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현관문 옆 터치패드형 도어락의 숫자판을 손가락으로 길게 터치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회식이나 야근으로 밤늦게 집에 돌아오면 현관 앞에서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것이 도어락 소리다. 숫자 하나를 누를 때마다 울리는 삑 소리는 낮에는 들리지도 않지만, 모두 잠든 한밤중에는 조용한 집 안으로 유난히 크게 퍼져서 먼저 잠든 가족이 깰까 봐 손끝이 조심스러워진다.
숫자판을 살살 눌러 보거나 손으로 가려 봐도 소리는 그대로 나고, 도어락 안쪽 본체에서 소리를 아예 꺼 버리면 그다음부터는 낮에도 계속 조용해져 번호가 제대로 눌렸는지 알기 어려워진다. 늦게 들어오는 날마다 소리를 껐다가 다음 날 다시 켜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매너모드를 지원하는 터치패드형 도어락이라면 이런 수고가 필요 없는데, 숫자판을 1초 이상 길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이번 한 번만 소리 없이 번호를 누르고 들어갈 수 있다.
누를 때마다 삑 소리가 나는 터치패드형 도어락
현관문에 세로로 설치된 매끈한 숫자판형 도어락을 가까이서 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터치패드형 도어락은 숫자판이 매끈한 판으로 되어 있어 버튼처럼 꾹 눌리는 느낌이 없어서, 손가락이 숫자에 닿을 때마다 소리를 내 입력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 삑 소리를 듣고 번호가 눌렸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이 소리를 켠 상태로 쓴다.
문제는 소리 설정이 한 번 바꾸면 계속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인데, 늦은 귀가는 가끔 있는 일이라 그날 한 번만 조용하면 충분한데도 설정을 바꾸는 순간 식구들이 드나들 때마다 소리 없이 번호를 눌러야 하는 상태가 된다.
매너모드는 그 한 번의 출입을 위한 기능이다. 숫자판을 길게 터치해 매너모드로 들어가면 그 출입에서만 입력음이 나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간 뒤에는 원래 소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다음 사람이 문을 열 때는 평소처럼 삑 소리가 난다. 그래서 늦은 날에는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 손가락 하나로 조용히 들어가는 쪽이 훨씬 편하다.
불이 켜진 도어락 숫자판 중앙을 손가락으로 길게 누르고 있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늦은 밤 현관 도어락 삑 소리 없애는 방법
도어락 본체 안쪽의 작은 모델 안내 스티커를 손전등으로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우리 집 도어락이 매너모드를 지원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모든 터치패드형 도어락에 있는 기능은 아니고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지원 여부와 조작법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서에서 매너모드나 무음 항목을 찾아보거나 도어락 본체에 적힌 모델명으로 제조사 안내를 확인해 둔다.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현관 앞에서 숫자판에 손가락을 대고 1초 이상 떼지 않고 길게 터치한다. 짧게 톡 대면 평소처럼 숫자만 켜지니 속으로 하나, 둘을 세는 정도로 충분히 대고 있는 것이 좋고, 숫자판이 깜빡이기 시작하면 매너모드로 들어간 것이다.
숫자판이 켜진 도어락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고 길게 터치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숫자판이 깜빡이는 동안 평소 문을 열 때와 같은 순서로 비밀번호를 누른다. 이때는 숫자를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으니 손끝에 숫자가 켜지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한 자리씩 천천히 누르는 것이 안전하고, 번호가 맞으면 평소처럼 잠금이 풀린다.
매너모드는 문을 한 번 열고 나면 바로 풀리기 때문에 조용히 들어가고 싶을 때마다 다시 길게 터치해야 한다. 길게 눌러도 숫자판이 깜빡이지 않고 소리가 그대로 난다면 그 모델은 조작법이 다르거나 기능이 없는 것이니 설명서를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밤늦게 들어오는 날이 잦다면 우리 집 도어락에 이 기능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길 권한다. 숫자판을 1초 길게 누르는 작은 습관 하나로 먼저 잠든 식구들의 밤잠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