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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입사 후 영업 1위를 기록한 우수사원마저 1년 만에 퇴사를 선택할 만큼, 청년 세대가 일터에 요구하는 가치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 고도성장기와 달리 노력만으로 집을 사거나 신분 상승을 이루기 힘들어진 저성장 구조 속에서, 청년들은 무조건적인 희생 대신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
  • 청년들의 퇴사와 안정적 일자리 선호는 개개인의 끈기 부족이 아닌 시대적 변화의 결과이며, 기업과 사회가 지속 가능한 노동 환경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바늘구멍 같은 경쟁을 뚫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영업 실적 1위까지 차지했던 한 청년이 입사 1년 만에 제 발로 회사를 걸어나왔습니다. 높은 연봉과 번듯한 직함보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와 개인의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 오늘날 청년들이 보여주는 퇴사 행렬과 안정적 일자리 선호는 단순한 중도 포기가 아닌 일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수사원마저 짐을 싸는 일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치열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한 대기업에서 우수사원으로 인정받았던 청년은 왜 1년 남짓 만에 퇴사를 결심했을까요? 주 60시간이 넘는 과도한 노동과 일방적인 조직 분위기 속에서, 더 높은 직급에 올라가더라도 삶이 더 피폐해질 것만 같은 현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위해 자기 자신을 완벽히 포기해야만 하는 노동 구조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낀 청년은 결국 월급을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자신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한 남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그렇게 사는 인생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라는 자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성공을 향해 달려왔지만 정작 나 자신은 잃어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또 다른 일터에서는 조직의 부당한 지시나 경영상의 문제점에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거리를 헤매게 된 청년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소통을 기대하며 입사했던 회사에서 돌아온 것은 구두 해고 통보였고, 힘겨운 법적 소송 끝에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 복직했음에도 회사 안에서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해야 했습니다. 조직의 부속품이나 소모품처럼 언제든 대체될 수 있다는 공포는 청년들에게 심각한 무력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거리를 혼자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담긴 영상 장면

늦은 밤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청년의 마음은 오늘도 무겁기만 합니다.


왜 지금 이 퇴사 바람에 주목해야 할까요?

신입사원 4명 중 1명이 1년 이내에 퇴사하는 현상은 개개인의 적응력이나 끈기 부족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사회적 신호입니다. 과거 기성세대가 겪었던 고단함과 지금 청년들이 체감하는 불안은 그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기성세대에게는 헌신한 만큼 연봉이 오르고 집을 사고 가정을 일굴 수 있다는 명확한 보상이 존재했지만,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그러한 사다리가 상당 부분 사라졌습니다.

월급을 십수 년 모아도 서울에 내 집 한 채 마련하기 힘든 고도성장의 종말 앞에서, 과도한 야근과 주말 출근을 견디며 일터에 인생을 바치는 방식은 더 이상 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못합니다. 일한 만큼의 적절한 삶의 질과 보상이 담보되지 않는 구조에서는 승진이나 높은 연봉조차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희생으로 느껴질 뿐입니다.

무엇이 청년들을 다른 선택으로 내모는 걸까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사회가 맞이한 저성장 시대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의 고도성장기에는 기업의 성장이 곧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졌고, 회사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헌신하는 문화가 정당화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정체되고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이 일상화된 오늘날, 조직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은 삶을 뒤로 퇴행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지하철역에서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수많은 직장인과 시민들의 뒷모습이 잔상 효과와 함께 담긴 영상 화면

앞만 보고 달려온 고속 성장의 시대가 멈춘 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은 이제 어떤 삶을 고민해야 할까요?


청년들이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노량진으로 모여들며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 역시 명확합니다. 부모 세대는 안정적인 것만 찾는다고 안타까워하지만, 청년들에게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학벌이나 집안 배경과 상관없이 오직 정당한 시험 결과로 평가받고 최소한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일자리로 인식됩니다. 적어도 법과 계약이 지켜지는 울타리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계획하고 싶다는 절박함이 작동한 것입니다.


안경을 쓴 한 남성이 강의실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그의 이름과 공무원 시험 준비라는 자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 속에서 공무원은 청년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일터 신화와 청년들의 현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40년 동안 재생 타이어를 만들며 성실함 하나로 자식들을 키워낸 아버지의 눈에, 대기업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의 선택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일할 수 있어 즐겁다"며 일터에서 땀 흘려온 부모 세대에게 직장은 신분 상승과 생계 유지를 가능하게 해준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직장을 스스로 버리는 것은 배부른 투정이자 끈기 부족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은 다릅니다. 정보화 사회를 거치며 더 많은 가능성과 인간다운 삶의 기준을 배우며 자란 세대에게, 무인격적인 성명하복 문화나 불합리한 조직 규율을 무조건 참아내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닙니다. 내 자식에게는 나처럼 참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 청년들의 고백은, 단순히 편하게 살고 싶다는 태만이 아니라 더 나은 노동 환경과 삶의 가치를 요구하는 정당한 목소리입니다.

앞으로 노동 시장과 우리 사회는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요?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세상을 바꿀 만큼 거창하거나 위대한 목표가 아닙니다. 저녁에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열심히 일한 대가로 미래를 계획하며,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평범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약속된 근로 계약이 철저히 지켜지고, 불합리한 조직 문화 대신 공정한 소통이 이뤄지는 일터를 구축하지 않는다면 청년들의 이탈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청년들에게 왜 견디지 못하느냐고 질책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의 일터가 과연 지속 가능한 삶을 보장하고 있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속도와 성장에만 몰두하던 과거의 일자리 패러다임을 넘어 청년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공정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입니다.


FAQ

대기업 우수사원 출신 청년이 1년 만에 퇴사한 주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 60시간이 넘는 과도한 근무 시간, 일방적인 출근 문화, 승진하더라도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고 더 피폐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학벌이나 배경에 따른 차별 없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부당해고나 일방적 계약 파기 없이 최소한의 예측 가능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성세대의 일터관과 청년 세대의 시각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나요?

고도성장기에는 회사의 성장이 개인의 자산 형성(내 집 마련 등)으로 이어졌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희생에 따른 경제적 보상이 불확실해지면서 개인의 삶과 노동 가치를 우선시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일터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거창한 성공보다는 근로 계약이 철저히 지켜지고,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며, 퇴근 후 가족과 일상을 나눌 수 있는 평범하고 안전한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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