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도심 하천에는 몸길이 최대 2m, 수명 100년에 달하는 고유종 롱핀 장어가 '도시 장어'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 어민들은 법으로 정해진 통발 사용과 실시간 앱 전자 보고 등 강력한 쿼터 관리 시스템(QMS)을 준수하며 자원 보전을 실천합니다.
- 채집된 장어는 공장의 어획량 교차 검증과 마누카 장작 훈제 가공을 거쳐, 생태 보호와 조화되는 전통 특산품으로 거듭납니다.

뉴질랜드 민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롱핀 장어(Longfin Eel)는 몸길이 최대 2m, 무게 40kg에 달하며 100년 이상을 살아가는 독특한 고유종입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도심 하천의 생태를 복원하는 '도시 장어(Urban Eels)' 프로젝트와 함께, 강력한 수산자원 쿼터 관리 시스템(QMS)을 결합하여 야생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상업 조업의 균형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을 막는 엄격한 규제와 어민들의 자발적인 상생 노동이 어떻게 대물 장어의 터전을 지켜내고 있는지 그 현장을 들여다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야생 최상위 포식자
뉴질랜드 북섬의 대학 도시 파머스턴노스(Palmerston North)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수족관이 아닌 도심 속 작은 하천에 거대 민물장어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고 있습니다.
도심 속 하천에서 사람들과 공존하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롱핀 장어의 모습입니다.
시민들이 직접 먹이를 주며 야생 생물과 교감하는 이 현장은 바로 '도시 장어(Urban Eels)' 프로젝트의 결실입니다. 마오리 전통문화에서 '타옹가(Taonga, 특별한 문화적 보물)'로 여겨지는 롱핀 장어는 등지느러미가 긴 것이 특징이며, 시력은 약하지만 미세한 냄새를 맡는 후각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도심 하천 복원을 통해 사람과 야생 포식자가 공존하는 생태적 공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엄격한 쿼터 관리 시스템
거대 장어가 지속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핵심 비결은 뉴질랜드 정부의 철저한 쿼터 관리 시스템(Quota Management System, QMS)에 있습니다. 상업 면허를 지닌 전문 어부라 할지라도 마음대로 장어를 낚을 수는 없습니다.
거대한 체구와 강한 힘을 가진 롱핀 장어는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40년 넘게 와이파(Waipa) 강에서 장어를 잡아온 노년의 어부 마이크 홈즈(Mike Holmes) 씨는 법으로 지정된 전용 통발만을 사용합니다. 기준 크기에 미달하는 장어는 현장에서 즉시 방생해야 하며, 조업 시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업 위치와 어획량을 실시간 전자 보고해야 합니다. 어획 고의 정직한 기록 없이는 조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게 운영됩니다.
비가 내린 뒤 질척이는 지형 탓에 이동이 쉽지 않지만, 현장의 어민들은 롱핀 장어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땀방울을 흘립니다.
궂은 날씨와 흙탕물 속에서도 하루 20~30개의 통발을 설치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어민들의 노동은, 조급하게 자연을 탐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삶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어획부터 가공까지 이어지는 교차 검증의 힘
강에서 낚인 장어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역시 철저한 관리 감독 하에 진행됩니다. 테 카우와타(Te Kauwhata)에 위치한 가공 공장에서는 전국에서 공수된 생장어의 입고량을 확인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싱싱한 상태로 공수된 야생 장어들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장 입고 시 어부들이 실시간으로 신고한 어획량과 실제 매입량을 1:1 교차 검증하여 쿼터 준수 여부를 엄밀히 가려냅니다. 불법 어획이나 허위 보고가 설 자리를 없앤 것입니다. 이후 장어들은 소금과 물만을 이용한 300kg 단위 텀블러 세척 과정을 거쳐 잔가시와 내장을 손수로 다듬는 까다로운 전처리 작업을 거칩니다.
전통 재료와 정성이 만드는 최고의 별미
전처리 작업과 24시간의 염지 과정을 마친 장어는 뉴질랜드 자생 나무인 마누카(Mānuka) 장작을 사용해 훈제 요리로 거듭납니다. 61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공 공장에서는 인위적인 첨가물 대신 자연 재료의 향을 입힙니다.
훈연 과정에서 온도와 불길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마우카 장작입니다.
훈연기 내부 온도를 60~70°C로 유지하며 한 시간 간격으로 장어의 상태를 점검하는 정성이 더해집니다. 마누카 장작의 은은한 향이 배어든 훈제 장어는 비린 맛이 전혀 없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엄격한 어획 규정과 정성스러운 가공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장어는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어민의 고된 노동과 엄격한 관리, 그리고 정성 어린 가공 과정이 한데 어우러져 뉴질랜드 롱핀 장어는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는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와 상업 어업이 나아갈 길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면서도 전통적인 산업을 이어가는 뉴질랜드의 사례는 수산 자원 관리의 훌륭한 이정표를 제시합니다.
강력한 법적 규제와 실시간 기술의 도입, 그리고 자연을 아끼는 어민들의 자발적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100년 생명의 전설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100년을 살아가는 하천의 거대 장어들이 앞으로도 우리 곁에서 건강하게 숨 쉴 수 있을지, 자연과의 따뜻한 상생을 이어가는 이들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볼 때입니다.
FAQ
뉴질랜드 롱핀 장어는 일반 장어와 어떻게 다른가요?
롱핀 장어는 뉴질랜드 고유종으로 몸길이 최대 2m, 무게 40kg까지 자라며, 수명이 100년 이상에 달하는 민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어부들은 장어를 잡을 때 어떤 규제를 받나요?
법적으로 정해진 규격의 통발만 사용해야 하며, 기준 이하의 작은 장어는 즉시 방생해야 합니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조업 위치와 어획량을 실시간으로 전자 보고해야 합니다.
뉴질랜드 훈제 장어 가공에는 어떤 특이점이 있나요?
어부들의 실시간 어획 보고와 공장 매입량을 1:1 교차 검증하여 쿼터 준수를 확인하며, 세척 및 손질 후 뉴질랜드 자생 마누카 장작을 이용해 60~70°C에서 훈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