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키보다 큰 청산수목원 팜파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
태안 청산수목원의 팜파스는 꽃대가 자라면 사람 키를 훌쩍 넘어버립니다. 그런데 키 큰 풀밭 외에도 다양한 가을꽃이 기다리고있습니다. 연못을 지나고, 정원을 건너다가 팜파스를 만납니다. 한곳에서 사진만 찍고 나오기엔 걷는 재미가 제법 있습니다.
태안 청산수목원 팜파스
팜파스의 독특함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
팜파스그래스는 남아메리카 초원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흔히 서양 억새라고 부르지만, 우리가 산 능선에서 보는 억새보다 키가 크고 꽃차례도 훨씬 풍성합니다. 좁은 길 양옆으로 자란 팜파스 사이에 서면 주변이 잠깐 가려질 정도죠.
청산수목원은 약 10만㎡ 규모입니다. 팜파스가 수목원 전체를 채운 것은 아니고, 여러 정원 가운데 팜파스가 모여 자라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입구에서부터 팜파스만 찾는 것 보다는 정원을 차례로 둘러보며 가을꽃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걸을 곳이 많습니다
걷기 좋은 태안 청산수목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
수목원은 나무정원과 수생식물원으로 나뉩니다. 연과 수련을 볼 수 있는 연못을 지나면 밀레정원, 미로공원이 이어집니다. 한동안 물가를 걷다가 나무 그늘로 들어가고, 다시 시야가 트입니다. 특히 9월에는 팜파스에만 시선을 고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름을 지나온 연못의 모습과 가을 식물이 한 공간에 남아 있거든요.
태안 청산수목원 팜파스를 보러 왔다가 예상보다 오래 머무는 이유도 이겁니다. 일정을 잡을 때는 한두 시간 정도 여유를 두세요. 또 가을이 오면 팜파스와 함께 핑크뮬리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9월 중순경부터 시작되는데, 곧 시작이겠네요.
올해 축제는?
핑크뮬리까지 곁들이기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천준교 |
2026년 팜파스 축제 기간은 8월 15일에서 11월 30일까지입니다. 다만 축제 첫날과 팜파스가 가장 풍성한 날은 같지 않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는 정도는 시기와 구역에 따라 달라지니, 방문 직전에 수목원의 최근 사진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주소는 충남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이며 주차장이 있습니다. 기본 운영시간은 09:00~18:00지만, 축제철 운영시간과 입장료는 안내처마다 차이가 있어 방문 전 수목원에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팜파스 가까이에서 볼 때는 잎 가장자리에 손이나 얼굴이 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보기에는 부드러워도 잎은 억셀 수 있습니다. 태안 청산수목원 팜파스 여행이라면 꽃밭에만 시간을 몰아주지 말고, 연못과 정원까지 여유로운 걸음으로 한 바퀴 돌아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