정원을 둘러보는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입니다.


숙박정보

한옥과 서해의 조화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한옥과 서해의 조화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정원 내부에 위치한 숙박시설인 상화원 한국빌라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 관람과 마찬가지로 숙박 시설 역시 주말인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한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사이트를 통한 개별 예약 시스템으로만 접수를 받습니다.



객실은 실내 계단으로 1층과 2층이 연결된 복층 구조의 독채 형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객실 벽면이 커다란 통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방 안에서도 푸른 숲과 해변연못, 그리고 넓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옥상으로 이어지는 원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 요소도 갖추고 있습니다.

한낮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다른 저녁의 서해 낙조와 아침 동틀 무렵의 아름다운 정원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점이 숙박객들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입니다. 평일에는 관람이 제한되는 대신 한옥마을 공간을 활용해 가족 연회, 전통 웨딩, 기업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라이빗 프로그램도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보령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상화원은 자연을 해치지 않고 인간의 건축을 어떻게 조화시켰는지 정직하게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2km의 회랑을 걸으며 서해의 푸른 파도와 전통 한옥의 단아함을 눈에 담고,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까지 부릴 수 있는 이곳으로 이번 주말 힐링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방문하시기 전 개방 요일과 시간을 다시 한번 점검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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