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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 청산도는 거친 바람과 돌이라는 자연환경을 구들장논과 돌담, 독살 같은 지혜로운 생활 양식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섬입니다.
  • 귀촌한 부부의 군부 채취와 상서리 마을 주민들의 정겨운 나눔은 척박함 속에서도 자급자족하며 누리는 느림의 행복을 보여줍니다.
  • 속도와 효율만을 강조하는 현대 사회에서 청산도 사람들의 삶은 자연에 순응하며 얻는 여유와 공동체적 정선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완도에서 배를 타고 50분가량 달리면 1년 내내 푸른 빛을 간직한 섬, 청산도에 다다릅니다. 척박한 돌과 거센 바람의 섬 청산도에서 주민들은 억지로 자연을 바꾸려 하지 않고, 바람과 돌에 맞춰 삶의 터전을 일구어 왔습니다. 조석 간만의 차를 이용한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부터 계단식 논에 돌을 까는 구들장논, 그리고 여름을 이겨내는 시원한 군부 물회까지 청산도에는 여전히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따뜻한 생활의 지혜가 가득합니다.

바람과 돌의 섬, 청산도에서 만난 자급자족의 삶

청산도는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지만, 한여름 밀려오는 거센 바람과 지형적 한계로 인해 예부터 삶을 일구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산도 사람들에게 거친 자연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바닷가 몽돌이 가득한 해변에서 모자와 조끼를 착용한 사람들이 허리를 숙여 뭔가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거센 바람과 척박한 돌밭을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온 청산도 사람들은 바닷가 돌 틈에서 여름철 별미인 해산물을 부지런히 찾아냅니다.


바닷가 해안선에 돌을 쌓아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갇히게 만드는 독살은 청산도 사람들이 오랜 세월 이어온 지혜로운 어로 방식입니다. 물때에 맞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얻는 이 전통은 과한 욕심 없이 살아가는 청산도 주민들의 삶의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야외에서 바다생물을 찾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긴 방송 화면

거센 바람과 척박한 땅을 마주하면서도 바다가 내어주는 작은 먹거리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습니다.


또한 바위틈에 단단히 붙어 있는 군부를 잡기 위해 거대한 돌을 지렛대의 원리로 들어 올리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땀방울 속에서도 연신 밝은 웃음이 피어납니다. 자연 속에서 직접 먹거리를 얻고 땀을 흘리는 노동이야말로 이들이 느끼는 진정한 삶의 낙이랍니다.

척박한 환경을 지혜로 승화시킨 전통 양식

청산도의 수많은 돌과 가파른 지형은 농사와 주거 방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평지가 드물고 물이 잘 빠져나가는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은 논바닥에 돌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물을 가두는 구들장논을 탄생시켰습니다.


붉은 머리의 남성이 원두막에서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하고 있으며, 뒤쪽으로는 돌담이 쌓여 있다.

직접 만든 원두막에서 바다와 자연이 내어준 소박한 한 끼를 즐기며 느리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마을 곳곳을 둘러싼 돌담과 소마구간(외양간) 역시 청산도만의 고유한 건축 지혜를 품고 있습니다. 상서리 마을의 돌담은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미로 같은 형태를 띠며, 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천연 온도 조절 장치 역할을 합니다.

돌로 만든 외양간은 가축을 추위와 더위로부터 보호해 주며, 조상들이 자연 재료를 활용해 얼마나 깊은 통찰로 주거 환경을 만들어냈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귀촌 주민과 터주대감이 그려내는 따뜻한 일상

도시의 고단한 삶을 뒤로하고 고향 청산도로 돌아온 귀촌 부부는 직접 만든 원두막에서 바다에서 갓 잡은 군부로 만든 시원한 군부 물회를 나누어 먹으며 진정한 여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영화나 화려한 문명은 없어도 마음대로 자고 일어나는 일상이 그야말로 커다란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돌로 쌓은 낮은 담장 사이 틈새로 갈색 염소와 검은 염소 두 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

거친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돌담은 이제 동물이 머무는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한편 청산도에서 11대째 터를 잡고 6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마을 어르신들은 돌담길 사이를 오가며 이웃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계십니다. 돌담 위에 들깨를 심어 길가는 누구든 깻잎을 따먹을 수 있게 베푸는 소박한 인심은 청산도를 더욱 따뜻하게 만듭니다.


흰색 작업용 장갑을 낀 손이 돌담 옆 흙바닥에 작은 식물을 심고 있으며, 옆에는 모종이 담긴 녹색 플라스틱 바구니가 놓여 있다.

누구든 지나가다 따 먹으라며 넉넉하게 심어둔 텃밭 작물에서 청산도 주민들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이웃과 나누는 넉넉한 마음씨는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척이나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느림의 가치가 전달하는 현대적 시사점

속도와 효율이 최우선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청산도 주민들의 삶은 '느림'과 '비움'이 주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일깨워 줍니다. 서두르지 않고 바다의 물때를 기다리고, 땀을 흘린 만큼 얻은 제철 먹거리로 밥상을 차리는 일상은 삶의 참된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 정자에 앉아 있는 두 노인이 앞에 놓인 반찬을 나누며 식사하고 있는 모습.

서로 정을 나누며 함께 먹는 소박한 밥상이 청산도에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돌 하나, 바람 한 줄기도 버리지 않고 생활의 지혜로 바꿔낸 청산도 사람들의 자급자족 방식은 환경과의 공존이 시급한 오늘날 우리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청산도의 미래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유산

청산도의 독특한 구들장논과 돌담길, 그리고 독살 문화는 단순한 옛것에 그치지 않고 보존되어야 할 소중한 인류의 생활 유산입니다. 1년 내내 푸른 섬 청산도가 지켜온 따뜻한 공동체 문화와 지혜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안식과 깨달음을 전해줄 것입니다.

인생의 속도를 잠시 줄이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바람과 돌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FAQ

청산도의 독살이란 무엇인가요?

독살은 해안가에 돌담을 쌓아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나가지 못하도록 가두어 잡는 청산도의 전통 어로 방식입니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지형이 가파르고 평지가 드문 청산도에서 물을 가두기 위해 논바닥에 돌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만든 계단식 논입니다.

청산도 상서리 마을의 돌담과 외양간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자연석으로 만든 돌담은 강한 바람을 막아주며, 돌로 쌓은 외양간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여 가축을 기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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