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20년간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부부가 50세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포천의 5,000평 황무지에 정원을 일구었습니다.
- 매일 아침 종소리로 동물들과 하루를 시작하고 거위와 함께 뱃놀이를 하며, 직접 기른 채소로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을 나눕니다.
- 남들의 기준 대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철없이 정직하게 땀 흘리는 삶'을 통해 은퇴 후 부부가 마주할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증명합니다.

서울에서 20년간 치열하게 운영하던 슈퍼마켓을 처분하고, 50세의 나이에 경기도 포천의 5,000평 흙밭으로 내려와 19년째 자신들만의 낙원을 일구어가는 남경희, 경연숙 부부가 있습니다. 이들이 일궈낸 자급자족 '상상 정원'은 똑똑하고 바쁜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진정한 인생의 가치와 느린 행복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은퇴 후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과감한 멈춤과 비움이 어떤 결실로 돌아오는지 그들의 따뜻한 정원 속으로 함께 들어가 봅니다.
5,000평 황무지를 천국으로 채운 부부의 결단
경기도 포천에는 어지간한 공원 부럽지 않은 거대한 정원이 숨어 있습니다. 그 규모만 무려 5,000평에 달하는 이곳의 주인은 남경희, 경연숙 부부랍니다. 부부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대요. 하지만 눈을 흙으로 메우고,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손수 심고 길러내어 지금의 울창한 숲을 완성했습니다.
어느덧 19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부부의 정원에는 특별한 식구들도 늘어났습니다. 닭과 오리를 위협하는 산짐승들을 막기 위해 마당지기로 들인 반려견 삼총사부터, 무려 18살이 넘은 터줏대감 거위 '거돌이' 가족, 그리고 장마철이 지나면 곱게 새 깃털을 가다듬는 공작새까지, 약 50여 마리의 동물들이 그야말로 하나의 거대한 동물농장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부부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서 닭과 거위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지며 농장의 일상을 채워갑니다.
서로 다른 이 동물들이 정원 안에서 오순도순 어우러져 평화롭게 지내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매일 아침 종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경희 씨의 지극정성 어린 보살핌 덕분일 것입니다. 눈물자국을 꼼꼼히 닦아주고 눈빛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는 남편의 다정한 손길에서 생명을 향한 깊은 애정이 묻어납니다.
'똑똑한 도시' 대신 느린 시골을 선택한 이유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끝없이 고성장을 달구는 도시의 복잡함 속에서 신경쇠약과 피로를 호소하곤 합니다. 경희 씨는 "똑똑한 도시는 힘들다"라며, 계산기나 복잡한 머리싸움이 필요 없는 시골의 단순하면서도 정직한 삶이야말로 진짜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주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 조급해할 때, 이 부부는 과감히 욕심을 내려놓는 쪽을 택했습니다. 정원의 넓은 품 안에서 자연이 주는 만큼만 취하고 직접 땀 흘려 가꾼 것으로 영혼을 채우는 여유는, 도시의 그 어떤 고소득 직장도 채워주지 못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선물했습니다.
20년의 고단한 슈퍼마켓 노동이 남긴 빈자리
그렇다면 부부가 이토록 거대한 정원을 직접 가꾸며 살아가게 된 근본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들은 과거 서울에서 무려 20년 동안이나 하루도 쉬지 않고 슈퍼마켓을 운영해왔던 부지런한 소상공인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번창하는 가게였지만, 부부의 실상은 온종일 교대하며 계산대를 지키느라 서로 마주 앉아 밥 한 끼 편히 먹을 시간조차 없었던 고단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서 밥 먹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웠다"는 아내 연숙 씨의 고백처럼, 눈부신 도시의 번역 이면에는 삶의 가장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린 빈자리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쉰 살이 되던 해, 더 늦기 전에 인생의 후반전은 단 한 번이라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자는 데 뜻이 맞닿았고, 부부는 미련 없이 가게를 정리한 채 포천의 흙을 밟았습니다.
동물들과 뱃놀이하고 텃밭에서 끼니를 찾는 자급자족 일상
그리하여 마침내 되찾은 하루하루는 매 순간이 영화 같은 일상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아침 식단 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아내 연숙 씨의 '자급자족 채소 마트'인 텃밭으로 향하면, 마침 촉촉하게 비를 머금어 연하고 푸르른 채소들이 부부를 반깁니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 마당 한켠에 직접 지어준 오픈 주방에서는 자연의 품 안에서 싱그러운 바람을 곁들여 요리하는 즐거움이 피어납니다.
남편이 직접 만든 자연 속 야외 주방에서 소박한 식재료로 매 끼니를 준비하며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정성껏 끓여낸 갓 딴 호박 된장찌개 하나만으로도 그 어떤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최고의 성찬이 완성됩니다.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던 '부부가 마주 보고 오순도순 나누는 한 끼의 식사'를 이제는 매일 만끽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재료로 차린 소박한 밥상 앞에서 부부가 평온한 일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 거위 가족을 뒤따라 연못으로 가, 작은 배 위에 올라타고 한가로이 뱃놀이를 즐깁니다. 30센티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거위 부부와 자신들을 견주어 '따개비 부부'라 부르다 웃음꽃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숨 가쁘던 도시의 일상을 뒤로하고 정원에서 거위와 어우러지며 자연의 품 안에서 여유로운 삶을 가꾸어 가고 있다.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즈넉한 숲속 트리하우스에 올라 엎드려 가꾸던 묘목들이 어느새 키를 훌쩍 넘겨 우뚝 솟아오른 푸른 나무들을 둘러볼 때면, 흘러가는 세월마저 아쉬움보다는 고마움과 든든함으로 다가옵니다.
직접 정성껏 가꾼 나무들과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트리하우스는 부부에게 가장 소중한 쉼터가 되었습니다.
그 가득한 행복은 이웃이자 귀한 사돈에게까지 전해집니다. 사돈이라는 다소 격식 차리기 쉬운 관계마저도, 이 넓은 자연 속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스스럼없이 만나 음악을 공유하고 담소를 나누는 절친한 단짝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소중한 일상을 나누는 모습입니다.
나이 일흔의 길목에서 묻는 "당신의 낙원은 어디인가요"
우리는 흔히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은퇴 후 낙원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곤 합니다. 하지만 포천의 부부가 보여준 인생 후반전의 비결은 정교한 설계나 막대한 자본이 아니라, "스스로 직접 불편함을 감수하는 수고로움"과 "천진난만한 동심"에 있었습니다. 자연과 동물들을 벗 삼아 살아가다 보니 영원히 철이 들 것 같지 않다며 해맑게 웃는 부부의 모습 속에 진정한 은퇴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쉰 살에 내려와 어느덧 일흔의 나이를 바라보는 지금, 부부는 단 한 순간도 그 찬란했던 젊은 날의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 하거나 지나온 선택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하루하루 흘린 구슬땀만큼 자라난 나무들처럼, 그들의 낙원 또한 날마다 더 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숨차게 돌아가는 하루 속에서, 당신의 마음 한편이 그려내고 있는 자신만의 낙원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부부의 상상 정원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나침반 삼아, 당신의 소중한 인생 2막을 채워갈 진짜 행복의 씨앗을 찾아보시기를 응원합니다.
FAQ
서울의 잘나가던 슈퍼마켓을 정리하고 포천으로 가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텐데, 부부가 결단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부부는 20년간 슈퍼마켓을 동고동락하며 쉬는 날 없이 격무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서로 마주 보고 편하게 밥 한 끼 먹을 시간조차 없었기에 가족의 소박한 일상이 늘 그리웠다고 합니다. 50세라는 터닝포인트를 맞이해 더 늦기 전에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부부가 뜻을 모아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5,000평 크기의 정원에 많은 동물들이 함께 사는데, 산짐승 피해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과거 겨울 동안 산짐승이 내려와 닭이나 오리를 채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당에 파수꾼 역할을 해줄 반려견 삼총사를 식구로 맞이하였는데, 신기하게도 가축들과 영역 싸움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정원을 든든하게 지켜주게 되었습니다.
시골의 열악한 환경이나 외로움은 어떻게 이겨내고 계시나요?
부부는 직접 가꾸는 텃밭에서 먹거리를 마련하고, 남편이 손수 제작한 트리하우스, 야외 오픈 주방 등 손때 묻은 DIY 정원을 통해 심심할 틈 없는 풍요로움을 누립니다. 또한, 정적인 분위기에 갇히지 않고 친한 사돈을 자주 초대해 자연 안에서 산책하고 마음을 나누는 단짝 친구처럼 따뜻한 관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