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한 봉지로 해물찜 부럽지 않습니다" 쌀쌀한 날엔 '이것' 넣고 3분만 볶아보세요


홍합살과 콩나물이 담긴 매콤한 콩나물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홍합살과 콩나물이 담긴 매콤한 콩나물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쌀쌀해지면 밥상에 따뜻하고 매콤한 반찬 하나가 생각나는데, 콩나물은 값이 싸고 손질도 쉬워 이럴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재료다. 다만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 내도 맛이 단순해서 식구들 젓가락이 몇 번 가다 마는 경우가 많다.

양념을 진하게 하면 짜기만 하고 고기를 더하면 기름이 돌아서, 콩나물볶음은 결국 곁들이는 반찬 자리에 머무는 편이다. 아삭한 식감은 좋지만 씹을수록 이어지는 감칠맛이 없으니 밥 한 그릇을 책임지는 반찬이 되기는 어렵다.

이럴 때 홍합살을 넣으면 콩나물볶음이 매콤한 해물찜처럼 달라진다. 홍합을 삶아 살만 발라 두고 홍합 삶은 물 반 컵을 볶음 양념에 붓는 것이 핵심인데, 아삭한 콩나물 사이로 쫄깃한 홍합이 씹혀 그대로 메인 반찬이 된다.

홍합 삶은 물이 콩나물볶음 맛을 바꾸는 이유

홍합을 삶아 뽀얗게 우러난 국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홍합을 삶아 뽀얗게 우러난 국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볶음 맛이 심심한 이유는 콩나물 자체에 감칠맛이 적기 때문인데, 콩나물은 물이 많고 맛이 담백해서 양념이 겉에만 묻고 속까지 배지 않는다. 고춧가루와 간장만으로는 매운맛과 짠맛만 앞에 서고 뒤에 남는 맛이 없다.

홍합을 삶으면 껍데기가 벌어지면서 속에 든 즙이 물로 빠져나와, 맑던 물이 뽀얗게 바뀌고 바다 내음이 나는 진한 국물이 된다. 이 홍합 삶은 물을 양념에 섞으면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아도 해물 맛이 양념 전체에 고루 퍼진다.

해물찜에 들어간 콩나물이 맛있는 것도 해물 국물을 머금기 때문이라서, 홍합 삶은 물로 끓인 양념에 콩나물을 볶으면 같은 맛이 난다. 여기에 홍합살까지 버무리면 콩나물의 아삭함에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더해진다.

홍합살 넣어 콩나물볶음 해물찜처럼 볶는 방법

깨끗이 씻은 홍합의 수염을 떼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이 씻은 홍합의 수염을 떼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홍합 1kg과 콩나물 400g이다. 홍합은 껍데기끼리 문질러 씻고 옆으로 삐져나온 수염을 잡아당겨 떼어 낸 다음, 냄비에 물 2컵(400ml)과 함께 넣고 뚜껑을 덮어 센 불에서 삶다가 껍데기가 대부분 벌어지면 불을 끈다.

삶은 홍합은 건져 살만 발라 두고, 홍합 삶은 물은 바닥에 가라앉은 모래가 섞이지 않도록 윗물만 조심스럽게 따라 둔다. 삶은 뒤에도 껍데기가 열리지 않은 홍합은 살이 상했을 수 있으니 억지로 벌리지 말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삶은 홍합에서 발라 낸 홍합살과 맑게 따른 윗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삶은 홍합에서 발라 낸 홍합살과 맑게 따른 윗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에 고춧가루와 간장, 다진 마늘로 볶음 양념을 만들고 홍합 삶은 물 반 컵을 부어 끓인다. 양념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씻어서 물기를 뺀 콩나물 400g을 넣고 3분 동안 뒤적이며 볶는데, 숨이 살짝 죽으면서도 줄기가 아삭하게 씹히면 알맞게 익은 것이다.

홍합 삶은 물을 넣은 양념에 콩나물을 볶는 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홍합 삶은 물을 넣은 양념에 콩나물을 볶는 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콩나물을 볶고 나면 물이 생겨 양념이 묽어지니 전분물을 조금씩 넣으며 저어 농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양념이 팬 바닥으로 흐르지 않고 콩나물에 엉겨 붙으면 발라 둔 홍합살을 넣어 가볍게 버무리는데, 홍합살은 이미 익었으니 오래 볶지 않아야 질겨지지 않는다.

쌀쌀한 저녁에는 늘 먹던 콩나물볶음에 홍합을 더해 해물찜 같은 반찬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값싼 콩나물 한 봉지도 홍합 국물을 머금으면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는 요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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