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만 160만 평…습지와 갯벌이 조화로운 환상적인 가을 여행지 추천


굽은 물길 양옆으로 갈대가 무려 160만 평입니다. 초가을에 진입만 하면 총면적 5.4㎢에 달하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전국의 여행자들을 불러모읍니다. 이 넓은 곳들, 어떻게 관람해야할까요?


순천만 갈대

갈대만 160만 평 / 사진=한국관광공사

갈대만 160만 평 / 사진=한국관광공사

순천만습지에 들어가 무진교를 건너면 갈대숲 탐방로가 나옵니다. 데크 양옆으로 갈대가 높이 자라있는데요. 갈대 사이로 갯벌도 드문드문 보이죠. 억새와 헷갈리기 쉽지만, 이 일대 물길을 따라 자라는 주인공은 갈대입니다.



순천만습지의 갈대숲은 1997년 약 15만 평에서 현재 약 160만 평으로 확대됐습니다. 강물이 운반한 흙이 하구에 쌓이며 갈대가 자랄 터전도 넓어졌습니다. 방문객이 걷는 데크는 이 군락의 일부만 통과합니다. 길 밖으로 발을 내딛지 않아도 갈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갈대숲 탐방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갈대만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갯벌 쪽도 살펴보세요. 이곳은 철새가 쉬고 먹이를 찾는 습지입니다. 풀 사이로는 물길이 나 있고, 갈대가 비어 있는 자리에서는 갯벌이 드러납니다. 전망대에서 볼 굽은 물길이 여기서는 갈대 뒤로 잠깐씩 나타나는 겁니다. 탐방로의 데크와 쉼터도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낮게 놓였습니다.


걷다가 발을 멈추면 바람에 갈대가 흔들리는 소리와 새소리가 함께 들립니다. 순천만 갈대밭은 멀리서 본 면적만큼이나 안에서 걸을 때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용산전망대

전망대=한국관광공사

전망대=한국관광공사

순천만 사진에서 익숙한 S자 물길은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입니다. 탐방로만 걷고 돌아가면 같은 장소에 다녀와도 그 장면은 못 봅니다. 전망대까지는 오르막이 있어 데크길보다 체력이 더 필요합니다. 일몰을 볼 계획이라면 갈대밭을 둘러보는 시간과 올라갈 시간을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는 가까이서 보던 순천만 갈대가 갯벌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때에 따라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도 달라집니다. 해가 남아 있을 때 물길을 살펴보고, 돌아갈 길의 밝기까지 생각해 하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용시간과 요금

S자 물길 사진=한국관광공사

S자 물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순천만습지 주소는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입니다. 9~10월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관람은 입장 마감 후 1시간까지 가능합니다. 성인 입장료는 1만 원, 청소년은 7천 원, 어린이는 5천 원입니다. 같은 날 순천만국가정원도 볼 계획이라면 입장권을 보관하세요. 습지 입장권으로 국가정원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두 곳은 약 7km 떨어져 있어 이동 시간은 따로 잡아야 합니다.



순천만 갈대는 9월에도 볼 수 있지만, 갈색빛이 짙어지는 시기는 가을이 깊어질 무렵입니다. 9월에는 초록이 남은 갈대와 갯벌을, 늦가을에는 누렇게 변한 군락을 기대하면 됩니다. 갈대 사이로 들어갔다가 전망대에서 걸어온 길을 다시 내려다보세요. 사진 한 장에 담겼던 순천만이 그제야 얼마나 넓은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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