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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삼척의 300년 된 고가에서 5대째 터전을 지키며 살아가는 김희철 씨는 아버지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산골로 돌아왔습니다.
  • 구멍가게 하나 없는 오지에서 절벽 칡을 캐고 디딜방아를 찧으며 부모님의 노고와 추억이 서린 삶의 방식을 묵묵히 이어갑니다.
  • 편리함만을 좇는 modern 시대에 빠른 속도 대신 깊은 정성과 가족과의 온기를 선택한 산골 일상이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강원도 삼척의 해발 1m가 넘는 사금산 아래, 길고 깊은 골짜기인 미나리밭골에는 휴대폰조차 잘 터지지 않는 아늑한 산골집이 하나 서 있습니다. 5대째 내려온 302년 역사의 이 고가에는 구멍가게 하나 없지만, 홀로 돌아와 터전을 일구는 김희철 씨의 온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집을 팔지 말라는 아버지의 유훈을 품고 오지로 돌아온 그의 삶은, 빠르고 편리한 것만을 좇는 modern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진짜 놓치고 있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나무 도마 위에서 두 손으로 흰 반죽을 길게 밀고 있는 모습

직접 반죽을 밀며 정성껏 차려내는 소박한 한 끼가 산골 생활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300년 오지 산골 집으로 돌아온 남자

김희철 씨가 홀로 지내는 산골집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터를 잡고 화전을 일구며 살아온 보금자리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무려 11명의 식구가 북적거리며 추억을 쌓았지만, 세월이 흘러 가족들이 떠나고 이제는 정막함만이 깊은 산골을 채우고 있습니다. 집을 절대 팔지 말라던 아버지의 마지막 당부를 가슴에 새긴 그는 10여 년 전 결국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외딴 오지에서의 밤은 짐승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하지만, 그는 라디오를 틀어놓으며 적막을 달래고 소박한 끼니를 직접 차려 먹습니다. 불편함이 일상이 된 산골이지만, 이곳에서 누리는 자유와 정적은 세상 그 어떤 화려함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나무 기둥과 돌벽으로 이루어진 낡은 산골 집 내부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

부모님의 손길이 닿았던 옛 정취가 곳곳에 배어 있는 정겨운 보금자리입니다


왜 지금 주목받는가: 편리함 대신 선택한 5대의 역사와 유산

모든 것이 손가락 하나로 해결되는 현대 사회에서, 300년 된 고가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의 일상은 자본과 효율성의 논리를 아늑하게 뛰어넘습니다. 집 안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디딜방아와 설피, 커다란 작두 같은 가보들이 여전히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십리나 떨어진 논밭을 오가며 새벽부터 밤까지 구슬땀을 흘렸던 부모님의 고단했던 삶이 그 유물들에 고스란히 깃들어 있습니다. 방앗간이 멀어 집에서 직접 제분하고 떡을 만들어 먹던 그 시절의 불편함은, 이제 그에게 가난의 흔적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의 증거로 다가옵니다.


가파른 벼랑 아래 마른 덤불 속에서 겨울철 칡을 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비법대로 험한 절벽을 오가며 겨울 산이 내어주는 귀한 양식을 구합니다.


무엇이 이 삶을 이끄는가: 아버지가 남긴 유훈과 어머니의 따뜻한 추억

그를 산골에 묶어두는 가장 큰 힘은 부모님과의 소중한 추억입니다. 겨울이면 꽁꽁 언 땅에서 칡을 캐 산골 살림에 보태던 부모님처럼, 그 역시 넉넉한 햇살이 내리쬐면 배낭을 메고 산으로 향합니다.

평지에서는 칡뿌리가 깊게 파고들어 파내기 어렵지만, 가파른 절벽 아래에서는 오히려 칡을 캐기 쉽다는 아버지에게 배운 비법을 묵묵히 따릅니다. 어린 시절 구멍가게 하나 없던 산골에서 유일한 간식거리였던 쌉싸래하고 달콤한 칡은, 그에게 여전히 고단한 삶을 위로해 주는 유일한 보물이자 과거로 가는 통로입니다.


나무 틀 안쪽에서 어두운 옷을 입은 남성이 마당에 놓인 평상 위에서 판자를 놓고 작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배어 있는 낡은 안반을 꺼내 다시 국수를 빚으며 깊은 그리움을 달랩니다.


실제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절벽을 오르고 디딜방아를 찧는 고단하지만 충만한 일상

산에서 캐온 칡을 작두로 쓸어내고 디딜방아로 빠아 농말을 만드는 과정에는 꼬박 하루라는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혼자 하는 작업은 고되고 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을 들인 만큼 깊은 맛을 내는 음식 앞에서 그는 비로소 참된 여유를 느낍니다.

어머니가 대대로 써오던 커다란 나무 안반 위에 반죽을 올리고 칼로 썰어내는 칡국수는 사 먹는 기계 국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자식들이 질릴까 봐 계절마다 재료를 달리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기억하며 만드는 국수 한 그릇은, 찾아오는 길손들과 나누는 산골 최고의 별미이자 행복입니다.


실내 온돌방의 따뜻한 바닥 위에 놓인 프라이팬에 한 남성이 계란을 깨뜨려 넣고 있는 모습이다.

300년 된 고가의 온돌 열기를 활용해 요리를 시도하며 소박하지만 여유로운 일상을 채워갑니다.


앞으로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나만의 뿌리와 삶의 온기를 찾아가는 길

긴 겨울밤이면 300년 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노릇하게 달궈진 온돌방 바닥에 계란을 올려 익혀 먹는 소소한 재치 속에서 희철 씨의 얼굴에는 천진난만한 미소가 피어납니다. 오지 계곡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봄이 찾아오듯, 그의 산골집 역시 계절의 순리대로 따뜻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효율과 속도만을 요구하는 세상 속에서, 5대째 내려온 옛 집을 지키고 부모의 유산을 온전히 품어내는 그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지친 마음을 뉘일 수 있는 나만의 뿌리와 추억의 공간이 과연 당신에게도 있는지, 가만히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FAQ

김희철 씨가 오지 산골집으로 돌아온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디를 가더라도 5대째 살아온 300년 된 집을 절대로 팔지 말라는 아버지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삼척 미나리밭골로 돌아왔습니다.

칡을 평지가 아닌 가파른 절벽에서 캐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지에서는 칡뿌리가 땅속 깊이 파고들어 파내기 어렵지만, 절벽 표면에서는 칡이 쉽게 드러나 수월하게 채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버지가 알려준 산골 생활의 비법입니다.

산골집에 남아있는 주요 전통 유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곡식을 찧던 디딜방아, 겨울 산길을 걷는 설피, 짚이나 약초를 쓸던 커다란 작두, 국수 반죽을 밀고 썰던 안반 등 5대에 걸쳐 사용해 온 생활 도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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