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나 희귀한 물건을 소유하는 것만으로 나만의 취향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 손때 묻은 아날로그 작업이나 본업을 대하는 고집처럼, 삶을 대하는 태도와 습관이 모여 비로소 라이프스타일이 된다.
- 남들의 기준이나 트렌드를 무작정 좇기보다, 매일의 루틴과 구체적인 기록을 통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이 모르는 브랜드를 가진다고 취향이 될까?
남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의 옷을 입거나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로 집을 꾸밀 때, 사람들은 흔히 취향이 좋다고 말하곤 해. 남들이 가지지 못한 희귀한 물건을 소유하면 그 자체로 그 사람의 매력이 된다고 믿는 거지. 하지만 소유와 수집만으로 진짜 취향이 완성될까?
예전 인터뷰에서 배우 류승범 씨가 오래된 아이폰 6를 꺼내 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사람들은 그 순간 그분의 정체성을 알아차렸다고 말하지만, 그 매력이 아이폰 6라는 기계 자체에서 나온 건 아니잖아. 물건 그 자체보다 그 물건을 오랫동안 다루며 살아온 삶의 방식이 엿보였기 때문이지.
물건 수집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이 진짜 취향인 이유
내가 생각하는 취향은 비싼 물건을 모으는 게 아니라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야. 내 삶의 방식이 곧 나의 취향을 대변하거든. 남의 시선에 맞춘 소비는 금방 질리지만, 내 일상과 밀착된 선택은 시간이 지나면서 깊은 스토리가 돼.
스튜디오 바닥을 뜯어낼 때만 해도 깔끔한 원래 바닥이 있었어.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공간이 싫어서 망치와 드라이버를 들고 직접 까버렸지. 매끄럽게 잘 정돈된 것보다 내가 직접 해나가면서 첩첩이 쌓이는 에피소드가 진짜 내 모습과 닮았다고 느꼈거든.
남들이 보기에 그저 평범한 공간일지라도 나만의 기준을 세워 하나씩 고쳐나가는 과정이 진정한 취향을 만듭니다.
박스를 자르고 붙여서 보드를 만드는 일도 그래. 아이패드로 그려서 에어드랍으로 휙 보내면 훨씬 편하잖아. 그런데도 굳이 박스를 고집하는 건 투박하지만 손때 묻은 아날로그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이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내 감성을 유지하려는 선택이 바로 라이프스타일이지.
편리함 대신 굳이 불편한 방식을 고집하는 태도
본업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취향은 명확하게 드러나. 스튜디오에서 쓰는 소니 카메라와 G마스터 렌즈는 사실 꽤 높은 사양이야. 하지만 화질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상이 나오는 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기획과 의도가 훨씬 중요하지.
그럼에도 비싼 장비를 고집하는 건 본업에서만큼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나만의 마지노선이 있기 때문이야. 내가 쏟을 수 있는 정성을 다하겠다는 고집이 영상을 대하는 나의 진짜 취향인 셈이지.
편리함보다는 나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 그것이 곧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됩니다.
쇼케이스 냉장고 안에 든 콩물과 라벨 없는 생수도 마찬가지야. 맛이 조금 없어도 몸을 위해 챙겨 먹는 건강한 습관, 그리고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보려는 마음의 장치가 모여 내 일상을 만들어. 매일 아침 커피 원두를 내리고 향을 맡는 루틴처럼, 내가 반복하는 작은 행동들이 취향의 깊이를 결정해.
나만의 매력적인 취향을 찾아가는 일상의 실천법
스튜디오 한쪽에 놓인 철봉과 피아노도 일만 하기 쉬운 공간에 작은 빈틈을 만들기 위한 장치야. 하루 8시간 넘게 일하면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떼어놓지 않으면 삶이 금방 피폐해지거든. 장시간 몰입이 어려운 나에게 이런 일 속의 빈틈은 꼭 필요해.
허리를 지탱해 주는 허먼밀러 에어론 의자나 매일 적어 내려가는 플래너 역시 내 성장에 대한 욕구를 보여줘. 불편하더라도 자세를 잡아주는 기울기 모드를 세팅해 두고, 연간 플래너에 매일의 할 일과 턱걸이 횟수를 기록하는 행위가 모여 내 스토리가 되는 거지.
기록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삶의 소중한 에피소드가 된다.
5년째 써서 키보드가 벗겨진 M1 프로 맥북이나 4년 차 아이폰 14 프로를 계속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야.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새 물건으로 금방 갈아치우기보다 내가 이미 가진 것에 애착을 두고 끝까지 사용하는 태도가 나다운 삶을 만들어줘. 얼리 어댑터가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지.
남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스토리를 기대하며
결국 취향이라는 건 멋진 명품이나 디자이너 가구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나오는 게 아니야. 비록 어설프게 자른 박스가 벽에 붙어 있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고민하고 만들어낸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 그게 훨씬 매력적이지.
멋지지만 겉도는 관계보다 20년 동안 티격태격 싸워온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 소중한 것처럼, 취향도 오래 묵을수록 진가를 발휘해. 올해의 트렌드 컬러나 최신 패션을 좇는 능력도 좋지만, 내 라이프스타일이 녹아든 단단한 기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올해보다 내년에 내가 조금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을 기록해 나가면 좋겠어. 소소한 기록과 고집이 쌓여 언젠가 나를 대변해 줄 멋진 스토리가 될 테니까.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일상을 가꿔나갈 너의 취향을 진심으로 응원해.
FAQ
취향을 찾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거창하고 비싼 물건을 사기보다 매일 습관처럼 반복하는 일상에 주목해 보는 편이 좋아. 커피를 내리거나 매일 기록을 남기는 것처럼 내가 꾸준히 시간을 쓰는 영역을 조금 더 깊게 파다 보면 나만의 기준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거든.
편리한 디지털 도구 대신 불편한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효율만 따지면 디지털이 훨씬 빠르지만, 직접 손으로 자르고 그리는 과정에서 나만의 온기와 아날로그 감성이 담기기 때문이야. 그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쌓인 에피소드가 남들과 구분되는 나만의 스토리가 되거든.
나에게 맞는 의자나 작업 도구를 고를 때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무조건 편안하거나 유명한 제품을 고르기보다 나의 신체 조건이나 업무 스타일에 맞는지 따져봐야 해. 허리 건강을 잡아주는 것처럼 나만의 명확한 원칙과 본업에서의 마지노선을 지켜주는 도구가 진짜 가치 있는 법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