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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인제군 지하 300m 수직갱 건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정밀 폭약을 다루는 베테랑들의 극한 현장을 조명합니다.
  • 20~30년 경력의 베테랑들이 기계 대신 손으로 오차를 줄여가며 안전을 확보하고, 밤낮없이 쏟아지는 버럭 처리와 지반 보강을 이어갑니다.
  • 1회 발파 시 단 1.2m만 전진할 수 있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이들이 흘리는 구슬땀과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를 추적합니다.

강원도 인제군의 깊은 산세 아래,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암흑의 지하 세계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아찔한 높이의 80층 건물 아래까지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터트려 수직갱을 개척해 나가는 현장인데요. 지름길도 요행도 없는 이곳에서 거대한 바위층을 관통하는 비결은 대체 무엇일까요? 바로 일생을 화약과 함께 보내며 몸으로 안전을 터득해 온 2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묵묵히 흘리는 온 정성 어린 구슬땀 덕분이랍니다.

1. 80층 깊이의 지하를 향해 던진 폭탄, 수직 발파의 숨 막히는 긴장감

지하 수십, 수백 미터 아래를 뚫어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행해지는 것은 심장을 조여오는 수직 발파 작업이랍니다. 산산조각 난 돌더미인 버럭을 치우고 나면 다시 깊은 구멍 속에 화약을 빼곡히 채워 넣는 정밀 작업이 이어집니다. 화약 조절과 배선 배치는 아주 미세한 오차조차 용납되지 않는 지극히 예민한 여정인데요.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지는 고요 속에서 일곱 명의 발파팀원들은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작업복과 안전 장비를 착용한 작업자가 야외에서 발파용 발파기 장치를 확인하며 조작하고 있다.

수많은 화약이 연결된 지하 갱도 깊은 곳으로 폭발 신호를 보내기 전 베테랑 작업자들이 정밀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


모든 대피 신호와 싸이렌이 터지며 주변 일대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마지막 기폭 버튼이 눌러짐과 동시에, 발밑을 송두리째 짓누르는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사방을 뒤흔들며 연기와 흙먼지가 세상을 삼켜버립니다. 폭발 뒤 밀려오는 엄청난 후폭풍과 진동은 터널 안을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눈으로 직접 발파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베테랑 작업자들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지요.


공사 현장 지상에 각종 장비와 컨테이너 박스, 노란색 크레인이 세워져 있고 배경에는 나무가 무성한 산이 보입니다.

지하 깊은 곳에서 발파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지상에는 안전을 위한 장비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2. 한 번의 실수가 모두의 목숨을 앗아간다, 수직 발파의 무거운 무게감

그렇다면 수직 발파가 이토록 철저하고 혹독하게 통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로로 뚫어내는 일반 터널 작업과 다르게, 수직갱은 위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향하는 특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암석이나 기계가 낙하할 위험이 너무나 큽니다. 그렇기에 이 위험한 폭약을 다루는 공간은 경찰서에 상세히 하약 이동을 무려 일일이 신고해 보고해야 할 정도로 2중 3중의 철통 보안 속에서 유지된답니다.

발파용 화약은 단순 충격만으로 터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면서도 정교한 연쇄 폭발을 만드는 '뇌관'의 결속력이 승패를 가릅니다. 한순간의 실수가 나뿐만 아니라 작업장 내 동료 전체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매 순간 밀려오지만, 이들은 거친 일터에 발을 들이는 매 순간 단단하게 마음을 다잡으며 오직 숙련된 수작업만을 고집합니다.

3. 20~30년 베테랑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정밀 발파

기계가 아무리 눈부시게 발전했더라도, 결국 목숨이 오가는 최종 화약 장전 단계만큼은 오롯이 베테랑의 손등과 감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려 20~30년 동안 화약을 만진 베테랑들도 늘 마음속 깊이 경외심을 품고 일하지요. 그런데 암석에 구멍을 뚫는 천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자욱한 흙먼지 때문에 구멍을 20~30여 개나 더 많이 뚫는 드문 곤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공사 현장에서 흰색 안전모와 형광 조끼를 입은 작업자가 막대기를 이용해 구멍에 화약을 밀어 넣는 모습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파 작업이라 베테랑들도 매 순간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작업에 임합니다.


구멍 수가 어긋나면 화약 분산이 불균형해져 대규모 붕괴 같은 치명적인 위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베테랑들은 일촉즉발의 순간에도 서로 의견을 기민하게 모아 간격이 잘못된 구멍의 화약을 신속하게 덜어내며 노련하게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처럼 수많은 경험이 빚어낸 냉철한 대처만이 이 긴박하고 거친 막장 현장을 끝까지 무사히 관통하게 만드는 진짜 비결이자 힘이랍니다.

4. 흔들리는 상공에서의 버럭 처리와 밤낮 없는 지하의 사투

화약이 영광스럽게 터지고 나면 비로소 수직갱 상공 위로 굴착기가 장착된 특수한 작업 대차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내려옵니다. 허공에 매달린 장비가 심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암석 조각인 버럭을 직경 30cm의 좁은 입구 안으로 떨어뜨려야 합니다. 눈앞에 바로 아득한 낭떠러지가 펼쳐진 가운데 사력을 다해 기계를 제어하는 모습은 정말 보는 이의 가슴마저 쓸어내리게 만듭니다.


깊게 파인 수직 구덩이 속으로 암석 조각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발파 후 남은 돌덩이인 버럭을 좁은 수직갱 아래로 떨어뜨려 제거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낮의 거친 발파가 가라앉으면 어둠이 내려앉은 밤에는 터널 붕괴를 원천 방지하기 위한 보강 공사가 쉬지 않고 시작됩니다. 무게가 자그마치 30kg에 달하는 철골 지보를 들어 올리고, 고압 세척기 압력의 3배가 넘는 분사 압력으로 접착제 역할을 해주는 '숏크리트'를 벽면에 대차게 쏘아붙이지요. 시멘트 가루와 물보라가 사방으로 튀어 살을 파고들어도, 다른 이들이 단잠을 잘 시간에 지독한 한기를 견디며 이들은 뜨거운 야간 사투를 벌입니다.


안전모와 형광 조끼를 입은 현장 작업자가 지하 터널 안에서 카메라를 보며 작업 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파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터널 벽면을 튼튼하게 보강하는 지보재 설치 작업이 이어집니다.


5. 허공에 멈춰 선 장비, 300m 깊이의 관통을 향한 남은 과제들

그 고된 하루의 결과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는 고작 단 1.2m 남짓입니다. 목표하는 지하 깊이인 300m를 아수라장 속에서 완벽히 관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올라야 할 산이 너무나 높지요. 계절과 날씨조차 온전히 가늠할 수 없는 깜깜한 지하 통로에서 이들은 24시간 맞교대를 하며 고독하고 위대한 도전을 대물림하듯 계속 이어나갑니다.

새로운 주간 조의 교대가 다시 분주하게 이뤄지는 아침을 맞이하는 길, 긴 하강을 준비하던 크레인 와이어 쪽에서 위협적인 괴성과 함께 사람을 태운 장비가 돌연 허공에 장시간 멈춰 서는 아찔한 돌발 사고가 벌어집니다. 고단함과 자부심이 늘 함께 뒤섞이는 숨 가쁜 야성의 지하지대. 이들은 과연 이 새로운 암초를 이겨내고 수직갱의 거대한 통로를 안전하게 끝까지 완성해낼 수 있을까요?


FAQ

수직 발파 시 화약만으로 폭발이 일어나지 않나요?

화약 자체로는 마찰이나 단순 충격만으로 폭발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뇌관'이라는 정밀 기폭 장치를 밀접하게 결속하고 전류나 신호를 보내야만 진정한 연쇄 폭발이 일어납니다.

발파가 끝난 후 돌을 치우는 '버럭 처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발파로 인해 깨진 암석 덩어리인 '버럭'을 치우기 위해 굴착기가 장착된 특수 작업 대차를 수직갱 위에 띄웁니다. 작업자는 흔들리는 상공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이 버럭들을 하부 통로로 무사히 밀어 떨어뜨려 처리합니다.

밤중에 쉬지 않고 벽면에 뿌리는 회색 물질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숏크리트'라고 부르는 일종의 고강도 접착 콘크리트입니다. 발파 이후 균열이 가거나 극도로 약해진 암반 벽면과 구조물이 쏟아져 무너지지 않도록 매우 강력한 고압으로 분사해 가며 전반적인 동굴 지반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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