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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천항에서 배로 40분 거리인 외딴섬 삽시도에서 40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언니 곁으로 사진작가 동생이 4년 전 정착했습니다.
  • 갑작스러운 남편과의 이별 후 홀로 민박과 식당을 꾸리며 고생하던 언니를 돕기 위해 찾아온 동생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자매는 제철 해산물로 마을 어르신들과 온정을 나누고 바다 표류물로 예술 작품을 만들며 함께하는 섬 라이프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40여 분을 달려가면 마주하는 고즈넉한 섬, 삽시도가 있습니다. 이곳 해안가를 따라 들어선 작은 마을에는 40년 전 22살의 어린 나이에 섬으로 시집와 터를 잡은 언니 득점 씨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이 외딴섬에 언니의 막둥이 동생이자 사진작가인 김태연 씨가 아예 보금자리를 틀고 함께 살아가고 있답니다.

매년 언니를 만나러 먼 길을 오가던 동생 태연 씨는 4년 전, 마침내 삽시도에 완전히 눌러앉았습니다. 반려견 덕실이와 함께 섬 곳곳을 누비며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정겨운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언니의 민박집과 식당 일을 돕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입니다.


두 여성이 바닷가에서 쪼그려 앉아 바지락을 캐고 있으며, 곁에는 검은색 반려견이 서 있는 모습이다.

언니와 함께 섬 생활에 적응하며 바지락을 캐는 소소한 일상도 사진작가 동생에겐 특별한 기록이 됩니다.


홀로서기의 고단함 속에서 서로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다

단순한 휴식이나 일시적인 방문이 아닌, 외딴섬에서의 정착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동생은 왜 연고도 없던 외딴섬 삽시도에 아예 눌러앉기로 결심했을까요? 그 배경에는 두 자매가 살아온 고단했던 삶의 궤적과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니 득점 씨는 22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을 여의고 홀로 남겨졌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건사하기 위해 갯벌에서 부지런히 바지락을 캐고, 타고난 손맛을 살려 식당 겸 민박집을 시작하며 묵묵히 삶을 일구어 왔습니다. 겉으로는 담담해 보였지만, 혼자서 그 모든 무게를 감당해 내기에는 눈물겹고 버거운 나날들이었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낡은 사진 속에서 보라색 옷을 입은 남성과 파란색 옷에 챙이 넓은 모자를 쓴 여성이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40년 전 젊은 시절, 이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 준 든든한 동반자가 곁에 있었습니다.


40년 세월을 이어온 그리움과 엄마 같던 언니의 존재

동생 태연 씨에게 맏이인 언니는 단순한 형제를 넘어 엄마와 다름없는 따뜻한 안식처였습니다. 육지에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언니가 있는 삽시도는 늘 고향 같은 그리움의 대상이었죠. 섬을 찾았다가 돌아가는 배 위에서 멀어지는 언니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매일 편지를 쓸 만큼 두 사람의 우애는 각별했습니다.

언니가 홀로 고생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동생은 결국 언니의 곁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홀로 외로이 삶의 무게를 견디던 언니에게 동생의 정착은 마음에 큰 여유와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의지할 곳 없던 섬 생활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울타리가 되어준 것입니다.


앞치마를 두른 여성이 옆에 앉은 노인과 함께 빨간 대야에 담긴 바지락을 보며 이야기하는 야외 마당 풍경

섬마을 이웃 할머니들이 정성껏 캐온 바지락 소식에 자매의 일상은 금세 활기가 돕습니다.


온기를 나누는 마을 밥상과 해양 쓰레기의 예술적 변신

자매가 함께 만들어가는 삽시도의 일상은 섬 마을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언니 득점 씨는 갯벌에서 고되게 바지락을 파고 돌아오는 마을 할머니들을 외면하지 않고 늘 따뜻한 밥상을 차려 대접합니다. 직접 거둔 싱싱한 제철 해산물로 차려낸 꽃게탕과 조개탕은 정과 사랑이 듬뿍 담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별미입니다.


앞치마를 두른 한 여성이 야외에 설치된 수조 근처에서 몸을 숙이고 무언가를 살피고 있다.

힘든 조업을 마친 마을 할머니들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는 일상은 섬 민박집의 소중한 풍경입니다.


한편 사진작가인 동생 태연 씨는 13년 된 빈집을 직접 고쳐 작업실을 만들고, 파도에 밀려온 소주병 조각, 구명튜브, 오징어 상자 등 바다 쓰레기와 유목을 줍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진 해양 쓰레기에 자매의 정성과 스토리를 입혀 세상에 하나뿐인 액자와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아트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는 섬의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삽시도만의 차별화된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손바닥 위에 하얀 조개껍데기와 파도에 씻겨 다듬어진 초록색 유리 조각들이 놓여 있는 모습이다.

버려진 유리병 조각들이 파도에 쓸리며 보석처럼 매끄럽게 변한 모습은 섬 생활이 주는 소박한 위로를 닮았다.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자매의 느리고 행복한 내일

빠르고 복잡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자매의 모습은,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바다와 빛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을 바라보고, 제철에 나는 정직한 먹거리를 나누며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그 어떤 유복함보다 값진 가치를 지닙니다.

앞으로도 두 자매는 삽시도의 아름다운 비경과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요리로 계속해서 기록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짝꿍이 있기에, 자매가 함께 걸어갈 삽시도의 내일은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고 따스하게 빛날 것입니다.


FAQ

동생 김태연 씨가 삽시도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2년 전 남편을 여의고 홀로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며 고생하는 언니를 돕고 곁을 지키기 위해 4년 전 아예 삽시도에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김태연 작가는 삽시도에서 어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나요?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할 뿐만 아니라, 파도에 밀려온 소주병 유리 조각, 유목, 구명튜브 등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액자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언니 득점 씨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갯벌에서 고되게 일하고 돌아오는 동네 할머니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인사이자 정을 나누는 방법으로 제철 재료를 이용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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