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켜도 냄새 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환기할 때 '이곳' 문까지 같이 열어야 합니다


닫힌 신발장이 놓인 정돈된 현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닫힌 신발장이 놓인 정돈된 현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창문을 여는 시간이 짧아지는 요즘, 청소를 마치고 환기까지 했는데도 현관에 들어서면 퀴퀴한 냄새가 나고 주방에서는 어디서 나는지 모를 잡내가 맴돈다. 공기청정기를 켜 두어도 그때뿐이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대개는 창문을 더 오래 열어 두거나 방향제를 하나 더 놓는 것으로 대처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같은 냄새가 다시 올라온다. 신발을 꺼내려고 신발장 문을 열거나 냄비를 꺼내려고 싱크대 하부장을 열었을 때 훅 끼치는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다면 냄새가 어디서 새어 나오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집안 냄새를 제대로 빼려면 창문을 열 때 신발장과 주방 수납장 문을 함께 활짝 열어야 한다. 문을 얼마나 열고 몇 분을 두는지까지 맞춰 주면 창문만 열었을 때와는 현관에 들어설 때 느낌부터 달라진다.

문 닫힌 수납장 안에 고여 있는 묵은 공기

문을 열어 둔 신발장 안쪽과 가지런한 신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문을 열어 둔 신발장 안쪽과 가지런한 신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집 안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 이유는 공기가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 고여 있기 때문이다. 신발장은 집에서 공기가 가장 안 통하는 곳 중 하나인데, 신발에 묻어 들어온 땀과 빗물, 흙먼지가 좁은 칸 안에 갇혀 있다 보니 냄새가 신발장 판재에 배고 문틈으로 조금씩 새어 나와 현관 전체를 꿉꿉하게 만든다.

주방 수납장도 사정이 비슷하다. 설거지를 마친 그릇을 넣는 곳이라 깨끗할 것 같지만 플라스틱 반찬통에 밴 음식 냄새와 덜 마른 그릇의 물기가 한데 섞여 묵은내가 되고, 배수관과 배관이 지나가는 싱크대 하부장은 습기까지 차기 쉬워 냄새가 더 오래 남는다.

창문을 열어 바람길을 만들어도 꽉 닫힌 수납장 문 뒤의 공기는 그대로 남기 때문에 창문만 열어서는 며칠을 못 간다. 수납장 문을 함께 열어 두면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신발장과 수납장 안쪽까지 지나가면서 고여 있던 냄새와 습기가 함께 빠져나가고, 안쪽이 마르면서 냄새가 다시 생기는 속도도 느려진다.

신발장과 주방 수납장에 밴 묵은내 빼는 방법

창문을 열고 상부장과 하부장 문을 90도로 연 주방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창문을 열고 상부장과 하부장 문을 90도로 연 주방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마주 보는 창문을 두 곳 이상 열어 맞바람이 통하게 한 다음, 신발장과 싱크대 상부장·하부장 문을 90도까지 활짝 연다. 문을 반쯤만 열면 바람이 문짝에 막혀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서랍으로 된 수납장이라면 층마다 서랍을 조금씩 빼 두어야 서랍 뒤쪽까지 공기가 통한다.

창문만 열 때는 10분이면 충분하지만 수납장 속 묵은 공기까지 빼려면 최소 20분은 열어 두는 것이 좋고, 미세먼지가 적은 날이라면 30분 넘게 두어도 괜찮다. 바람이 약한 날이나 신발장 안쪽처럼 깊숙한 곳은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수납장 쪽으로 틀어 5분쯤 바람을 보내 주면 고여 있던 공기가 훨씬 빨리 빠진다.

열린 신발장 쪽으로 바람을 보내는 서큘레이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열린 신발장 쪽으로 바람을 보내는 서큘레이터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요리를 마친 뒤에는 후드만 켜 두지 말고 싱크대 상부장 문을 잠깐 열어 두는 것이 좋다. 요리하면서 생긴 열기와 수증기가 상부장 안에 차기 쉬운데, 문을 열어 두면 남은 열기에 안쪽이 빨리 말라 따로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신발 사이사이에 냄새가 깊이 밴 신발장은 환기만으로 다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신발을 모두 꺼내 마른걸레로 칸마다 닦은 뒤 베이킹소다를 종이컵에 담아 구석에 두고, 비에 젖은 신발은 하루쯤 밖에서 말린 다음 넣는 것이 좋다.

닦아 둔 신발장 구석에 종이컵을 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닦아 둔 신발장 구석에 종이컵을 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환기를 마치고 신발장과 하부장 문을 닫았다가 한 시간쯤 지나 다시 열어 보면 된다. 문을 열 때 훅 끼치던 냄새 없이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고 칸 안쪽 벽을 손으로 쓸었을 때 눅눅함이 없으면 공기가 제대로 바뀐 것이다.

[원문 보기]

# 신발장 냄새
# 입주청소
# 주방 수납장
# 집안 냄새
# 환기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