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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700여 대의 군집 드론이 펼치는 라이트쇼는 현대판 불꽃놀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단 몇 분의 화려한 공연을 위해 무려 200kg에 달하는 방수포 설치와 특수 GPS 기반의 정밀 배열 등 7시간 이상의 고단한 준비가 수반됩니다.
  • 기초 작업부터 안전 통제까지 현장 엔지니어들의 구슬땀이 더해져 수만 대 규모의 기네스 기록 도전이라는 기술적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부산 광안리 해변, 밤이 오면 하늘 위로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700여 대의 드론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밤하늘에 커다란 그림을 그려내는 군집 드론 라이트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이 현대판 불꽃놀이는 이제 지역 축제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불빛이 밤하늘을 수놓기까지 무대 뒤에서는 그야말로 거대한 전쟁이 펼쳐집니다. 총 장비 가치만 무려 10억 원이 넘는 700대의 드론을 안전하게 띄우기 위해 수십 명의 전문가들이 한낮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광안리 해변에서 검은 모자와 작업복 차림의 남성이 드론 쇼 준비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뒤로 광안대교가 보인다.

공연을 앞두고 바닥에 방수포를 까는 이유를 설명하며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전문가의 모습입니다.


단 몇 분의 환상을 위해 쏟아붓는 7시간의 정성

광안리 해변에서 드론쇼를 선보이기 위해 소요되는 준비 시간은 최소 6시간에서 7시간에 달합니다. 공연 장비와 인력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진행되는 첫 번째 관문은 바로 세로 15m, 가로 75m 크기의 대형 방수포를 까는 작업입니다.

습기가 가득한 모래사장 위에서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드론 내부로 미세한 모래나 수분이 들어가면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려 200kg에 달하는 방수포를 팽팽하게 당겨 고정하는 일에는 건장한 청년 20여 명이 달라붙어도 버거울 만큼 엄청난 수고가 들어갑니다.


모래사장 위에 세워진 노란색과 검은색 줄무늬 기둥에 작업자가 줄자를 연결해 고정하고 있는 모습

관람객의 안전을 지키고 드론이 이착륙할 구역을 확보하기 위해 펜스를 세우는 기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방수포 설치가 끝난 후에는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지주형 안전 펜스가 설치됩니다.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드론 추락이나 돌발 상황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10억 원대 정밀 장비와 특수 GPS가 만든 정교함

공연에 투입되는 군집 드론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촬영용 드론과는 구조부터 다릅니다. 카메라 대신 밤하늘을 밝힐 고성능 강력 조명이 탑재되어 있으며, 오차 없는 군무를 위해 정밀한 특수 위성항법(GPS) 시스템과 강화된 안전장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부산 광안리 해변 모래사장 위에 깔린 넓고 긴 파란색 방수포 위로 작업자들이 드론을 간격을 맞춰 배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백 대의 드론이 충돌 없이 정교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행사장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하나씩 세심하게 배치합니다.


드론 10대가 들어가는 박스 한 개의 가치만 해도 최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십 대에 맞먹습니다. 700대를 합치면 10억 원을 훌륭히 넘어서는 고가의 정밀 기기이기에 운반 과정 하나하나에도 서슬 퍼런 긴장감이 흐릅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작업자가 해변에 깔린 방수포 위에 드론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하고 있다.

수백 대의 드론이 서로 엉키지 않고 완벽한 비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현장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세심한 세팅 작업이 이어집니다.


방수포 위에 드론을 정렬하는 작업 역시 2시간 이상 걸리는 섬세한 과정입니다. 드론 간의 간격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공중에서 프로펠러끼리 부딪쳐 대형 사고로 이어지거나, 공중에서 표현하려는 형상이 일그러지기 쉽습니다. 정해진 규격 룰에 맞춰 정밀하게 위치를 배열한 뒤에야 비로소 비행 전 시범 운행인 호버링 테스트를 거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바람과 비, 변수를 극복하는 현장의 무게

모든 기술적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고 해도 마지막 변수는 바로 '자연의 날씨'입니다. 드론 라이트쇼 현장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와 강한 바람입니다. 수억 원에 달하는 장비 손상은 물론 비행 안정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강우 시에는 준비했던 작업을 전면 철수해야 하는 허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헤드셋을 쓴 한 남성이 해변을 배경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으며 화면 하단에는 자막이 떠 있습니다.

수많은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르기 직전, 모든 준비를 마친 현장 책임자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700대의 드론이 일제히 하늘로 올라가는 순간, 조종 텐트 안 엔지니어들의 손끝은 바짝 타들어 갑니다. 하루 종일 쏟아부은 노동과 정성이 단 몇 분간의 공중 공연으로 판가름 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늘 위로 오색빛깔 점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만들고 시민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면, 현장 제작진의 고단함은 어느덧 커다란 보람과 감동으로 바뀌게 됩니다.

1만 5천 대를 향해: 군집 드론 기술이 그려갈 미래

오늘날 군집 드론 라이트쇼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하나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화면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정교한 이미지를 표현하듯, 더 많은 수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엔지니어들은 향후 1만 5천 대에서 2만 대 규모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여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하고, 한층 더 경이로운 밤하늘 무대를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오늘 밤 우리가 무심코 바라본 화려한 빛의 잔치 뒤에는, 수만 번의 점검과 묵직한 방수포를 들어 올린 현장 인력들의 구슬땀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FAQ

군집 드론 라이트쇼에 사용되는 드론은 일반 드론과 무엇이 다른가요?

군집 드론은 일반 촬영용 드론과 달리 카메라인 짐벌이 빠지고 고성능 조명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중에서 정확한 위치와 정밀한 오열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 위성항법(GPS) 시스템과 강화된 비행 안전장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드론쇼 준비 과정에서 바닥에 대형 방수포를 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래사장이나 습기가 많은 야외 환경에서 드론 프로펠러 바람에 의해 모래나 수분이 기기 내부로 들어가면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200kg에 달하는 대형 방수포를 깔아 드론 이착륙 시 이물질 유입을 방지합니다.

우천 시나 강풍 시에도 드론 라이트쇼가 진행되나요?

드론은 정밀 전자 기기이므로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비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기기 파손 위험이 커집니다. 따라서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공연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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