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물리학과 학생과의 대화에서 아인슈타인이 현대 한국에 태어났다면 서울대에 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평론가 신형철의 말처럼 매력은 결점이 없는 완벽함이 아니라 단점을 상쇄하는 압도적인 장점에서 비롯됩니다.
- 모든 단점을 지우려는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강력한 장점을 키워나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과 대화를 나누다가 흥미로운 질문 하나를 접했습니다. 그 학생에게 가장 좋아하는 과학자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아인슈타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그 친구는 조금 씁쓸한 표정으로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지금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 서울대에는 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전 과목을 두루 잘하지는 못했으니까요."
단점을 없애는 데 치중하기보다 자신의 강력한 장점을 드러낼 때 비로소 진정한 매력이 발현됩니다.
이 대화는 오늘날 우리가 처한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를 아주 날카롭게 찌르고 있습니다. 내신 관리와 수능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을 두루 잘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단점을 줄이고 결점을 없애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는 셈입니다. 하지만 과연 단점이 없는 상태가 곧 매력과 탁월함으로 연결되는 것일까요?
문학 평론가 신형철 교수는 매력적인 글에 대해 아주 인상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매력 있는 글이란 결코 단점이 하나도 없는 글이 아니라, 비록 단점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모두 상쇄할 만큼 장점이 아주 강력한 글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최근 인공지능이 쓴 글들을 보면 문장도 깔끔하고 단점도 딱히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상하게도 독자의 마음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힘은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결점이 하나도 없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약간의 단점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압도적인 장점과 개성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흠잡을 데 없이 매끄러운 완벽함보다는, 자신만의 뾰족한 장점이 만드는 강렬한 끌림이 우리를 매료시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단점을 없애는 교육에만 익숙해져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남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단점을 메우는 데 온 힘을 쏟느라, 나만의 강력한 장점을 갈고닦을 기회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결점을 지우는 데 연연하기보다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할 때 비로소 진정한 매력이 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없는 무난함 대신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일,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매력이라는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