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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 경력의 금융 전문가조차 시장 예측의 명확한 한계를 지적하며, 흔들리지 않는 파산 제로의 구조적 시스템만이 영속하는 투자를 완성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 수학계 거물들이 설계한 켈리 공식과 섀넌의 도깨비 원리는 승률 뒤에 도사린 파산 위험을 지우는 정밀한 분산 투자와 비중 제어가 복리 가치를 실현하는 열쇠임을 명백히 입증합니다.
  •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승장에 기댄 전력 질주 대신, 일정 수준의 현금을 통제하며 미리 약속한 룰을 밀고 나가는 태도야말로 변동성의 폭풍 속에서 생존하는 법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매일 새벽같이 해외 증시를 체크하고 기사를 뒤지며 내일의 주가를 예측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25년간 시장을 분석해 온 전문가조차 주가의 향방을 완벽히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핵심은 시장을 맞추는 예언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폭락장이 찾아와도 절대 파산하지 않는 투자 구조와 원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수학 천재들과 정보이론의 거장들이 주식시장에서 마지막까지 거대한 부를 지켜낸 비결 역시 놀라운 예측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승률이 아무리 높아도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파산의 수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수익률의 극대화가 아니라 죽지 않고 끝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베팅 비율과 기계적 리밸런싱입니다.

천재 수학자들도 예측 대신 '확률과 비중'을 택했다

정보이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클로드 섀넌과 카지노 딜러를 이기는 논문으로 유명해진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는 당대 최고의 천재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카지노의 블랙잭이나 룰렛처럼 불확실한 게임에서조차 순수한 직관이나 예언이 아닌 수학적 확률 계산과 정교한 기계적 시스템으로 승률을 높였습니다.

소프와 섀넌은 룰렛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물리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8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연구하여 구두 밑창에 숨기는 소형 컴퓨터 장치까지 직접 개발했습니다. 카지노의 무서운 제재 위험 속에서도 이들이 증명하고자 했던 본질은 단순한 도박이 아니라 '확률의 정합성'이었습니다.


전시된 유리 케이스 안에 룰렛 게임판, 검은색 가죽 구두, 초소형 컴퓨터 부품 등이 놓여 있고 옆에는 관련 도서가 함께 배치되어 있으며 오른쪽 작은 화면에는 발표자가 강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수학적 확률을 활용해 라스베이거스 룰렛을 공략했던 초창기 컴퓨터 공학자들의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재밌는 건 이들이 카지노를 넘어 주식시장에 들어왔을 때 깨달은 사실입니다. 카지노 기계는 독립 시행의 확률이라도 계산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은 인간의 온갖 감정과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난무하는 훨씬 위험하고 복잡한 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천재들이 선택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베팅 비중 제어였습니다.

승률 60%여도 전재산을 걸면 파산한다: 켈리 공식과 하프 켈리

벨 연구소의 존 켈리가 고안한 '켈리 공식(Kelly Criterion)'은 자산을 가장 빠르게 불리면서도 파산 확률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베팅 비율을 계산해 줍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내가 이길 확률이 60%쯤 된다고 생각하면 기분에 끌려 전재산을 걸거나 레버리지까지 동원하곤 합니다.

하지만 켈리 공식에 따르면 승률이 60%이고 손익비가 1:1일 때 최적의 베팅 비중은 전재산의 단 20%에 불과합니다. 승률이 절반을 넘더라도 자산의 40% 이상을 베팅하는 순간 복리 성장의 그래프는 마이너스로 꺾이기 시작하며,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자산에 0이 곱해지는 파산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화면 좌측에는 베팅 비율에 따른 기대 성장률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고, 중앙에는 흑백 인물 사진, 우측에는 강연자의 모습이 담긴 방송 화면입니다.

승률이 확률적으로 유리하더라도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적절한 비율을 배분하는 수학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소프는 헤지펀드를 운용할 때 주식시장의 무서운 변동성을 고려해 켈리 공식이 제안하는 비중의 절반만 베팅하는 '하프 켈리(Half Kelly)'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그 결과 1987년 주가가 하루 만에 23% 이상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당시 수많은 운용사들이 무너질 때도 소프의 펀드는 유유히 살아남아 큰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박스권에서도 복리 수익을 내는 '섀넌의 도깨비' 리밸런싱

클로드 섀넌이 제안한 '섀넌의 도깨비(Shannon's Demon)' 전략은 주가가 오르내림만 반복하고 전혀 상승하지 않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도 현금과 주식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기계적 리밸런싱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산의 50%는 현금, 50%는 위험자산(주식)에 투자한 뒤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일부 팔아 현금 비중을 다시 50%로 맞추고, 주가가 떨어지면 현금으로 주식을 더 사서 비율을 맞추는 것입니다. 주가 자체는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기계적인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가 무한히 반복되면서 자산은 복리로 불어나게 됩니다.


상승장에서 각기 다른 투자 방식에 따른 1년 후 평가액과 수익률을 비교한 표가 스크린에 나타나 있고, 화면 하단에는 안경을 쓴 사람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는 리밸런싱보다 단순히 자산을 보유하는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시세를 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미리 정해둔 룰 베이스(Rule-based)에 따라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만으로도 시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강세장에서의 한계와 현금 보유가 주는 진짜 의미

물론 섀넌의 도깨비나 하프 켈리 전략이 모든 시장에서 최선은 아닙니다. 주가가 쉼 없이 일방적으로 우상향하는 강력한 상승장에서는 현금을 50% 보유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주식을 100% 매수하고 버티는 바이앤홀드(Buy & Hold) 전략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우리가 맞닥뜨릴 다음 시장이 강력한 상승장일지, 참혹한 하락장일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현금을 항상 일정 비율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놀리는 돈을 두는 것이 아니라,


FAQ

켈리 공식에서 제시하는 베팅 비중보다 더 많이 투자하면 왜 위험한가요?

승률이 60%로 유리해도 베팅 비중이 켈리 공식이 구한 임계점(약 20%)을 넘어가면, 자산 성장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며 다가올 장기 손실 구간에서 계좌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무리한 올인 투자는 한 번의 치명적인 실패가 모든 자산을 통째로 소멸시키는 원인을 제공하니다.

섀넌의 도깨비 전략을 실제 주식 투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요?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예수금을 비롯한 안전한 현금 자산으로, 나머지 절반은 변동성이 높은 주식으로 채운 뒤 일정 주기별로 그 비중을 다시 50:50으로 교정하는 리밸런싱을 수행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가격이 내려갔을 때 저가에 쓸어 담고 가치가 상승했을 때 차익을 누리는 패턴을 강제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계속 오르는 상승장에서도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하나요?

일방적으로 치솟는 강력한 우상향 시장에서는 현금을 지니는 비중만큼 최종 이익 규모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면적인 폭락으로의 전환 시점은 매번 예측 불가능하므로, 현금은 내가 취한 포지션이 비껴갔을 때 파국을 방어하며 하방에서 핵심 자산을 매수하기 위한 소중한 안전 장치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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