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에서 뱃길로 4시간 떨어진 소마도로 귀촌한 김영석·전재숙 부부는 11년째 자족적인 섬살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이들은 복잡한 도시 생활이야말로 관계가 끊어진 진정한 고립이었다고 전하며 자연과 일상의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 바닷일과 축산, 마을 어르신들을 돕는 나눔을 통해 섬마을 공동체에 온기를 더하는 자족적 삶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목포에서 뱃길로 4시간을 달려야 닿는 외딴섬 소마도에는 귀촌 11년 차를 맞이한 김영석·전재숙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주민 20여 명뿐인 작은 섬으로 들어온 이들은 "도시에서의 삶이야말로 사람과 관계가 끊어진 진정한 고립이었다"고 말합니다.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얻고 이웃과 온정을 나누는 부부의 섬살이는 현시대에 참된 여유와 공동체의 가치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1. 작은 섬 소마도로 귀촌한 부부의 일상
매일 아침 부부는 작은 통통배를 끌고 바다로 나섭니다. 바다가 허락하는 만큼 고기를 낚고 통발을 건져 올리는 작업은 결코 녹록지 않지만, 아내의 상석을 따로 챙기는 남편의 다정함 속에 조용한 바닷일이 이어집니다. 점농어와 문어 같은 제철 수확물이 그물 가득 얹힐 때마다 고된 노동은 배가 된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매일 아침 바다로 나가 소박하고 보람찬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부부의 일과입니다.
수확한 물고기는 손질하여 갯바람에 말리고, 상처가 난 생선은 동네 어르신들과 나눌 몫으로 따로 챙겨 둡니다. 손이 시린 추위 속에서도 바쁜 일상을 함께 보내는 부부는 섬으로 내려온 후 마음에 여유가 생기며 금슬도 한층 더 두터워졌다고 고백합니다.
2. 진정한 '고립'이란 무엇인가: 도시 삶에 던지는 화두
많은 이들이 외딴섬에서의 삶을 세상으로부터 떨어진 고립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부부는 도시에서 살아가던 시절이야말로 경쟁과 돈, 인간관계에 치여 마음 뉘일 곳 없는 진짜 고립 상태였다고 말합니다.
힘든 바닷일이지만 수확물을 마주할 때면 비로소 밀려오는 보람은 섬 생활의 큰 기쁨입니다.
매일 바쁘게 오가면서도 길가의 개나리가 피었는지조차 모른 채 계절을 잊고 살아가던 도심의 삶에 회의를 느낀 남편은 고향으로의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섬이라는 공간은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도리어 삭막한 문명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정과 자연의 호흡을 회복하는 생명력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3. 부부를 섬으로 끌어당긴 결정적 계기와 노동의 가치
처음 귀촌을 결심했을 때 아내의 반대는 무척 치열했습니다. 아직 어린 자녀들의 학업 문제와 당장 섬에 들어가 무엇을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한 생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이웃 어르신 댁에 전달하며 따뜻한 정을 나눕니다.
그러나 1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아내 역시 섬에서의 생활에 깊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땀 흘린 만큼 정직하게 결실을 얻는 자족적 노동의 기쁨을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를 잡고 염소를 돌보며 쑥을 뜯는 단순하지만 밀도 높은 노동은 부부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4. 이웃과 나눔으로 바뀌는 섬마을 공동체의 변화
소마도는 주민 대부분이 80세를 넘긴 어르신들입니다. 부부는 단순히 자신들의 삶만을 일구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의 일곱 번째 아들과 딸 역할을 자처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제집처럼 달려와 해결해 주는 이웃 덕분에 섬마을에서의 일상은 한층 따뜻해집니다.
문짝을 고치거나 높은 곳의 시계를 건전지로 교체해 드리는 소소한 집안일부터 갓 잡은 농어로 푹 끓여낸 민물 지리탕과 쑥을 나눔하는 식사 자리까지 부부의 손길은 섬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이러한 따뜻한 교류는 자칫 정적에 휩싸이기 쉬운 작은 섬마을에 가족 이상의 울타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5. 앞으로 지켜봐야 할 자족적 귀촌 삶의 과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욕심 없이 지금처럼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소마도 부부의 소망은 고령화되어가는 지방 섬마을의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합니다.
물리적인 거리보다 마음을 나누는 이웃과 함께하는 삶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다만 이러한 자족적 귀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기본 의료 인프라 확보와 고령화된 섬 내부의 자발적 돌봄 체계가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이웃과 나누는 삶의 방식이야말로, 속도와 효율만을 쫓는 현대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FAQ
부부가 귀촌한 소마도는 어떤 곳인가요?
목포에서 뱃길로 약 4시간 걸리는 작은 섬으로, 현재 주민이 20명 남짓 거주하는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아내가 처음에 귀촌을 반대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당시 자녀들이 어리고 학교 공부도 마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섬에서의 생계와 경제적 부담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부부가 생각하는 '도시의 고립'과 '섬의 고립'은 어떻게 다른가요?
도시에서는 사람과 돈에 치이며 계절의 변화조차 잊고 살아가기에 더 깊은 외로움을 느끼지만, 섬에서는 자연의 순리에 맞추어 이웃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참된 여유를 찾는다고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