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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생 시절 주유소 아르바이트 경험에서 깨달은 관심과 시선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 일상의 소소한 짧은 행복과 성장의 긴 행복이 이루는 균형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 불행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행복에 집중할 때 비로소 삶이 행복으로 채워진다.

어느 날 뉴스에서 미군과 이란의 갈등 소식을 보며 문득 생각이 깊어졌어. 거창한 국제 정세를 접하더라도 결국 다다르는 질문은 하나였지. '나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무리 고민해 봐도 답은 결국 행복으로 귀결되더라고. 나는 과연 언제 행복하고, 왜 행복할까?

예전에 강연 프로그램 '세바시'에 출연했을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인생은 얼마나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행복할 이유를 찾아내는 게임이라고 말이야. 그 생각의 뿌리는 아주 먼 중학생 시절로 올라가.

중학생 때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거든. 출근하자마자 사장님이 나를 불러 자전거를 타고 주변 주유소 기름값을 알아오라고 시켰어. 어느 곳이 얼마에 파는지 확인해 알려드리면 사장님이 그날 우리 주유소 판매가를 정했지. 그러면 내가 가격 표시판을 바꿔 붙이곤 했어.


실내 스튜디오에서 화자가 앞에 설치된 화면 속의 주유소 거리와 가격 판넬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중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했던 주유소의 풍경을 떠올리며,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어.


그 일을 맡고 나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참 신기한 경험을 했어. 창밖으로 주유소 기름값만 들어오는 거야. '저기는 우리보다 얼마가 싸네', '저기는 비싼데 왜 사람이 많지?' 같은 것들이 자꾸 눈에 띄었지.

엄마 차를 타고 갈 때도 저기로 가면 기름값이 더 싸다고 말했어.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하더니 가격을 다 꿰뚫고 있다며 신기해하셨지. 그때 깊이 깨달았어. 내가 관심을 두고 바라보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선명하게 다가오는구나.

이 원리는 행복에도 그대로 적용돼. 주변에서 도무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어. 행복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불행에 더 집중한다는 점이야.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는 스튜디오 내부 모습

불행을 찾는 일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우리 삶이 정말로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게돼.


남들은 돈이 많아서 좋겠다거나, 나는 재능도 없고 운도 없다고 낙담하곤 하지. 정치는 왜 이러고 물가는 왜 이리 비싼지 안 좋은 이유만 찾아헤매기도 해. 마음이 허전하니 인터넷에서 '나만 불행한가' 검색해 보고, 알고리즘은 계속 그런 어두운 뉴스만 쏟아내는 거야. 결국 불행이 들어와 불행을 낳는 악순환에 빠지게 돼.

나는 스스로를 꽤 행복한 사람이라고 여겨. 내가 왜 행복할까 돌아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해. 내 삶에 존재하는 불행한 요소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든. 대신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내가 이미 지닌 행복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편이야.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두 가지로 나눠져. 바로 짧은 행복과 긴 행복이지. 이 둘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안경을 쓴 남성이 사무실 공간에서 마이크를 들고 한쪽 손을 들어 올리며 이야기하는 모습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하고 짧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짧은 행복은 일상에서 즉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이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맛있다고 느끼거나, 아침에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날씨가 참 좋다고 생각하는 식이지. 나는 흐린 날이면 살이 타지 않아서 좋고, 바람 부는 날이면 상쾌한 바람을 맞아서 좋아.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건 의외로 쉬워.

아이들을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낼 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거나, 전기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바람을 맞을 때도 행복을 느껴. 새벽 5시에 일어나 피아노를 치며 어울리는 소리를 만드는 순간도 참 좋지. 서울로 촬영을 가다가 친구와 점심을 나누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반겨주는 일상 역시 다 소중한 행복이야.


실내 거실에서 부모와 두 자녀가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움을 찾는 순간들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진짜 행복이야.


그렇다고 내 삶에 불행할 이유가 전혀 없을까? 절대 아니야. 아침마다 허리가 아파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복싱을 하다 손목을 다치기도 했어. 지갑과 신분증을 잃어버린 지 2주가 넘었고, 세금이나 나가야 할 돈도 수두룩해. 누구나 그렇듯 말못할 고민이나 골칫거리는 늘 안고 살아.


안경을 쓴 남성이 사무실 공간에서 마이크를 들고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자막이 떠 있다.

우리 마음의 방향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일상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곤해.


하지만 나는 그런 문제들을 그저 가만히 두곤 해. 신경을 쓸수록 그 불행이 점점 커지기 마련이거든. 어차피 마음에 달린 일이니 '나는 좋은 것만 보겠다'고 나 자신에게 선언하는 거지. 몇 년 동안 이런 마음을 훈련하다 보니, 이제는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면들이 먼저 보여.

다만 이런 짧은 행복만으로는 삶 전체를 풍요롭게 채우기 어려워. 그래서 호흡이 긴 행복이 함께 어우러져야 해. 나에게 긴 행복이란 스스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느끼는 거야.

목표를 품고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그 길고 긴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커다란 낭만이야. 비록 오늘 하루 흔들릴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자존감을 세워주거든. 타인과 비교하기보다 나 자신의 성장에 몰입하게 되는 이유지.

우리 뇌는 무언가를 '생각하지 말아야지' 마음먹는다고 해서 멈출 수 있는 구조가 아니야. '빨간 코끼리를 절대 떠올리지 마' 하면 오히려 더 또렷이 떠오르는 것과 같지. 불행을 들여다볼수록 불행이 끌려오고, 행복에 시선을 둘수록 행복이 다가오는 법이야.


안경을 쓴 남성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 마이크를 들고 손짓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주변의 환경보다 스스로 행복할 이유를 찾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해.


혹자는 내가 특별한 환경에 처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을 때도, 지금보다 가난했던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때도 늘 행복했어. 반대로 나보다 훨씬 많은 것을 지닌 이들이라도 모두가 행복한 건 아니더라고.

행복은 얼마나 가졌는가가 아니라 행복을 누릴 줄 아는 태도에 달려 있어. 나중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지 아내와 이야기할 때도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능력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지. 어떤 환경에 놓이더라도 행복할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은 평생 행복을 누릴 수 있으니까.

성공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이미 성공한 삶을 사는 거야. 너의 일상과 이상 속에도 소소한 행복의 이유들이 가득 채워지길 진심으로 바랄게.


FAQ

짧은 행복과 긴 행복은 어떻게 달라?

짧은 행복은 커피 한 잔이나 좋은 날씨처럼 일상에서 즉시 느껴지는 소소한 기쁨을 말해. 반면 긴 행복은 목표를 향해 스스로 성장하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보람과 낭만을 뜻하지.

불행한 생각이 들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아?

불행한 원인을 굳이 지우려고 애쓰기보다 그대로 두는 편이 나아. 특정 생각을 안 하려 할수록 더 선명하게 떠오르기 마련이거든. 대신 내가 좋아하는 소소한 행복의 요소들로 시선을 옮기는 연습을 해보길 권해.

가진 게 별로 없는 상태에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은 소유나 환경보다 어디에 시선과 관심을 두느냐에 달려 있어. 실제로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가 더 행복한 것은 아니거든. 아주 작은 일상에서도 행복할 이유를 발견해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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