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생활과 일상에서 일에 모든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회사 밖의 내 모습이 단단해야 해.
- AI 시대에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건 직관적인 결정과 실행이며 나만의 취향과 태도가 나를 만들어가.
- 타인의 시선이나 롤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이상적인 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게 핵심이야.

내가 예전에 직장생활 꿀팁 30가지라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어. 그 영상이 누적 조회수 470만을 넘기면서 정말 많은 사람이 공감해 줬거든. 근데 벌써 그게 4년이나 지났더라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게 있지. 바로 AI야.
4년 전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얻었던 조언 중, 지금도 변치 않는 핵심 가치들을 다시 되짚어보려해.
모든 게 빛의 속도로 변하는 요즘 세상에서 과연 직장인에게 변하지 않는 가치는 뭘까? 4년 전에 다뤘던 내용 중에서 여전히 유효한 딱 세 가지에, 최근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깊이 깨달은 두 가지를 덧붙여봤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혹은 내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해 꼭 마음에 품었으면 하는 5가지 이야기야.
첫 번째는 내가 늘 강조하는 이야기야. 바로 회사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지라는 거거든. 같은 회사, 같은 팀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능력도 비슷한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볼게. 한 사람은 회사 일 때문에 죽을 것처럼 힘들어하는데, 다른 한 사람은 그럭저럭 버텨내거든. 과연 이 두 사람의 차이가 어디서 올까?
회사 밖에서도 삶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나만의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삶에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야. A라는 사람의 삶에는 콘텐츠가 오직 '일'밖에 없어. 반면에 B는 일 말고도 취미, 가족, 친구, 자기계발 같은 콘텐츠가 다양하게 채워져 있지. 똑같이 100이라는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도, A에게는 그게 삶 전체의 100으로 다가와. 하지만 B에게 일이 삶의 25%라면 100의 스트레스도 결국 25로 줄어드는 셈이야.
우리 윗세대처럼 회사가 삶의 전부인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고인물이 되기 전에 회사 밖의 나를 만들어야 해. 가족이나 연인은 내가 원한다고 금방 생기는 게 아니고, 자기계발은 조금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잖아. 하지만 취미는 온전히 나를 위한 거니까 달라. 누군가 취미가 뭐냐고 물었을 때 자신 있게 한두 가지를 말할 수 있다면 꽤 멋진 삶이지 않을까? 이왕이면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 취미였으면 좋겠어. 이미 우리는 온라인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거든.
두 번째는 '아무거나요'라는 말을 멈추라는 거야.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쉬운 대답이 "아무거나 괜찮아요"잖아. 하지만 그 말은 고민도 하지 않고 선택도 안 하겠다는 뜻이야. 선택을 안 한다는 건 결국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소리지.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이야.
회사 밖에서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오프라인 취미 하나쯤은 꼭 만들어봐.
더 큰 문제는 일상에서도 습관적으로 아무거나 다 좋다고 말하는 현상이야. 이건 관심이 없거나 취향이 없다는 뜻이거든. 나도 혼자 일할 때는 점심 메뉴에 관심이 없어서 아무거나 먹자고 해. 하지만 주말에 뭐 할지 고를 때는 달라. 실내 리조트보다 다소 불편해도 넓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캠핑을 고르거든.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이 필요해.
비싼 리조트에서 일주일 묵는 것과 평범한 곳에서 한 달 동안 머무는 것 중 선택하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골라. 좋은 공간이 주는 만족보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쌓은 기억이 내게 훨씬 소중하거든. 진라면이 좋은지 신라면이 좋은지 같은 사소한 선호부터 실용성, 경험, 가족 중 무엇을 최우선으로 두는지까지가 모두 취향이야. 취향을 보면 그 사람이 시간과 돈, 마음을 어디에 쓰는지 보여. 좋아하는 방향이 명확해야 더 행복해질 수 있어. 취향이 없으면 사람들에게 그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정도로 기억될지도 몰라.
세 번째는 직관을 가지고 결정하라는 거야. 내가 옛날에 회사를 다닐 때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이 인정받았어. 나도 회의실에서 말을 많이 하고 아이디어를 던지는 편이라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 하지만 과연 지금도 그 능력이 통할까? 절대 아니야.
회사 밖의 나를 찾기 위해 자신만의 취향을 기르는 것은 삶의 균형을 잡는 데 큰 힘이 되지.
이 세상 그 어떤 인간도 AI보다 빠르게,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는 없어.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뭘까? 무수한 아이디어 중에서 직관을 발휘해 '결정'을 내리고, 그걸 '실행'하는 일이야. 결정을 내린다는 건 책임을 진다는 뜻이거든.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도적인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비교적 안전한 울타리인 회사에서조차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지 못한다면, 야생 같은 회사 밖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고 우물쭈물하게 돼. 회사라는 공간에서 결정하고 책임지는 연습을 계속해봐. 그게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결국 나라는 사람의 내공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길이니까.
네 번째는 습관적인 신세한탄을 멈추라는 거야. 우리가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 중에서 지금 회사를 다니는 게 가장 나은 옵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야.
내가 선택한 삶인 만큼, 지금의 상황을 긍정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필요해.
나 역시 10년 동안 회사를 다녔던 이유가 명확했어. 당장 때려치우고 여행을 떠나기엔 수입이 끊기는 리스크가 컸고, 이직을 하기엔 새로운 환경에서 받을 스트레스가 싫었어. 창업했다가 망해서 가족을 힘들게 만들 리스크도 두려웠지. 그러니까 나한테는 회사를 다니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었던 거야.
현재 삶이 완벽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는 있어. 성과급을 팡팡 받는 대기업이나 세상 자유로운 디지털 노마드가 부러울 수 있지. 하지만 그 만족감은 선택에 따른 결과일 뿐이야. 내가 선택한 삶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해. 만약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신세한탄을 할 게 아니라 다른 선택지를 만들기 위해 움직여야지. 불평만 늘어놓는 모습은 솔직히 좀 후져 보이잖아. 차라리 그 에너지로 내가 나아갈 방향을 새로 찾는 게 훨씬 나아.
다섯 번째는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잘 웃어주라는 거야. 우리가 차갑고 퉁명스러운 사람을 좋아할 때가 있지? 그건 그 사람이 차가워서가 아니라, 잘생겼거나 돈이 많거나 능력이 뛰어나서일 뿐이야. 잘생기고 능력도 좋은데 친절하기까지 하면 그건 그냥 유니콘이고.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스스로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찾아 나서는 태도가 중요해.
최근에 스튜디오가 너무 추워서 근처 스타벅스에 자주 갔었어. 내 앞에서 어떤 손님이 음료를 주문하는데, 일한 지 얼마 안 된 아르바이트생이 좀 머뭇거렸거든. 그랬더니 그 손님이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푹푹 쉬면서 무례하게 짜증을 내더라고. 그런데 잠시 후 만난 자기 지인한테는 세상 반갑고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봤어.
사람은 누군가에게 무례하다가도 다른 이에게는 친절할 수 있어. 나 역시 완벽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제3자의 눈으로 본 그 무례한 태도는 정말 보기 안 좋더라고.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깊이 되새겼어. 매 순간 천사처럼 친절할 수는 없겠지만,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태도 자체가 최소한 타인에게 무례해지지 않도록 막아줘.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웃어주자. 그래야 내 곁에 좋은 사람들이 남게 되거든.
자, 이렇게 5가지 삶의 기준을 나눠봤어. 사실 이 이야기들은 내가 완벽해서 건네는 말이 아니야. 나 역시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매일 마음에 새기며 실천하려고 애쓰는 것들이거든.
취미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아무거나' 대신 내 취향을 찾아가고 있어. 머뭇거리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며 책임지려 노력하고, 멋없는 신세한탄 대신 내 나름의 방향을 모색하지.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려고 마음을 다잡아.
나는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지 않아. 겉으로 보이는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존경했다가 나중에 실망하는 일도 싫거든. 대신 내 머릿속에 그리는 '미래의 이상적인 나'를 내 롤모델로 삼고 있어. 그 친구의 멋진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한 걸음씩 걸어가는 거야. 너도 너만의 이상향과 삶의 기준을 품고, 그 멋진 모습을 향해 하루에 한 발짝씩 다가가길 진심으로 바랄게.
FAQ
회사 일 때문에 너무 피곤한데 취미 생활을 시작할 여력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까?
거창한 취미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어. 하루 30분이라도 회사 일과 완전히 분리된 오프라인 활동을 찾아보는 게 좋아. 작은 산책이나 가벼운 독서처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평소에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습관이 깊게 들었는데, 내 취향은 어떻게 찾아야 해?
일상의 사소한 선택부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고민해보는 연습이 필요해. 점심 메뉴 하나, 커피 한 잔을 고를 때도 내가 실용성을 따지는지 경험을 중시하는지 스스로 물어봐. 작은 경험이 쌓이면서 나만의 취향과 가치관이 명확해질 거야.
회사에서 결정권을 갖고 책임을 지는 게 너무 부담스러운데 꼭 해야 할까?
회사라는 비교적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결정하고 책임지는 연습을 해두는 게 나를 지키는 길이야. 작고 사소한 업무 결정부터 직관을 활용해보고 결과에 책임져봐. 그런 경험이 쌓여야 나중에 회사 밖에서도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거든.
지금 다니는 회사가 너무 불만족스러운데 신세한탄도 못 하면 어떡해?
신세한탄은 아무런 해결책이 되지 않고 스스로를 후져 보이게 만들 뿐이야. 불만을 늘어놓기 전에 지금 이 선택이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옵션이었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그 환경이 싫다면 이직이나 자기계발처럼 다른 선택지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는 게 훨씬 좋아.
왜 실제 인물 대신 '미래의 나'를 롤모델로 삼는 게 더 좋아?
타인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롤모델로 삼았다가 나중에 실망하거나 배신감을 느끼기 쉽거든. 남을 따라 하기보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미래의 내 모습을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리고, 그 모습에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게 훨씬 건강하고 확실한 이정표가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