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교섭 최종 타결…잠정합의안 61.55% 찬성 가결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6년 임금교섭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최종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1일 전체 조합원 3만9,638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3만1,166명 가운데 1만9,183명이 찬성해 61.55%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1일 밝혔다. 투표율은 78.63%였으며 반대는 1만1,914명으로 38.1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한 이후 118일 만에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게 됐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임금과 성과 보상 확대다. 기본급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월 10만원 인상하고, 경영성과금으로 기본급의 400%에 1,270만원을 더해 지급한다. 여기에 현대차 주식 15주와 복지포인트인 해시포인트 50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하계 휴가비는 20만원 인상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고용 확대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는 2027년 하반기 기술직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2028년에도 기술직 3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2028년까지 기술직 신규 채용 규모는 모두 500명이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법률 개정이 이뤄질 경우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가 노조 측에 제기했던 손해배상 및 가압류도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교섭은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이어지면서 장기화됐다.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으며, 올해 총 60시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오전·오후 근무조가 각각 파업하면서 실제 생산라인은 모두 120시간 멈췄고, 업계에서는 약 5만5,200대의 생산 차질과 2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가결로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도 모두 마무리됐다. 현대차는 임금교섭 타결을 계기로 하반기 생산과 신차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2026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고 올해 교섭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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