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생활 3년 차인 프랑스인 리아 씨가 오래된 친구 클리모 씨와 함께 거제도의 숨은 섬 '내도'를 찾아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 조선 시대 외구를 막던 구조라성부터 9가구가 모여 사는 내도의 바다 밭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순수한 비경을 체험했습니다.
- 섬 주민 조둘자 씨와의 따뜻한 갯일 체험과 정성 어린 홍합 부침개 한 상은 이방인에게 잊지 못할 한국의 정을 선사했습니다.

한국이 좋아서 전국 66개 지역을 다닌 끝에 경상남도 남단의 거제도에 터를 잡은 프랑스 아가씨 리아 씨가 오랜 친구 클리모 씨와 함께 거제의 숨은 보물 섬 '내도'로 향했습니다. 유명 관광지의 화려함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진짜 모습을 알리고 싶다는 그녀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거제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반해 정착을 결심하게 만든 구조라성 성곽길을 거닐고 있습니다.
프랑스 아가씨 리아가 거제도 섬마을 내도로 향한 이유
리아 씨는 거제도 오포항 인근 카페에서 일하며 손님들과 소통하고,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비디오를 직접 제작하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친구 클리모 씨에게 진짜 한국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가 고른 첫 번째 목적지는 조선 시대 성종 때 축조된 구조라성이었습니다. 외구의 침략을 막던 옛 전초기지의 성벽 위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 뷰는 그녀가 거제 정착을 결심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어 두 사람이 발길을 옮긴 곳은 거제도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내도입니다. 외도가 화려하게 가꾸어진 섬이라면, 내도는 아홉 가구 15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섬입니다. 섬의 모양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큰 거북이를 닮아 일명 '거북섬'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낯선 이방인에게 온전한 휴식과 호기심을 선사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진짜 한국을 소개하는 여행의 의미
대다수 외국인 관광객에게 거제도는 다소 생소한 공간이지만, 리아 씨에게는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그녀는 남들이 다 가는 유명 명소보다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장소를 탐방하며 한국 특유의 고즈넉한 풍경을 전달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진주 같은 보물 섬 내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주민의 정겨운 환영 인사가 여행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이러한 여행 방식은 단순히 풍경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역 사람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는 계기가 됩니다. 맑고 시원한 대나무 숲길을 지나 능선에 다다르고, 작은 배에 몸을 실어 섬마을에 들어서는 과정 자체가 이방인에게는 한국의 깊은 매력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푸른 바다와 고즈넉한 성벽이 이끈 거제살이의 매력
내도에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은 30년 토박이 조둘자 씨를 비롯한 마을 어머니들을 만나 생애 첫 갯일 체험에 나섰습니다.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내도 바다는 그 자체로 마을 주민들의 넉넉한 바다 시장이자 보물창고였습니다.
어촌 마을의 일상을 함께하며 주민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냅니다.
바윗가에 새카맣게 붙어 있는 자연산 담치(홍합)와 고동을 직접 손으로 따며 두 사람은 갯마을 노동의 기쁨을 몸소 느꼈습니다. 낯선 도구를 손에 쥐고 서툴게 움직이면서도, 바다가 내어주는 제철 재료를 거두는 재미에 푹 빠져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낯선 이방인과 섬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든 온기
가파른 산비탈에 자리 잡은 내도 마을에서는 도로가 없어 짐을 운반할 때 마을 전용 모노레일을 이용합니다. 일명 '마을 자가용'이라 불리는 모노레일에 올라탄 리아 씨와 클리모 씨는 요란한 시동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독특한 마을 풍경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낯선 섬마을에서 만난 주민들과 어우러지며 이방인들이 느끼는 소박하고 따뜻한 즐거움입니다.
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집으로 올라간 후, 조둘자 씨는 갓 따온 홍합과 제철 부추(전구지), 양파를 듬뿍 넣어 노릇노릇한 홍합 부침개를 부쳐냈습니다.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위해 뚝딱 만들어낸 매콤달콤한 고동 무침과 시원한 홍합 미역국은 정성이 가득 담긴 한국식 피자이자 따뜻한 시골 밥상이었습니다.
갓 잡은 신선한 재료로 끓여낸 홍합미역국 한 그릇에 섬마을의 정겨운 온기가 가득 배어 있습니다.
젓가락 대신 손으로 부침개를 찢어주며 연신 "먹어보라"고 권하는 어머니들의 따뜻한 손맛에 이방인들의 마음도 눈 녹듯 녹아내렸습니다.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음식을 함께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순간, 내도 섬마을은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차분한 소통과 정으로 채워갈 거제도의 다음 이야기
리아 씨가 꿈꾸는 거제에서의 삶은 화려한 성과보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여유에 있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카페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안내문을 붙여놓고 소통을 이어가듯, 그녀는 앞으로도 거제의 숨은 매력을 차분히 기록해 나갈 예정입니다.
구수한 사투리와 넉넉한 인심이 맞아주는 거제도의 작은 섬 내도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꾸밈없는 정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FAQ
프랑스인 리아 씨가 정착한 거제도의 '내도'는 어떤 섬인가요?
내도는 거제도에서 배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아홉 가구 15명 안팎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섬 모양이 큰 거북이를 닮아 거북섬으로도 불리며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곳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구조라성은 어떤 역사적 장소인가요?
구조라성은 조선 시대 성종 때 외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조한 전초기지로, 거제 칠진 중 하나였습니다.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거제 바다 풍경이 뛰어난 명소입니다.
내도 주민들이 사용하는 '모노레일'은 어떤 용도인가요?
내도는 평지가 적고 산비탈에 집들이 형성되어 있어 차도가 없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높은 곳까지 무거운 짐을 운반하기 위해 마을 전용 모노레일을 자가용처럼 이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