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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 부러지도록.. 365일 삼시세끼 아들 밥 차리는 94세 엄마

spark_icon5분 지식
  • 경북 봉화의 깊은 산골에서 아흔을 넘긴 노모와 막내아들이 서로의 일상을 기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삼시세끼를 차려내고, 아들은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소일거리를 건넵니다.
  •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두 사람의 배려와 일상은 초고령 사회 속 가족 돌봄의 따뜻한 의미를 전합니다.

경상북도 봉화의 깊은 산골, 등이 굽은 백발의 노모가 매일 부엌을 지키며 혼자 사는 막내아들을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냅니다. 호적으로 94세(집 나이 91세)에 이른 이분예 어머니와 고향에 홀로 남아 농사를 짓는 막내아들 김영걸 씨의 일상은 단순한 시골살이를 넘어 서로를 지탱하는 끈끈한 생의 현장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끼니를 챙기고, 아들은 어머니가 무료함과 노환에 갇히지 않도록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게 돕습니다.

94세 어머니의 부엌과 혼자 남은 아들

김영걸 씨는 15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하나뿐인 자녀마저 도시 대학으로 진학한 뒤, 고향 집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 왔습니다. 감자 농사와 사과 농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아들을 바라보는 노모의 마음은 늘 안쓰러움과 애틋함으로 가득합니다. 굽은 허리로도 직접 빚은 손두부와 정갈한 나물 반찬을 올리며 하루 삼시세끼를 거르지 않고 준비하는 까닭입니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있는 노란색 옷을 입은 할머니와 옆에 서 있는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

바쁜 아들에게 짐이 될까 싶어 혼자 장 보러 나서는 어머니를 보며 아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아들은 아흔이 훌쩍 넘은 어머니가 혹여 몸이라도 상할까 늘 노심초사하지만, 어머니에게 부엌일은 아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보살핌이자 삶의 이유입니다. 자신보다 혼자 일하는 아들이 더 힘들다며 밥상을 내어주는 어머니의 손끝에는 수십 년 동안 묵묵히 쌓여온 깊은 모정이 배어 있습니다.

장날의 나눔과 통닭 한 마리에 담긴 마음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머니는 곱게 단장하고 홀로 춘양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릅니다. 농사일로 바쁜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혼자 나서는 길이지만, 그 손에 들린 보따리 속에는 직접 채취해 다듬은 산나물이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가게 앞에서 밝은 노란색 재킷을 입은 백발의 할머니가 앞치마를 두른 여성과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그 뒤로 편안한 옷차림의 남성이 미소 짓고 있다.

평소 아들을 살뜰히 챙겨주는 이들에게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나누며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시장에 도착한 어머니는 산나물을 시장에 내다 파는 대신, 아들의 농사일을 거들어주는 이웃들과 단골 정육점에 아낌없이 나누어 줍니다. 아들이 오가며 신세를 지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대신 표하려는 어머니만의 섬세한 배려입니다. 나눔을 마친 뒤 들른 곳은 다름 아닌 닭튀김 가게였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챙겨 들고, 시장에서 본인의 끼니조차 거른 채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오직 아들을 향해 있습니다.

손을 쉬지 않게 하는 아들의 지혜로운 돌봄

세월이 흘러 어머니의 연세가 98세에 이르렀을 때도 두 모자의 일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호두를 씻어 말리는 일이나 사과꽃 솎기, 배추 절이기와 같은 소일거리를 끊임없이 부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령의 어머니에게 일을 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어머니가 눕지 않고 계속 몸을 움직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배려하는 아들의 깊은 뜻입니다.

마당에서 초록색 앞치마를 두른 할머니가 파란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할머니 앞에는 호두가 가득 담긴 빨간 바구니가 놓여 있다.

어머니가 무료하지 않게 소일거리를 챙겨드리는 아들의 다정한 마음 씀씀이가 오늘도 모자의 평온한 일상을 채웁니다.

가만히 누워 지내다 병원 신세를 지는 대신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노동이 어머니에게는 가장 좋은 보약이 됩니다. 어머니 역시 아들의 손을 덜어줄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끼며 쉴 틈 없는 하루를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쓸모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지혜로운 공존의 방식입니다.

가을날의 송이와 강태공의 여유가 주는 교훈

가을이 깊어지면 아들은 뒷산에서 채취한 귀한 자연산 송이를 호박잎에 싸서 구워 어머니에게 건네고, 어릴 적 손잡고 거닐던 마을 연못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가 낚시를 즐깁니다. 높은 차에 어머니가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받침대를 받쳐주는 아들의 익숙한 손길과, 찌를 바라보며 맑게 웃는 어머니의 얼굴에는 긴 세월 동안 다져진 평온함이 묻어납니다.

푸른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숲속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캡처 화면입니다.

매년 자연이 내어주는 귀한 결실을 마주할 때마다 카메라에 그 순간을 담으며 가을의 정취를 누립니다.

병원 침상이 아니라 탁 트인 물가에 앉아 바람을 쐬는 어머니는 "막내 덕분에 산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하고,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해합니다. 이들 모자의 하루는 물질적인 풍요나 거창한 조건이 아니라,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을 서로에게 기대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정성과 노동이야말로 삶을 가장 건강하게 지탱하는 힘임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FAQ

어머니는 왜 채취한 산나물을 시장에서 팔지 않고 나누어 주셨나요?

아들이 혼자 감자 농사와 사과 농사를 지으며 주변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아들을 대신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단골 정육점과 이웃들에게 산나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들은 왜 고령의 어머니에게 호두 씻기나 사과꽃 솎기 같은 소일거리를 맡기나요?

노년기에 누워만 지내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손과 몸을 계속 움직이면서 활력을 유지하고 자신이 아들에게 보탬이 된다는 보람을 느끼도록 배려한 지혜로운 돌봄 방식입니다.

영상 속 모자가 전하는 건강과 장수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특별한 약이나 거창한 비법 대신, 자연의 순리에 맞추어 매일 정갈한 밥상을 차려 먹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일상을 서로를 향한 따뜻한 애정 속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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