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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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탠다드 매장이 유니클로 옆에 들어서는 이유

spark_icon6분 지식
  • 무신사는 유니클로와 같은 건물에 무신사 스탠다드 대형 매장을 나란히 배치해 오프라인 유동 인구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흡수하고 있습니다.
  • 위탁 수수료 중심의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체 제조(PB)와 글로벌 판권 유통으로 수익 모델 체질을 전면 전환했습니다.
  • 매출 1조 원 돌파에 이어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 10조 원을 목표로 세웠으나, 오프라인 확장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이익률 방어가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 2층에는 유니클로가 10년 넘게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SPA 브랜드가 그 옆자리를 거쳐 갔지만 유니클로의 벽을 넘지 못했죠. 그런데 최근 무신사가 메가 스토어를 열며 유니클로와 벽 하나 없이 나란히 입점했습니다. 전국 44개 무신사 매장 중 23개가 유니클로와 같은 건물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무신사는 왜 유니클로가 모아둔 고객 동선 한가운데로 직접 뛰어들고 있을까요?

의류 매장 내부 모습으로, 벽면에는 셔츠 착용 모델 사진이 걸려 있고 의류가 진열된 행거와 마네킹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 2층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유니클로 매장의 내부 풍경입니다.

왜 유니클로 옆자리인가: 중개 플랫폼에서 종합 제조사로의 전환

무신사가 유니클로 바로 옆자리를 공략하는 것은 단순한 경쟁심 때문이 아닙니다. 상장을 앞두고 회사의 체질을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서 직접 옷을 만드는 제조·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명확한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연 매출 30조 원, 시가총액 180조 원에 달하는 거인입니다. 무신사는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대중적인 기본 의류 수요층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무신사 스탠다드(무탠다드)로 곧바로 흡수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에스컬레이터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객을 자연스럽게 오가게 만들 수 있을 만큼, 자체 기획 기본 상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확신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신사를 키운 세 가지 엔진: 랭킹, 후기, 그리고 파트너 상생

신발 사진을 공유하던 PC 통신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가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으로 올라선 배경에는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정확히 꿰뚫은 디테일이 있었습니다.

패션 쇼핑 앱의 상품 상세 페이지 화면을 세 단계로 보여주는 그래픽 자료로, 왼쪽에는 의류 이미지와 가격이, 가운데는 착용샷과 사이즈 정보가, 오른쪽에는 구매자의 연령 및 성별 분포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후기에 담긴 신체 데이터를 활용해 나와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이 어떤 옷을 선택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첫째는 실패 확률을 낮춰준 랭킹 시스템입니다. 패션에서 어색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남성 고객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를 데이터로 제시했습니다. 둘째는 키와 몸무게, 핏과 원단 마감까지 집요하게 기록하게 만든 디테일한 후기 데이터입니다. 이 데이터는 반품률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입점 브랜드들이 적정 생산 수량을 예측하는 핵심 자산이 되었습니다.

셋째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전폭적인 인프라 지원입니다. 자금 회수가 늦어 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커버낫 같은 초기 브랜드에 무이자 제작 자금을 대여하고, 전용 스튜디오와 공유 오피스를 지원했습니다. 무신사 파트너스를 통해 지분을 무리하게 가져오지 않으면서 동반 성장을 이끌어낸 결과, 2만 개가 넘는 브랜드가 무신사 생태계에 안착했습니다.

수익 모델의 대이동: 수수료에서 자체 PB와 해외 판권으로

무신사의 수익 구조는 창업 초기와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재 무신사의 매출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 수수료 매출: 플랫폼 입점 브랜드의 결제액에서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입니다. 초기 무신사를 무차입으로 성장시킨 본업입니다.
  • 상품 매출: 잔스포츠, 챔피언, 디키즈 등 헤리티지가 입증된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직접 유통하는 방식입니다.
  • 제품 매출(PB): 무신사 스탠다드처럼 기획부터 생산까지 직접 진행하는 제조 매출입니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건물 외관 모습.

직접 기획한 의류를 선보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오프라인 거점을 빠르게 늘리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 매출 비중이 30%를 돌파하며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로고를 덜어내고 품질에 원가를 집중한 무탠다드 슬랙스는 누적 770만 장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플랫폼 중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제조 마진을 내재화하면서 오프라인 대형 매장 출점으로 직결시키는 구조를 완성한 셈입니다.

10조 원 몸값 도전과 상장 심사대의 딜레마

무신사는 연 매출 1조 4,600억 원대, 영업이익 1,4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시장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목표 기업가치는 10조 원입니다.

순이익 지표만으로는 10조 원을 정당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신사는 각 사업부의 가치를 쪼개어 합산하는 SOTP(Sum-of-the-parts) 평가 방식을 꺼내 들었습니다. 무신사 스토어, 29CM, 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사업, 물류 인프라를 각각 글로벌 피어 그룹과 비교해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일본 조조타운 입점 및 마르디 메크르디 투자 성공, 중국 안타스포츠와의 합작 법인 설립 등 글로벌 확장성이 밸류에이션의 핵심 근거로 제시됩니다.

다만 오프라인 거점 확장에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매장 임차료, 재고 관리비, 물류 고정비가 따릅니다. 플랫폼 기업 특유의 가벼운 자산 구조에서 종합 제조·유통사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느냐가 상장 과정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무신사 읽어드렸습니다.


FAQ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니클로 매장 바로 옆에 들어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니클로를 찾는 기본 의류 소비자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 동선을 직접 흡수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신사는 자체 PB의 가격 대비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무신사의 매출 구조는 어떻게 변화했나요?

입점 브랜드 중개 수수료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 브랜드 판권을 들여와 판매하는 상품 매출과 무신사 스탠다드로 대표되는 제조(PB) 제품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사업 체질을 전환했습니다.

무신사가 기업가치 10조 원을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사업 부문별 가치를 개별 산정해 합산하는 SOTP 방식을 활용합니다.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29CM, 무탠다드 제조 부문,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 진출 성과를 복합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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