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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치솟는 건축비와 육아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둘째 언니와 넷째 동생 가구가 뜻을 모아 한 지붕 아래 두 세대 주택을 지었습니다.
  • 성향이 맞는 자매 선택, 전세금 무한 동결이라는 파격적 계약, 그리고 독립성과 소통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층별·공용 공간 설계가 성공의 핵심이었습니다.
  • 9년 동안 단 한 번의 다툼 없이 이어진 이들의 동거는 고주거비와 육아 고립 시대에 가구 간 연대와 주거 공간의 새로운 대안을 보여줍니다.

치솟는 건축비와 팍팍한 도심 삶 속에서 나만의 단독주택을 짓는 일은 결코 쉬운 꿈이 아닙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택지지구에는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를 독특한 방식으로 극복한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둘째 언니 가구와 넷째 동생 가구가 한 지붕 아래 살림을 합쳐 9년째 함께 살아가는 두 자매의 집입니다.

무전기로 오늘 점심 메뉴를 주고받고 비빔밥 재료를 나누며 시작하는 이들의 일상은 그야말로 북적북적한 온기로 가득합니다. 단독주택 단지 내에서 두 가구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한 지붕 아래 두 살림, 9년 차 자매 가구의 특별한 동거

이 특별한 동거의 시작은 단순하지만 명확했습니다.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 싶었지만 홀로 부담하기엔 건축비 부담이 너무 컸던 둘째 언니네가 막내 동생 가구에게 합가를 제안한 것입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큰 집을 짓고, 서로의 아이들을 함께 돌봐주자는 달콤한 제안이었습니다.

여기에 형부의 파격적인 조건이 더해졌습니다. 동생네가 낸 건축비를 전세금으로 인정하고, 함께 사는 동안 인플레이션과 상관없이 전세금을 무한 동결해주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서울 출퇴근과 육아 부담으로 고민하던 넷째 동생 부부에게 이 제안은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두 소녀가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어린 시절 흑백 사진이 영상 화면 중앙에 놓여 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유독 각별했던 두 자매의 어린 시절 모습입니다.


왜 지금 '함께 짓는 집'에 주목하는가

오늘날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고립된 육아, 치솟는 주거 비용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큰 고충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자매 가구의 합가 사례는 단순한 친족 간의 동거를 넘어, 현대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홀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 발생하는 막대한 토지 매입비와 공사비를 두 가구가 나누어 부담함으로써 높은 진입장벽을 낮췄습니다. 또한 부모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서로의 아이들을 든든하게 돌봐줄 수 있는 자발적 돌봄 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마을'의 기능을 한 집 안에서 재현해 낸 셈입니다.

무한 전세금 동결과 성향 분석: 9년 동거를 가능케 한 동력

모든 자매가 함께 산다고 해서 9년 동안 다툼 없이 평화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들이 장기 동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철저한 성향 분석과 명확한 규칙이 존재했습니다. 네 자매 중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가진 첫째와 칼각 정돈을 선호하는 셋째를 제외하고, 가장 무난하게 잘 어우러지던 둘째와 넷째가 만난 것입니다.


한 중년 남성과 어린 여자아이가 야외 나무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팔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

마당을 공유하며 이웃처럼 때로는 자매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의 일상이 집 안팎에 온기를 더합니다.


건축 구조 역시 두 가구의 독립성과 연대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 공동 현관 포치와 영롱쌓기: 두 가구의 현관문이 마주하는 진입 공간에는 벽돌 사이에 틈을 둔 영롱쌓기 벽을 설치했습니다. 이는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도 채광을 확보해 공동주택 같은 안락함을 줍니다.
  • 1층 (동생 가구): 마당과 연결되는 1층은 단색의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몄습니다. 마당 접근성을 살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 2층 및 다락 (언니 가구): 높은 층고와 다락 공간을 활용해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다락은 온 가족의 취미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밝은 회색 벽돌로 지어진 현대적인 2층 단독주택의 외관과 주변의 나무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 전경.

두 가구가 비용을 분담해 함께 지은 이 집은 주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육아와 일상을 나누는 새로운 대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설계 초기 제부만을 위한 지하 아지트 공간이 예산 초과로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 미안함은 2층의 공유 공간으로 멋지게 재탄생했습니다.

아이들에겐 자매 같은 사촌, 부모에겐 든든한 육아 원군

두 가구가 함께 살며 얻은 가장 큰 결실은 단연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과 육아 부담의 경감입니다. 둘째 언니네 딸 둘, 막내 동생네 딸 둘, 총 네 명의 아이들은 사촌이 아닌 마치 친자매처럼 자라났습니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은 곧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1층 마당이나 거실에 모여 놀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풉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양보와 배려, 공동체 생활의 규칙을 배웁니다. 부모들 역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곁에 둠으로써 육아 스트레스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유리 폴딩 도어를 열고 실내에서 반 야외 테라스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두 가족이 저녁 시간에 함께 차를 마시거나 술 한잔을 기울이며 소통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테라스형 응접실입니다.


지속 가능한 합가 주택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거리두기와 유연한 다목적 공간이 필수적입니다. 이 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2층에 마련된 야외 테라스 응접실입니다.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벽돌 벽과 창문이 있는 실내 테이블에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화면 하단에는 '목적을 잃은 테라스 그러면 갑자기 실내가 돼요'라는 자막이 떠 있다.

테라스의 본래 목적을 살리려면 실내 확장 공간으로만 쓰지 말고 외부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폴딩 도어를 열면 외부 테라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내부 마감재와 배수구를 갖추어 안과 밖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두 가구가 모여 차를 마시거나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는 중완충 지대 역할을 해냅니다.


모던한 인테리어의 주방에서 성인들과 청소년들이 다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서로 의지하며 육아와 일상을 나누는 자매 가족의 모습은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FAQ

자매 가구가 한 집에서 살 때 법적·건축적 허가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해당 주택은 단독주택 용지 내에서 1층과 2층을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가구주택 형태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한 건물 안에서 현관과 주거 공간을 구획하여 두 세대가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두 가구가 함께 살면서 사생활 침해 문제는 없나요?

1층과 2층으로 층별 주거 공간을 확실히 분리하고, 현관 입구에 영롱쌓기 벽을 두어 시선을 차단했습니다. 또한 무정기를 통한 사전 연락이나 공용 테라스 같은 완충 공간을 활용해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합가 주택 건축 시 예산 오버를 막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하실이나 과도한 특수 공간 설계는 토목 공사비와 건축비를 대폭 증가시킵니다. 실제로 이 집도 지하실 설계를 포기하는 대신 2층 층고와 준외부 테라스 공간을 활용하여 예산 내에서 실용적인 공용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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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을 돈이 없어서" 동생과 합친 집, 9년 차 자매가 찾은 한 지붕 두 가구의 해법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