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해 망설이거나 불안해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 실행을 이끄는 것은 막연한 의지보다 손실을 계산하는 용기, 환경적 강제성, 그리고 명확한 목표다.
- 정말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빠른 시작 타이밍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치는 지속성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막상 시작을 못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학술 연구나 심리학 이론을 들먹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다 나한테 딱 맞는 답은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직접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때 왜 머뭇거렸고 어떻게 그걸 뚫어냈는지 이야기해 보려 해.
첫 번째는 내가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야기야. 마음을 먹고 첫 영상을 올리기까지 무려 6개월이나 걸렸거든. 주제가 없어서도 아니었고 편집 기술이 부족해서도 아니었어. 진짜 원인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확신과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두려움이었어.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하기 전, 우리를 가로막는 생각과 두려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해.
6개월이 지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안 사라지니까 결국 아무 스킬도 없는 단순한 영상을 툭 올렸지. 남들에겐 아무 의미 없을지 몰라도 나한테는 보물 같은 시작이었어. 막상 계산해 보니 실패해도 잃을 금전적 손해가 전혀 없었고, 어쩌면 삶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댓값이 더 컸거든. 손해 볼 게 없다면 '에이 모르겠다, 한 번 해보자' 하고 던지는 용기가 필요한 거야.
자, 두 번째는 바쁠 때 나를 움직이게 만든 '강제성'이야. 예전에 방송에 나가고 나서 출판사 열 곳쯤에서 책을 내자는 제안이 왔어. 처음엔 거절했지만 담당자의 열렬한 설득에 덜컥 계약을 해버렸지. 그런데 회사 출퇴근에 유튜브에 육아까지 겹치다 보니 1년 동안 단 한 줄도 쓰지 못했어.
막상 일을 시작하기까지 우리를 망설이게 했던 이유들과, 결국 그 첫걸음을 내딛게 해 준 용기에 대해 정리해 봤어.
결국 미안해서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하려 했는데, 편집장님이 나를 끝까지 믿어주더라고. 그 신뢰에 도의적인 책임감이 발동했어. 매일 한 챕터씩 쓰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3개월 만에 책을 완성했지. 우리가 PT를 받거나 학원에 돈을 내는 것도 결국 날 강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환경을 사는 거잖아.
스스로에게 적절한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막연한 시작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돼.
반대로 지금 3년째 혼자 쓰고 있는 책은 출판사 계약이라는 강제성이 없다 보니 여전히 마무리를 못 하고 있어. 바쁘고 시간이 없을 때일수록 나를 바깥에서 잡아주는 강제 장치가 진짜 큰 도움이 돼.
세 번째는 나를 몰입하게 만드는 '명확한 목표'야. 나는 25살 때까지 토익 240점을 받을 정도로 영어에 손을 놓고 있었거든. '외국인 만나면 자기네가 한국말 해야지' 하는 이상한 논리로 안 배웠던 거지. 그런데 미국 교환학생이라는 목표가 생기니까 180도 바뀌어서 영어만 파게 되더라고.
목표가 명확할 때 비로소 움직일 동기가 생기는 법이라, 올해는 구체적인 세 가지 과업을 정해두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어.
러닝이나 수영도 마찬가지였어. 풀코스 마라톤이나 철인3종이라는 목표를 잡으니까 1년에 1000km를 뛰고 수영장을 주 3회씩 가게 됐거든. 올해도 내 벽에는 출간, 알바, 주 2회 영상 업로드라는 목표가 크게 붙어 있어. 매일 목표를 올려다보니까 뜨끔해서라도 한 번 더 글을 쓰게 되는 거지.
목표를 시각화해 벽에 붙여두면 일상의 작은 변화를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돼.
게임을 할 때 변수를 맞닥뜨리고 끝판왕을 깨는 것처럼, 삶도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 진짜 재밌거든. 내가 시작을 못 하고 있다면 아직 내 가슴을 뛰게 할 목표를 안 세운 것일지도 몰라.
마지막으로 내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야. 나는 옛날부터 빵집이나 재즈바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 하지만 아직 안 하는 건 게을러서가 아니라 '지금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야. 자금도 더 필요하고 향후 해외 거주 가능성도 있는데 지금 덜컥 열 수는 없잖아.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가 아직 갖춰지지 않았거나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수 있어.
재즈바는 50살이나 60살에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다고 생각해. 누구나 마음속에서 하고 싶은 씨앗을 키우고 실력을 쌓아가는 시간이 필요해. 남들보다 시작하는 준비 시간이 길든 짧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사람마다 자기만의 속도가 있는 거니까.
무엇을 시작하든 결국 매듭을 짓는 힘이 중요해.
내 삶을 돌아보면 삶을 바꾼 건 '언제 시작했는가'라는 타이밍이 아니라, '시작한 것을 어떻게 마쳤는가'하는 지속성이었어. 유튜브 2년 차에 구독자가 5000명뿐이었지만 계속 걸어왔고, 피아노 실력이 지금은 초등학생 수준이어도 10년, 20년 뒤에는 멋진 연주자가 되어 있을 거라 믿거든.
중요한 건 남들과 비교하는 현재의 위치가 아니라, 내가 어디를 향해 끝까지 가고 있느냐야. 시작이 남들보다 조금 늦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12월까지 끝까지 해내는 뚝심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만의 속도로 오늘 한 걸음을 내딛어보자.
FAQ
시작이 너무 두려워서 계속 미루게 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실패했을 때 잃게 되는 실질적인 손실이 얼마인지 먼저 계산해 봐. 금전적이나 환경적으로 잃을 게 없다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일단 작게 한 걸음 던져보는 용기가 필요해.
바빠서 시작할 엄두가 안 날 때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해. 학원이나 PT를 등록하거나, 타인과의 계약 및 약속을 활용해서 어쩔 수 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야.
남들보다 시작이 늦었다는 조급함이 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과 시작 타이밍을 비교할 필요는 전혀 없어. 중요한 건 언제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어떻게 끝내느냐는 지속성과 뚝심이야. 너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에 집중해 봐.
목표를 세워도 중간에 자꾸 흐지부지되는데 팁이 있을까?
목표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크게 붙여두고 매일 확인해 봐. 매일 목표를 보며 스스로 자극을 받고, 삶을 하나의 게임처럼 변수를 극복하며 목표를 깨나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면 더 몰입할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