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간의 식당 운영을 내려놓고 바다가 좋아 해남의 길을 택한 남종만 씨의 새로운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 거친 파도 속에서 직접 건져 올린 대물 문어와 바닷물 절임 배추로 묵묵히 응원해 준 아내를 위한 특별한 김치를 완성했습니다.
- 가족의 든든한 지지와 정직한 바다 노동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소박하지만 단단한 삶의 가치를 전합니다.

치열했던 도시의 생업을 뒤로하고 드넓은 바다에서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남 마산 앞바다에 작은 캠핑카를 세워두고 물질을 시작한 남종만 씨는 3년 전 정식 해남이 되어 제2의 인생을 열었습니다. 매일 거센 물살과 마주하면서도 얼굴 가득 웃음이 번지는 그의 일상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선 용기가 어떤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잘 보여줍니다.

도시의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바다를 동경해왔던 그는 이 작은 트럭과 캠핑카를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소중한 아지트로 삼았습니다.
10여 년의 장사를 내려놓고 바다로 향한 결단
종만 씨는 과거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요식업에 종사하며 쉼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늘 바다를 동경하던 그는 틈날 때마다 찾던 캠핑카를 바닷가에 내려놓고 자신만의 작은 숙소이자 아지트로 삼았습니다. 익숙했던 가게 운영을 내려놓고 아무런 장비 없이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드는 해남의 길을 택한 것은 결코 가벼운 선택이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지금, 그는 매일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으로 바다를 맞이합니다. 바닷바람만 스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만큼 바다는 그에게 고단한 일상을 잊게 만드는 치유의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그에게 바다는 일터이자 매일의 설렘을 가져다주는 치유의 공간입니다.
산소통 없는 맨몸 물질과 베테랑 후배의 동행
해남의 물질은 결코 낭만만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차가운 수온과 거센 물살, 탁한 시야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위험한 노동이기 때문입니다. 종만 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물질 경력이 한참 앞선 베테랑 해남 태훈 씨와 짝을 이뤄 바다의 이치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거친 물살을 헤치고 올라온 해남의 얼굴에는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이의 넉넉함과 여유가 묻어납니다.
시야가 전혀 나오지 않아 바닥에 얼굴을 부딪치며 기어 다녀야 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두 남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숨을 참아내며 끈질긴 숨바꼭질을 이어간 끝에, 바다는 싱싱한 소라와 함께 묵직한 대물 문어를 아낌없이 내어주었습니다. 땀방울 뒤에 찾아오는 이 수확이야말로 자연에 순응하며 묵묵히 버텨낸 노동의 값진 결실입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아내를 향한 문어 김치 선물
종만 씨가 이토록 바다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바탕에는 든든한 가족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해남이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흔쾌히 응원해 주고, 홀로 치킨집을 지키며 살림과 가게를 도맡아 준 아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마움과 미안함을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종만 씨는 김장철을 맞아 아내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요식업 경험을 살려 아내에게 줄 특별한 문어 김치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접 쳐낸 바닷물에 배추를 절이고, 10년 넘는 요식업 내공을 살려 채소를 능숙하게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대물 문어를 듬뿍 썰어 넣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문어 김치를 완성했습니다. 투박한 손으로 정성을 다해 버무려낸 김치 한 포기에는 아내를 향한 깊은 애정과 감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직접 잡은 문어로 정성껏 만든 김치를 가족과 나누며 따뜻한 일상의 행복을 이어갑니다.
소박한 행복이 가르쳐준 인생의 진짜 나침반
가게로 찾아가 건넨 깜짝 선물에 아내와 가족들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갓 담가 아직 간이 덜 배었음에도 연신 맛있다고 말해주는 가족들의 응원은 종만 씨에게 그 어떤 보상보다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더라도 서로를 믿어주는 가족이 있고, 땀 흘려 일할 바다가 곁에 있다면 인생은 언제든 다시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바다가 건네준 자연의 선물과 소박한 정성이 버무려진 종만 씨의 바다는 오늘도 따뜻한 희망으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FAQ
남종만 씨가 해남으로 전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0년 넘게 요식업을 운영하던 중 바다를 향한 오랜 애정을 계기로 3년 전 정식 해남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문어 김치에는 어떤 특별한 재료와 방식이 사용되었나요?
직접 물질로 잡아 올린 싱싱한 대물 문어를 삶아 넣고, 바닷물에 절여낸 배추와 오랜 요리 내공의 양념 소를 버무려 완성했습니다.
해남 물질 작업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산소통 없이 숨을 참고 잠수해야 하며, 조류가 거세거나 물이 탁해 바닷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때 극심한 체력 소모와 위험이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