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아기 사자와 찍는 기념사진 한 장 뒤에는 어미에게서 일찍 떼어놓고 매질로 길들이는 상업적 사육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
- 체험 관광에서 퇴출당한 사자들은 번식 도구로 이용되다가 결국 돈벌이용 '트로피 사냥'의 제물로 전락합니다.
- 인간의 오락과 소유욕을 위해 야성을 봉인하는 산업적 착취를 멈추고,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공존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귀여운 아기 사자를 품에 안고 찍은 사진 한 장은 누군가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환한 미소 뒤에는 인간의 오락과 돈벌이를 위해 야성을 빼앗긴 수천 마리 사자들의 처참한 비극이 숨어 있습니다. 무심코 참여한 야생동물 스킨십 체험은 결국 가축처럼 사자를 대량 사육하고 잔혹하게 죽이는 '트로피 사냥' 산업을 떠받치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됩니다. 오락이라는 이름 아래 파괴되어 가는 야생의 실태와 그 매커니즘을 짚어봅니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야생동물을 가둬두는 시설의 현장입니다.
1. 사진 한 장 뒤에 숨겨진 야생의 비극,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아프리카 관광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갓 태어난 맹수 새끼들을 직접 만지고 기념사진을 찍는 체험입니다. 생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아기 사자들은 눈도 제대로 뜨기전에 어미에게서 강제로 떼어내집니다. 따뜻한 어미의 품에서 먹고 자라야 할 시기에, 녀석들은 매일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며 돈벌이 수단으로 동원됩니다.
이러한 상업 시설에서 자란 맹수들은 성장에 심각한 장애를 겪습니다. 사람들의 안전과 조종의 용이함을 위해 비정상적인 영양 공급을 받거나 비좁은 철창에 가쳐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잠시 동안의 즐거움을 위해 야생 동물로서의 삶이 완전히 박탈당하는 현장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채우는 놀잇감이 된 아기 사자들은 어미에게서 떨어져 좁은 우리 속에서 인간의 손길을 기다리며 자라나고 있습니다.
2. 귀여운 '체험 관광'이 야생 생태계에 치명적인 이유
아기 사자가 커서 덩치가 커지고 야성이 깨어나면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더 이상 사진 촬영에 동원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자란 사자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그나마 순한 녀석들은 관광객과 함께 들판을 걷는 '산책 체험'에 동원됩니다.
이때 관광객들의 손에는 긴 막대기가 쥐어집니다. 이 막대기는 단순한 지팡이가 아닙니다. 사자들은 어릴 때부터 이 막대기로 맞으며 훈련받았기에, 막대기와 이를 든 인간에게 극심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두려움을 이용해 야성을 점재우고 억지로 복종시키는 것입니다. 야생의 재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인간의 막대기 하나에 겁을 먹고 걸어가는 모습은 공존이 아닌 명백한 학대의 결과물입니다.
관광객들이 사자를 촬영하는 이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야생동물을 상품화하는 비정한 산업의 이면이 감춰져 있습니다.
3. 돈과 쾌락을 추구하는 산업적 구조와 트로피 사냥
산책 체험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호기심이 많거나 공격적인 사자들은 공장식 사육 농장에서 '번식용'으로 쓰입니다. 쉼 없이 새끼를 낳아 다시 체험 관광지에 공급하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게 되거나 이용 가치가 다하면, 마침내 가장 끔찍한 마지막 단계인 '트로피 사냥(Trophy Hunting)'의 제물로 팔려 나갑니다.
지난 2015년,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였던 '세실'이 미국인 관광객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건은 전 세계인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오직 쾌락과 사냥 기념품을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야생동물을 죽이는 트로피 사냥은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육 농장에서 자라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자들은 울타리 안에서 너무나도 쉽게 총탄에 넘어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상업 시설에서 착취당하다 구조된 맹수들이 머무는 보호구역은 인간의 욕심이 앗아간 야생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4.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야성의 파괴와 사회적 위험
야생동물을 사사로이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욕망은 비단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사설 동물원과 개인 애완용으로 키워지는 호랑이 수가 아시아 전체의 야생 호랑이 수보다 많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약 중독자의 뒷뜰에서 학대받으며 자라거나 비좁은 철창에 갇혀 야성을 봉인당한 동물들의 사례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사육은 결국 인간 사회로의 위험으로 되돌아옵니다. 지난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40마리가 넘는 맹수를 키우던 주인이 동물 학대로 기소되자 동물들을 온 동네에 풀어주고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헛된 소유욕과 돈벌이 욕심이 야생동물은 물론 인간 자신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비극을 낳은 셈입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으로 인해 야생성을 잃고 좁은 울타리에 갇혀 생명을 위협받는 맹수들의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5. 인간과 야수, 진정한 공존을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할까
구조된 사자들에게 야생성을 되찾아주기 위해 평생을 바친 케빈 리차드슨은
FAQ
아기 사자와 사진을 찍는 체험이 왜 문제가 되나요?
아기 사자들은 체험 관광에 동원되기 위해 생후 일주일도 안 되어 어미와 강제로 분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양 불균형과 학대를 겪으며, 자란 후에는 번식 도구나 트로피 사냥의 제물로 처분되는 비극적인 산업 구조로 연결됩니다.
트로피 사냥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스포츠나 오락, 혹은 사냥 기념품(가죽, 머리 등)을 얻을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상업적으로 사육된 사자들이 사냥터에 풀어져 억울하게 희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원이나 체험장에서 동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관광객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야생동물과의 직접적인 스킨십, 사진 촬영, 공연 등 동물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억압하는 상업적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요가 사라져야 불법적인 사육과 학대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