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물과 함께 담은 헹군 귤껍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겨울이 다가오면 귤을 상자째 사 두는 집이 많아지고, 식탁 위에는 먹고 남은 귤껍질이 금세 한 그릇씩 쌓인다. 같은 무렵 주방 가스레인지 상판에는 찌개 국물과 볶음 기름이 튄 자국이 겹겹이 눌어붙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행주에 주방 세제를 묻혀 닦아 보아도 굳은 기름때는 쉽게 지워지지 않아 결국 손목에 힘을 주고 빡빡 문지르게 된다. 버너 주변 좁은 틈은 행주가 잘 들어가지 않아 닦고 나서도 누런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버리던 귤껍질을 물과 함께 끓여 쓰면 문지르는 수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귤껍질 끓인 물을 물티슈에 적셔 기름때 위에 팩처럼 얹어 두었다가 닦아 내는 방법이라 힘을 들이지 않고도 상판을 닦을 수 있다.
귤껍질 끓인 물에 풀어지는 가스레인지 기름때
버너 주변까지 깔끔하게 닦인 가스레인지 상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가스레인지 기름때가 잘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튄 기름이 버너의 열을 계속 받으면서 굳어 상판에 단단히 달라붙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끈적이던 기름이 누렇게 변하고 그 위에 먼지와 국물 자국이 겹쳐 두꺼운 층이 된다.
가스레인지 상판의 기름 자국을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이렇게 굳은 층은 한두 번 문질러서는 표면만 닦이고 아래쪽은 그대로 남는다. 세제를 묻힌 행주가 기름때에 닿아 있는 시간이 짧아, 굳은 기름이 풀리기도 전에 닦는 동작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귤껍질에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기름과 잘 섞이는 성질이 있어 굳은 기름때를 무르게 만든다. 그래서 귤껍질 끓인 물을 적신 물티슈를 기름때 위에 얹어 오래 닿아 있게 하면, 문지르기 전에 기름때가 먼저 풀려 힘을 덜 주고도 닦아 낼 수 있다.
가스레인지에 눌어붙은 기름때 지우는 방법
버너 가장자리에만 옅은 자국이 남은 가스레인지 상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귤껍질 물을 만들 때는 먹고 남은 귤껍질 5~6개 분량을 냄비에 넣고 껍질과 같은 양의 물을 부어 1:1 비율을 맞춘다. 껍질에 왁스나 먼지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한 번 물에 헹군 뒤 넣는 것이 좋다.
냄비를 불에 올려 팔팔 끓인 뒤 10분쯤 더 끓이면 물이 노랗게 변하고 귤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불을 끄고 충분히 식힌 다음 껍질을 건져 내면 귤껍질 물이 완성되는데, 분무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면 일주일 정도 쓸 수 있다.
노랗게 우러난 귤껍질 물을 식히는 냄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청소는 가스레인지 불을 모두 끄고 상판이 완전히 식은 뒤에 시작한다. 물티슈에 귤껍질 물을 흠뻑 적셔 기름때 위에 빈틈없이 덮고 10분 정도 그대로 두는데, 오래 묵은 기름때라면 15분까지 두는 것이 좋고 물티슈 대신 키친타월을 써도 된다.
시간이 지나면 덮어 둔 물티슈로 기름때를 슬슬 닦아 내고, 버너 주변 좁은 틈은 칫솔에 귤껍질 물을 묻혀 문지른다. 점화되는 부분에 물이 고이면 불이 잘 붙지 않을 수 있어 물기를 적게 묻히는 것이 안전하고, 마지막에는 물에 적신 행주로 상판을 한 번 더 닦는다.
다 닦은 상판을 손끝으로 쓸어 보았을 때 끈적임 없이 매끄럽게 미끄러지면 기름때가 빠진 것이다. 손끝에 걸리는 자리가 남아 있다면 그 부분만 다시 물티슈를 덮어 10분 더 두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