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전북 진안 마이산 자락에서 송아지만 한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습격에 맞서 60여 마리의 경비견으로 8,000마리의 재래 토종닭을 지키고 있습니다.
  • 생산성은 낮지만 조상의 지혜와 자연의 습성이 깃든 재래 토종닭 방사를 고집하며, 난각번호 1번의 건강하고 맛이 비리지 않은 달걀을 생산합니다.
  • 상처를 입은 은퇴견까지 따뜻하게 돌보고 이웃들과 한 달에 한 번 백숙을 나누는 삶 속에서, 자연과 순응하며 얻는 참된 행복의 지도를 그립니다.

말의 귀를 닮은 뾰족한 봉우리가 돋보이는 곳, 전라북도 진안의 깊고 고즈넉한 마이산 자락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청량한 기운이 내려앉은 이곳에는 아침마다 '꼬끼오' 하는 힘찬 울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집니다. 바로 자연 방사 방식으로 토종 제 달기를 키우는 최영대 씨의 특별한 농장입니다. 매일 아침 안부를 묻듯 문을 열어젖히면 수천 마리의 닭들이 그들만의 세상인 양 드넓은 산자락을 향해 힘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닭들이 좁은 철창에 갇히지 않고, 오직 살아 있는 동안 한껏 자유롭게 날개를 펼치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꾸려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거대하고 넓은 청정 일터에는 닭들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닭들의 뒤를 묵묵히 따르며 농장 곳곳을 지키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무려 60여 마리에 달하는 용맹한 개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도대체 이 깊은 고요 속에서 닭들과 성정 급한 사냥개들은 어떻게 평화롭게 동행할 수 있게 된 걸까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정직한 땀방울 속에서, 동물의 행복이 곧 사람의 보람으로 이어지는 아름답고 활기찬 농장의 나날을 가만히 관찰해 봅니다.


두 마리의 닭이 녹음이 우거진 야외 숲속 나뭇가지 위로 날아오르고 있는 모습

마이산 자락의 넓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토종닭들이 기운차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축구장 46개 넓이의 대자연에서 뛰노는 8천 마리 재래닭

이곳 농장의 규모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무려 축구장 46개를 합쳐놓은 크기와 맞먹는 드넓은 대지 위에서 약 8,000마리의 닭들이 평화롭게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닭들이 한곳에만 머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산 곳곳에는 총 26개의 분산된 방사막이 징검다리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활동 구간의 여유를 주어야 닭들이 제 본성을 가로막히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최영대 씨의 깊은 철학 덕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반 닭들과 달리, 이곳의 닭들은 날렵하고 민첩한 몸놀림이 돋보이는 우리 고유의 '재래 토종닭'입니다. 수천 년 전부터 이 땅의 거친 기후와 척박한 환경을 온몸으로 견디며 적응해 온 강인한 핏줄을 이어받았지요. 몸집은 조금 작아 보여도 산비탈을 수시로 오르내리고, 해발 400m의 시린 공기 속에서도 푸드득 날개를 치며 높이 솟구치는 용감함을 자랑합니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모래 목욕을 하고 영양 가득한 발효 사료를 먹는 닭들은 그 자체가 자연의 일부처럼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밤마다 찾아오는 무시무시한 침입자들과 60마리 수호신들의 대결

하지만 대자연의 열린 품에서 닭을 키운다는 것은 감수해야 할 예측 불가능한 시련을 뜻하기도 합니다. 수년 전, 전국을 누비며 토종 재래닭 보존에 일생을 바쳤던 선배의 뜻을 이어받아 농장을 맡게 된 최영대 씨에게 자연 방사는 그리 만만한 꿈이 아니었습니다. 어둠이 짙게 내린 산속은 굶주린 오소리, 너구리, 살갱이, 쪽제비에게 군침 도는 사냥터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송아지만 한 크기를 자랑하는 난폭한 와일드 보어, 즉 멧돼지들의 습격은 농장의 울타리를 사정없이 짓밟고 일터를 망가뜨리기 일쑤였습니다.

이 거친 야생의 위협 앞에서 닭들을 지켜내기 위해 생각지 못한 경비대가 조직되었습니다. 바로 60여 마리의 견공들입니다. 주인 앞에서는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애교를 부리지만, 밤이 되고 야생동물이 기어 나오는 순간이 오면 눈빛부터 매섭게 변하는 용맹한 수호신들이지요. 매일 밤낮으로 든든한 보초가 되어 주변을 순찰하는 이들이 농장에 배치된 이후, 그 무서웠던 산짐승의 피해는 결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싹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생명을 지키는 기막힌 상생의 묘수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숲속에 설치된 초록색 철제 울타리가 멧돼지에 의해 휘어진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

야생 동물의 침입을 막으려 세워둔 울타리가 훼손되어 농장주가 부서진 자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냥 본능을 누르는 고단한 훈련과 생명 존중의 돌봄

사냥개 무리가 닭들의 평화로운 이웃이 되기까지는 엄청난 정성과 끈기를 담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본래 짐승을 추적하는 사냥개들에게 눈앞에서 날뛰는 닭은 참기 힘든 유혹이었을 텐데요. 농장의 유망주인 '깡순이'처럼 사냥 본능이 불쑥 튀어나와 닭을 물어버리는 위태로운 사고가 발생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최영대 씨는 화를 내기보다 닭들과 함께 지내며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는 밀착 인내 훈련을 묵묵히 거듭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길들여갑니다. 실수해도 다시 한번 믿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정성이야말로 그들을 진정한 파수꾼으로 성장시키는 진품 비결이지요.

농장 곳곳을 살피다 보면 뭉클한 사연을 가진 녀석도 만날 수 있습니다. 듬직하고 영리한 진돗개 '백도'는 과거 깊은 숲속에서 멧돼지와 홀로 용맹하게 맞서 싸우다 한쪽 다리를 잃는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제는 다리가 아파 더 이상 거친 싸움에 나갈 수 없지만, 주인장은 은공을 잊지 않고 편안한 평생의 자유를 선물했습니다. 다리가 아픈 은퇴견에게 특식으로 줄 갓 낳은 영양란을 깨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주인의 손길에는 그가 생명을 대하는 고귀하고 따뜻한 가치관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숲길을 배경으로 안경을 쓴 한 남성이 손에 달걀을 들고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자유 방목 환경에서 자란 닭이 낳은 건강한 달걀이 내는 가치와 남다른 품질을 강조합니다.


난각번호 '1번'이 증명하는 자유의 가치와 따뜻한 이웃의 정

농장을 바삐 돌아다니며 정성스레 거두어들이는 소중한 결실은 바로 따스한 온기가 그대로 보존된 신선한 달걀입니다. 대지 위에서 자유롭게 뛰어논 닭들이 놓아둔 귀중한 보물이지요. 일반 사란 닭에 비해 재래 토종닭은 알을 낳은 뒤 품으려는 습성이 강해 정작 하루 생산량이 일반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농장 전체에서 힘겹게 거두어들이는 양도 하루 2,000개가 채 되지 않을 만큼 무척 귀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거둔 달걀의 표면에는 아주 특별한 암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달걀 껍데기에 당당히 찍힌 사육환경 기호의 마지막 숫자 1. 이는 닭장이 없는 진정한 '자유방목'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에만 허락되는 명예로운 훈장입니다. 빛을 비추어 아주 미세한 실금조차 집집이 골라내는 정성 가득한 선별 과정을 마친 뒤 맛보는 날달걀은 입안 가득 고소함만 남길 뿐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먹는 사료가 다르고 자란 자리의 면적이 완전히 다르니, 그 차이를 아는 이들은 이미 자연 그대로의 숨결이 담긴 먹거리의 소중한 명품 가치를 깊이 공감해 주고 있답니다.


실내에서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몸을 숙인 채 요리 과정을 살펴보고 있으며, 벽면에는 벽걸이 달력이 걸려 있습니다.

직접 키운 닭과 정성껏 준비한 갖은 재료로 이웃과 함께 나눌 건강한 한 끼를 준비합니다.


이웃들과 함께 맛보는 3시간의 느린 별미

수확의 기쁨은 단지 홀로 누리는 이익에 멈추지 않고 고단한 이웃들의 따뜻한 밥상으로 번져갑니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이 되면 최영대 씨의 발걸음은 마을 회관으로 향합니다. 지난 세월 외롭고 쓸쓸했던 개척의 길을 든든하게 응원하며 지켜봐 준 다정한 동네 이웃들에게 대접할 최고의 보양 백숙을 끓이기 위해서지요. 마이산의 명물인 진안 인삼과 온갖 약재를 가마솥에 듬뿍 털어 넣고 가스 불 위에서 자그마치 3시간 동안 뭉근하게 고아냅니다.

워낙 근육질이고 튼튼하게 자란 토종 재래닭이라 긴 시간 동안 정성 들여 푹 삶아야만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수고를 아끼지 않고 탄생한 뜨끈하고 뽀얀 백숙과 담백한 닭죽 한 그릇 앞에 옹기종기 둘러앉은 마을 노인들의 얼굴에는 금세 환하고 따스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고아낸 한 그릇의 보약은 그 자체로 시골 마을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크고 든든한 위로이자 한 달을 견뎌낼 보배로운 큰 힘이 됩니다.

자연의 시간에 맞추어 묵묵히 걷는 나만의 지도

남들이 가기 꺼려하는 길, 그저 쉽고 빠르게 결과를 얻는 인공적인 길을 뒤로한 채 오로지 대지와 닭의 건강만을 생각했던 고단한 여정 속에 흘린 땀방울이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을 알차게 수놓았습니다. 수많은 돌발 작전과 밤잠을 설쳤던 지난 보살핌 끝에 마침내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기차고 선명한 상생의 평화 농장 지도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생산 효율은 아쉽고 다른 이들의 눈엔 불편하고 무모한 도전처럼 비쳤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척박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듬으며 땀 흘려 얻은 소중한 상생의 하루는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의 참다운 보람과 깊은 행복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오늘 흘린 구슬땀의 가치를 잊지 않고 마이산의 숲길을 다시 힘차게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오랜 헌신이 깃든 진정한 풍요로움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재래 토종닭의 자연 방사 방식을 고집하는 특별한 철학이 있을까요?
A1: 닭들이 스트레스와 억압 없이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적이며 거침없는 생태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다른 사육 방식에 비해 관리하기 까다롭고 달걀 생산량이 확연히 적지만, 생명의 건강함에서 나오는 가치는 결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는 남다른 인생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Q2: 사냥개 훈련 과정에서 닭을 해치지 않게 하는 조치나 훈련법은 무엇인가요?
A2: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생물을 공격하기 쉬운 사냥 사수견들에게 억제 훈련을 혹독하게 시행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 예방을 위해 닭들과 수시로 밀착해 생활하는 전용 훈련 공간에 묶어놓고 서로의 일상적인 움직임에 정서적으로 친밀하게 동화되고 적응할 때까지 애정 어린 동거 훈련을 끈기 있게 계속 이어 나갑니다.

Q3: 난각번호 1번은 구체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시 어떤 차이가 검증된 것인가요?
A3: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맨 끝 숫자는 가축의 사육 시설 환경을 표시하는 법적 기준입니다. 그중 '1'은 닭장이나 울타리 속에 갇히지 않고 야외의 드넓은 초지와 언덕을 아무런 제한 없이 넘나들며 방목된 아주 건강한 닭들이 스트레스 없이 분만한 최고의 청정 에코 등급 달걀임을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FAQ

재래 토종닭의 자연 방사 방식을 고집하는 특별한 철학이 있을까요?

닭들이 스트레스와 억압 없이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적이며 거침없는 생태를 온전히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다른 사육 방식에 비해 관리하기 까다롭고 달걀 생산량이 확연히 적지만, 생명의 건강함에서 나오는 가치는 결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다는 남다른 인생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사냥개 훈련 과정에서 닭을 해치지 않게 하는 조치나 훈련법은 무엇인가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생물을 공격하기 쉬운 사냥 사수견들에게 억제 훈련을 혹독하게 시행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 예방을 위해 닭들과 수시로 밀착해 생활하는 전용 훈련 공간에 묶어놓고 서로의 일상적인 움직임에 정서적으로 친밀하게 동화되고 적응할 때까지 애정 어린 동거 훈련을 끈기 있게 계속 이어 나갑니다.

난각번호 1번은 구체적으로 소비자의 구매 시 어떤 차이가 검증된 것인가요?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맨 끝 숫자는 가축의 사육 시설 환경을 표시하는 법적 기준입니다. 그중 '1'은 닭장이나 울타리 속에 갇히지 않고 야외의 드넓은 초지와 언덕을 아무런 제한 없이 넘나들며 방목된 아주 건강한 닭들이 스트레스 없이 분만한 최고의 청정 에코 등급 달걀임을 확실하게 보증합니다.


원본 영상 보기

# 경비견
# 난각번호1번
# 동물상생
# 인생철학
# 자유방목
# 재래닭
# 진돗개
# 진안마이산
# 토종닭
# 한국기행
송아지만 한 멧돼지로부터 8천 마리 토종닭을 지키는 60마리 사냥개 농장의 비밀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