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나시섬의 문어 사냥꾼들은 문어를 잡은 직후 현장에서 즉시 내장을 꺼내 숨통을 끊습니다.
- 문어의 위협적인 반격을 제압하고, 물속에서 상어를 유인하는 최상위 포식자의 표적이 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 장비 없이 수심 5~10m를 오가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이들은 자연이 허락한 만큼만 수확하며 바다와의 조화를 이어갑니다.

투명한 바닷속 산호초 사이로 모습을 숨긴 문어를 채집할 때, 사냥꾼들이 절대로 어기지 않는 결정적인 수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문어를 낚아챈 직후 바닷속에서 즉시 내장을 꺼내 숨통을 끊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칙은 문어의 위협적인 반격을 저지하고, 피 냄새와 파동으로 상어를 유인하는 치명적인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인도네시아 최북단 나시섬에서 산소통 하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문어 사냥꾼 삼총사의 고된 일상과 바다의 생존 법칙을 살펴봅니다.
인도네시아 나시섬에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문어를 잡으며 5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세 명의 사냥꾼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문어를 잡자마자 현장에서 바로 내장을 꺼내는 이유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위치한 작은 나시섬 주변 바다는 청정 산호 지대로 이루어져 문어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의 문어 사냥꾼들은 문어를 갈고리로 건져 올린 직후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전에 내장을 제거해 죽입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문어의 강렬한 저항과 반격 때문입니다. 잡힌 문어는 빨판과 다리 힘으로 잠수부의 몸을 얽어매거나 먹물을 뿜어 시야를 가리며, 경우에 따라 날카로운 주둥이로 공격해 위험한 상황을 만듭니다.
두 번째는 더 치명적인 이유로, 상어의 유인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살아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문어는 바닷속 상어에게 가장 손쉬운 먹잇감 신호를 보냅니다. 상어 서식지이기도 한 이 지역에서 산 문어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행위는 상어를 불러들이는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자연이 허락한 만큼만 욕심 없이 거두는 것이 이들의 생존 법칙입니다.
왜 중요한가: 산소통 없이 수심 5~10m를 누비는 극한의 노동 환경
나시섬의 문어 사냥꾼들은 별도의 산소 장비 없이 오리발과 수경, 갈고리 하나에 의지해 수심 5~10m 해저로 내려갑니다. 수면과 바닥을 수십 번씩 오르내리는 고된 물질은 강인한 체력과 숙련된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한번 바다에 들어가면 5시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버텨야 하기에,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때문에 사냥꾼의 적령기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며, 30대 초반이 되면 체력적 한계로 은퇴를 고려하게 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수압 변화나 건강 이상으로 목숨을 잃는 사고 위험이 늘 상존합니다. 삼총사 중 둘째인 무클리스 씨 역시 과거 함께 물질하던 형을 바다에서 잃은 아픔을 겪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다시 바다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거둔 수확물의 무게를 재고 수익을 나누며 다시금 내일을 위한 삶의 동력을 얻어갑니다.
무엇이 이끄는가: 찻숟가락 도구와 맨몸 잠수가 만든 유인 기법
문어는 보색 작용으로 산호와 바위틈에 완벽하게 숨기 때문에 눈으로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냥꾼들은 빛을 반사하는 수제 낚시 도구를 활용해 문어를 굴 밖으로 유인합니다.
이 도구는 찻숟가락, 낚싯바늘, 핀도래를 연결해 직접 제작한 것으로, 햇빛이 반사될 때 반짝이는 움직임으로 문어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정밀하게 조작된 유인선에 끌려 나온 문어를 신속하게 갈고리로 제압하는 것이 삼총사의 핵심 비결입니다.
이러한 수공업적 장비와 맨몸 잠수 방식은 인위적인 해양 파괴를 줄이고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얻어가는 전통적인 수렵 방식을 유지해 줍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문어의 힘은 잠수부를 위험에 빠뜨릴 만큼 강력합니다.
누가 영향을 받는가: 1kg당 6,000원의 수입과 섬 사람들의 자급자족 생계
어려운 여건을 뚫고 잡은 문어는 현지 수산 상인에게 판매되어 이들의 주 수입원이 됩니다. 문어 시세는 1kg당 약 6,000~7,000원(7만 루피아) 선으로, 하루 5kg을 수확하면 약 30,000원의 현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처가 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어는 구매에서 제외되므로 매 순간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벌어들인 돈은 동료들과 공정하게 나누어 아이들의 교육비와 생활비, 그리고 저축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법의 영향으로 매주 금요일에는 바다 조업이 전면 금지됩니다. 금요일이나 조업이 불가능한 날에는 주민들이 벼 수확 현장에서 일손을 돕거나 해변에서 새우를 잡으며 섬 안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이어갑니다.
고된 바다 일을 잠시 멈춘 금요일, 가족들과 함께 전통 음식을 나누며 소소한 일상의 여유를 찾습니다.
앞으로 주목할 점: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는 전환과 전통의 지속 가능성
30대에 접어든 리더 리달 씨는 맨몸 잠수의 한계를 느끼고 경운기 엔진을 단 통통배를 구입해 선상 낚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확을 이어가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동시에 가장 젊고 민첩한 막내 안디 군이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면서, 나시섬 문어 사냥꾼들의 기술과 노하우는 세대를 거쳐 계속해서 전수되고 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나시섬 사람들의 생계 방식은 빠르고 효율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 소중한 노동의 가치와 삶의 여유를 일깨워 줍니다.
거친 바다를 떠나 가족과 함께 나누는 소박한 음식이 이들에게는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는 가장 큰 휴식입니다.
FAQ
문어를 잡자마자 바로 내장을 꺼내 죽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잡힌 문어가 빨판이나 주둥이로 잠수부를 공격하는 반격을 저지하고, 문어의 발버둥과 피 냄새로 인해 바닷속 상어가 유인되는 생명의 위협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나시섬 문어 사냥꾼들이 사용하는 주요 장비는 무엇인가요?
별도의 산소통이나 현대식 장비 없이 오리발, 수경, 갈고리(간쿠), 그리고 찻숟가락으로 직접 제작한 반사 유인선 도구만을 사용합니다.
문어 사냥으로 얻는 경제적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요?
문어는 1kg당 약 6,000~7,000원(7만 루피아)에 판매되며, 하루에 약 5kg을 잡으면 약 3만 원의 수익을 얻어 함께 작업한 팀원들과 공정하게 나눕니다.
왜 문어 사냥꾼들은 30대 초반에 은퇴를 고민하게 되나요?
5시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수심 5~10m를 오르내리는 맨몸 잠수 작업이 극심한 체력을 소모하므로, 20대 중반까지가 전성기이며 30대가 되면 선상 낚시나 배 운전 등으로 업종을 전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