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남은 시드니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데제르비 감독의 전방 압박과 빌드업 색깔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 비주전 위주 라인업에서도 체계적인 압박과 9.5번 성향의 포워드 연계가 작동하며 팀 차원의 전술 이식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확인했습니다.
- 다만 결정력 부족과 갤러거·히샬리송 등 일부 선수들의 전술적 한계가 드러나 정규 시즌 개막 전 마무리의 퀄리티 향상과 스쿼드 정리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토트넘이 시드니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결과만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이번 경기는 데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에서 어떤 축구를 구현하고자 하는지 그 윤곽을 확실히 보여준 일전이었습니다. 비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상황에서도 체계적인 전방 압박과 후방 빌드업 구조가 일정하게 유지되었다는 점은 전술 이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주전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경기에서도 데제르비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체계가 경기장 위에서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시드니전 1대 1 무승부, 수면 위로 올라온 데제르비의 색깔
이번 시드니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이었습니다. 토트넘은 다수의 공격 자원을 상대 박스 인근까지 전진시켜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습니다. 주전 라인업이 아닌 로테이션 멤버들이 나섰음에도 전방 압박의 기틀이 흔들리지 않고 돌아갔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방 압박은 단순히 열정적으로 뛰는 것보다 누구를 어떻게 마킹하고 3선과 수비 라인이 어떻게 리듬을 맞추는지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토트넘은 시드니의 수준과 무관하게 상대를 구조적으로 압박해 볼을 탈취하는 장면을 수차례 만들어냈습니다. 탈취 이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결정력은 아쉬웠지만, 압박 체계 자체는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베스트 11이 아닌 스쿼드에서 전술 구조가 작동했다는 의미
데제르비 감독 전술의 핵심은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수행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번 경기처럼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라인업에서도 감독의 철학이 구현된다는 것은 선수단 전체에 전술적 '소프트웨어'가 잘 이식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수비 라인을 높여 전방 압박을 감행하는 만큼 뒷공간 노출은 필연적인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센터백들이 전진할 때 발생하는 넓은 배후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골키퍼의 높은 위치 선정과 적극적인 차단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스페인 대표팀의 우나이 시몬처럼 골키퍼가 한 박자 빠르게 튀어나와 처리해 주는 디테일이 보완된다면 더욱 안정적인 압박 축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압박 시스템과 '9.5번' 포워드 활용: 데제르비 축구의 두 축
데제르비 축구의 또 다른 축은 스트라이커의 정교한 내려오는 움직임입니다. 전형적인 9번 타깃맨보다는 9번과 10번 역할을 겸수하는 '9.5번' 유형의 포워드가 이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최전방 투톱이나 스트라이커가 하프스페이스 인근까지 내려와 리턴 패스를 주고 다시 올라가는 움직임을 통해 후방 빌드업의 안정성을 극대화합니다.
기존의 장점을 살려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신감 있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포워드가 내려앉아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면, 양 측면의 윙어들이 그 공간을 침투해 마무리 퀄리티를 가져가는 형태가 주 공격 루트가 됩니다. 공을 등지고 서 있을 때 무리하게 돌아서기보다 시야가 열린 제3의 동료에게 빠르게 리턴 패스를 내주는 선택이 빈번하게 이뤄졌습니다. 공의 흐름에 맞춰 제3자가 얼마나 빠르게 접근하고 공간을 창출하느냐가 향후 토트넘 공격의 파괴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선수별 전술 적합도: 누가 웃고 누가 과제를 떠안았나
선수 개개인의 수행 능력에서도 명암이 엇갈렸습니다. 선발 출전한 마티스텔은 날카로운 킥 퀄리티로 선제 프리킥 골을 기록하며 기술적 장점을 입증했습니다. 민첩한 돌파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박스 인근에서 슈팅과 패스 타이밍을 구분하는 판단력 향상이 주전 도약의 과제로 꼽힙니다.
코너 갤러거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상대 뒤통수를 노리는 뛰어난 압박 타이밍으로 수차례 공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볼 탈취 이후의 드라이브 방향과 마무리 패스, 슈팅 퀄리티에서는 여전한 아쉬움을 남기며 주전 경쟁에서의 딜레마를 보여주었습니다. 유망주 바넷은 남다른 첫 터치와 상체 유연성, 스텝 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고점을 증명했으나 성인 무대에 안착하기 위해 저점의 단단함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기존 전술과는 상이한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선수들의 과제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교체로 투입되어 주장 완장을 찬 로버트슨은 경험에서 나오는 뛰어난 오버래핑 타이밍과 침착한 크로스로 클래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도기의 부상 빈도를 고려할 때 매우 실용적인 영입임을 입증했습니다. 양민혁은 위협적인 침투 움직임으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 반응 속도와 득점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K리그 시절 보여준 강력한 슈팅 장점을 살리기 위해 심리적 부담감을 내려놓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규 시즌 개막 전 토트넘이 해결해야 할 관전 포인트
데제르비 감독의 전술 방향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기존 스쿼드의 정리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라이커가 내려와 연계해 주는 플레이에 약점이 있는 히샬리송은 박스 안 포처 성향에 가깝기 때문에 데제르비 체제와의 전술적 합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적절한 오퍼가 있다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스쿼드 밸런스에 유리합니다.
프리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솔로몬 역시 잦은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프리시즌을 쇼케이스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06년생 어린 나이에 주장을 맡으며 기대를 모은 아치 그레이나 80% 정도의 페이스로 몸 상태를 올리고 있는 토날리처럼 정규 시즌의 핵심이 될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정돈해야 합니다. 압박 성공 이후의 속공 마무리 퀄리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다가오는 시즌 토트넘의 성패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FAQ
데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히샬리송의 입지는 어떻게 전망되나요?
데제르비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밑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는 연계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박스 안 마무리와 헤더에 특화된 포처 스타일의 히샬리송은 전술적 적합도가 떨어져 이적 오퍼가 올 경우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민혁 선수의 프리시즌 경기력은 어땠나요?
공간을 포착하고 침투하는 움직임은 매우 뛰어났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의 마무리 퀄리티가 다소 아쉬웠습니다. K리그에서 보여준 장점인 강한 슈팅과 결정력을 발휘하기 위해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너 갤러거가 데제르비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갤러거의 뛰어난 활동량과 전방 압박 능력은 데제르비의 압박 시스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볼 탈취 이후의 패스 및 슈팅 등 마무리 퀄리티를 보완해야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